아직 2월인데 벌써 언 땅이 녹고 있어. 나 같은 참새들은 작년까지만 해도 3월쯤 둥지 작업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다들 벌써 둥지 지을 집을 알아보느라 난리야. 매년 달라지는 날씨를 종잡을 수 없어서 혼란스럽지만, 온도가 올라가니 일단 둥지 틀 자리부터 알아봐야겠어.
재작년엔 건물 구멍에, 그 전해에는 보일러 연통에 둥지를 지었는데 작년엔 운 좋게 곤줄박이가 막 이끼를 가져다 놓기 시작한 인공새집을 가로채 내가 먼저 둥지 재료들을 마구 가져다 넣었어. 아무래도 둥지 짓는 속도는 우리를 따라올 새들이 없으니까 말이야. 얌체 같겠지만 그래도 어쩔 수
릴게임온라인 가 없어.
집을 지을 만한 장소를 찾지 못한 참새들은 건물에 난 구멍이나 보일러 연통에 둥지를 틀기도 한다. ⓒ박임자 제공
아, 인공새집이 뭐냐고? 구멍이 뚫려 있는 상자야
황금성릴게임 . 인간이 도시에서 살기 위해 건물을 많이 지으면서 훼손된 자연을 대신해 야생동물이 번식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거지. 구멍이 뚫려 있는 50년쯤 된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거라고 보면 돼. 요새 도시에 둥지 지을 공간을 구하는 게 정말 하늘의 별 따기거든. 건물을 이렇게나 많이 지어대니 숲이 남아나겠냐고. 근데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어. 인간들은 그렇게 건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물을 많이 짓는데도 살 집이 없다는 게 말이 돼?
인간들은 땅이 녹고 봄이 오면 꽃구경 갈 생각을 하겠지만 우리는 본격적으로 새끼를 낳아 키울 궁리를 해. 요즘 젊은 인간 부부들은 아기를 안 낳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새들 세계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다음 세대를 만들기
모바일릴게임 위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새끼는 보통 봄에 낳아 키워. 새끼를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애벌레가 제일 많이 나오는 계절이기 때문이지. 나 참새로 말할 것 같으면 대여섯 개 알을 낳아 20일쯤 품고 또 그만큼 걸려서 새끼를 먹여 키우는데, 엄지손톱만 한 크기의 알에서 태어난 새끼가 둥지를 떠날
오징어릴게임 때가 되면 부모와 똑같아질 만큼 커져. 그렇게 키우려면 단백질이 풍부한 애벌레가 얼마나 많이 필요하겠어. 사람들은 애벌레를 보면 징그러워하면서 소리를 꽥 지르지만, 우린 깃털이 닳도록 애벌레가 보이는 족족 잡아서 새끼들에게 먹여. 입을 쩍쩍 벌리고 맛있게 받아먹는 새끼를 보면 그냥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
둥지 틀 곳을 찾느라 애를 먹는 도시 새들에게 인공새집은 큰 도움이 된다. ⓒ박임자 제공
이렇게 받는 게 있으면 주는 게 있는 법. 인공새집을 달아준 만큼 우리도 나름 열심히 인간의 삶을 도와. 새끼를 키우기 위해 하루에 우리가 잡는 애벌레가 얼마나 되는지 알면 아마 깜짝 놀랄걸. 누군가 궁금했는지 연구를 해서 새 한 마리가 1년에 잡아먹는 벌레가 대략 10만 마리쯤 된다는 걸 알아냈어! 나는 알을 대여섯 개 낳지만 내 친구 박새는 열 개 넘게 알을 낳아 키우니까 아파트 정원에 인공새집을 달아주고 우리를 유치하는 게 수목소독을 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잡담은 그만하고 나도 얼른 인공새집이든 건물의 구멍이든 찾아봐야겠어. 자칫하면 올봄엔 집을 못 구해서 새끼를 못 키울 수도 있으니 말이야.
참, 아파트탐조단이라고 있어. 아파트에서 탐조도 하고 기록도 하는데, 몇 년 전부터는 아파트 정원에 인공새집을 달아주는 좋은 일을 하고 있어. 자기 아파트 정원에 인공새집을 달고 관리하고 싶은 임대사업자를 구한다고 하니 한번 알아봐. 좋은 일 하면 복이 올지도 모르잖아!
박임자 (탐조책방 대표)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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