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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이 있다.” 한 심사위원이 이달 본심에 오른 두 작품을 묶어 이렇게 평했다.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정명교·구효서·이승우·김인숙·김동식)는 최근 서울 종로구 운니동 ‘송죽헌’에서 3월 월례 독회를 열었다. 김유나 소설집 ‘믿을 수 있을 만큼의 진실’과 반수연 소설집 ‘파트타임 여행자’가 본심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작년 12월~올해 1월 출간작을 검토했다. 반수연의 작품은 작년 9월 출간작이나, 빼놓을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아 뒤늦게 본심에 올랐다.
김유나는 2020년 창비신인소설상으로 등단했다. 일곱 편의 단편은 보통 사람
릴짱 들이 맞닥뜨리는 인생의 쓴맛을 군더더기 없이, 압축적으로 묘사한다. 첫 소설집임에도 “탄탄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인숙 위원은 단편 ‘랫풀다운’에 빗댔다. 랫풀다운은 광배근을 단련하는 운동이다. “광배근은 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등 뒤의 근육이다. 김유나가 소설에서 그리고자 하는 것은 아마도 등 뒤의 세계인 모양이다.”
구효서 위원은 “
릴게임신천지 비호감으로 등장한 인물을 희한하게 끌리는 존재로 둔갑시키는, ‘이름’이라는 속박의 끈을 특유의 해체 기술로 풀어버리는 와해의 순간”을 김유나 소설의 매력으로 꼽았다. 정명교 위원은 “사건 전개에 대한 묘사가 매우 조밀하고 정확하다. 시시각각 마음의 움직임을 핍진하게 전달한다”고 했다. 다만 “초점이 응집된 탓에 정황이 좁아지고, 그 바깥으로의 탈출이 어렵다
사이다릴게임 ”는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반수연은 독특한 삶의 이력을 갖고 있다. 1998년 서른셋에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다. 캐나다 이민 사회를 배경으로 한 단편 ‘메모리얼 가든’으로 2005년 본지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네 차례 재외동포문학상을 받았다. 그의 삶이 소설에 녹아들었다. ‘파트타임 여행자’ 역시 생생한 이민자 서사를 담고 있다.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동두천 기지촌 출신 이민자의 미국 뉴욕 브루클린 생존 분투기를 담은 ‘설탕 공장이 있던 자리’, 인연을 잃고 홀로 미국 국립공원 일주를 떠난 여성 이야기를 녹인 표제작 등이 눈에 띈다.
김동식 위원은 이를 “‘말년의 양식’에 담아낸 여성 이민자 서사”라며 “(삶을) 빼앗기거나 모두로부터 버려지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아름답고 강한 혼자(단독자
바다이야기디시 )가 되고자 하는 능동성을 계속한다”고 평했다. 정명교 위원은 “쫓겨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형식들”에 주목했다. 이승우 위원은 “기교도 허세도 부리지 않고, 우연한 행운이나 횡재도 노리지 않는 이 작가의 우직하고 성실한 소설 문장이 미덥다”고 했다. 전문은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