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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 (TENET, 2020)
   김민821  (21-05-11 07:56)
조회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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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놀란교였는데 손절각 재고 있는중. 본지 며칠됐는데 장문의 글을 썼다가 날라가서 거칠게 정리해봅니다.


눈요기만 있고 캐릭터는 껍데기인 영화입니다. 캐릭터의 욕망이 느껴지지 않아요. '세상을 구한다'라는 목표를 향해는 가는데 동기가 느껴지질 않아요. 요원으로서의 사명감이나, 구해야할 사람이 있다거나 하는 인물의 내면이, 생동감이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애엄마는 스토리상 살짝 얽힐뿐 메인이 아니에요.


인물의 욕망이 없다는건 이런겁니다. <매드맥스>에서 퓨리오사가 녹색의 땅에 돌아가고싶어하지 않고, 어머니의 품을 그리워하지않고, 임모탄의 와이프들을 구해야하지도 않습니다. 구체적 동기 없이 차를 한대 끌고나와 '임모탄에게서 탈출하겠어'라는 목표만 향한채 사막을 횡단하는 영화라고 합시다. 차량액션의 눈요기는 있을지언정 그것으로 도배한 영화가 되어버립니다.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없이, 반지때문에 선한 마음이 악으로 물들어가는 딜레마가 없이, 아라곤이 기구한 왕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갈등없이 반지버리러 싸우고 걸어다니기만 하는 영화입니다. <퍼시픽림2>가 그랬고, 근래의 많은 영화들이 그랬습니다.

하다못해 마블 <인피니티 워>의 타노스에게도 고향을 잃은 전사(싸우는 전사 말고 '예전의 이야기')의 아픔이 있습니다. 왜 세상을 구해야하는지에 대한 욕망과 회의론적 신념이  있습니다.


<테넷>은 없습니다. '세상을 구하자'라는 잃을것도 불분명하고, 캐릭터의 내면도 알수없이 흐르는 전개라면 인물의 욕망은 없는겁니다. 구체적이지 않으면 없는겁니다. 설령 있다한들 이 영화는 스토리의 '감정'이 아니라 '객관적 정보'만을 따라가는데에도 벅찹니다. 플롯의 투명성도 약한데다 순서도 뒤죽박죽이며 템포도 굉장히 빠릅니다. 생동감 없는 스토리따위 n차 관람같은거 하며 이해하고 싶지도 않네요.


이해하지 말고 느끼라는게 '영화적 예술의 멋'이 아니라 '촬영 기술의 자랑'일까요. 기술의 자랑을 보려거든 삼성폰 사양을 찾아보는게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기술의 집약체로 만들어진 군더더기없는 그릇이라는 생각이 들뿐 내용물은 없는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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