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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진중 강승지 김규빈 기자 = 지난해 자살사망자 수가 10여년 사이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응급실을 방문한 자살시도자 수는 전년 대비 1만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환자 수용 가능 규모가 작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15일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응급실 88곳에 이송된 자살시도자 수는 전년 3만 665명 대비 24.2% 감소한 2만 324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자살사망자 수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자살사망자 수는 전년 1씽크풀
만 3978명 대비 4.4% 늘어난 1만 4588명(잠정치)이다. 2011년 자살사망자 수는 1만 5906명이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공개하는 지난 10년간 자살 현황에 따르면 자살사망자 수는 △2014년 1만 3836명 △2015년 1만 3513명 △2016년 1만 3092명 △2017년 1만 2463명 △2018년 1만 3670명 △낙폭과대주
2019년 1만 3799명 △2020년 1만 3195명 △ 2021년 1만 3352명 △2022년 1만 2906명 △2023년 1만 3978명이다.
지난해 사망신고서·경찰 수사자료 기반 자살 집계 사망자 수(단위 명).(통계청 제공)/뉴스1
추세분석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은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의 정서적 안정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정신의학적 치료 서비스 이용 증진과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 연계를 통해 자살시도자의 치료 진입률을 높이고 자살 재시도율을 낮추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사후관리사업 이용자 수는 지난해 의정갈등, 사례관리 부족,모바일릴게임사이트
찾아가는 서비스 부재 등 영향으로 자살시도자를 응급실에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빅5 병원으로 꼽히는 A병원은 자체 집계 결과 지난해 응급 환자 수가 7만 4598명으로 전년 11만 7716명과 비교해 36% 감소했다고 전했다. 연간 A병원 응급 환자 수가 10만 명을 밑돈 일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한 2시간외주식거래
020년 9만 3966명 이후 4년 만이다.
일각에서는 자살률 등을 낮추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체계를 재정비하고, 경제적 인센티브 구조 개편, 사례관리 서비스 확대, 중증정신질환 전문병상 확충 등 정부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정신질환 진료 시스템은 편견이 줄어들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중증정신질환 환자에 대해서는 찾아가는 서비스가 부족해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정신질환 환자는 스스로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절망으로 인해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응급과 급성기 치료가 중요하지만, 현실은 관련 병상이 축소되고 만성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사례관리와 같은 지속적인 서비스는 여전히 시범사업 수준에 머물러 있어 치료 공백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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