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지난달 23일 부타페스트에서 열린 선거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부다페스트=AFP 연합뉴스
국회의원 총선거를 일주일 앞둔 헝가리가 '가스관 테러'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세르비아에서 헝가리로 들어오는 가스관에 누군가 폭탄 테러를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반면 안보 전문가와 야당에선 친러 성향 오르반 총리가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사건을 조작해 선거 앞 공포 분위기 조성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세르비아서 통보" 테러 시도 주장한 오
바다이야기비밀코드 르반
오르반 총리는 5일 엑스(X)에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으로부터 세르비아와 헝가리를 잇는 주요 가스 기반시설에서 강력한 폭발물을 발견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며 긴급 국방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르반 총리는 영상 연설을 통해 "투르크스트림 가스관에 파괴공작(사보타주)이 시도된 것으로 보인다"
황금성오락실 며 "가스관은 안전하며 부치치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투르크스트림은 러시아와 튀르키예를 잇는 가스관으로, 이어진 '발칸스트림'을 통해 세르비아와 헝가리로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오르반 총리는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암시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 에너지 공급을 끊기 위해 몇년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이상 노력해왔다"며 "노르드스트림을 폭파하고 헝가리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중단한 것도 그들(우크라이나)"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노력은 헝가리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야당 대표 "선거 영향 미칠 생각 말라"
그러나 야권에서는 '자작극' 설을 제기한다. 오르반 총리
손오공게임 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반감을 선거의 원동력으로 삼아왔다. 우크라이나와 그 동맹인 유럽연합(EU)·독일이 헝가리의 저렴한 러시아산(産) 석유·가스 수입을 방해하고, 헝가리를 전쟁으로 몰고 가려 한다는 주장과 함께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르반 총리가 소속된 집권 여당 피데스는 정부의 부패·경제 침체를 비판해 온 중도·친(親)유럽 성향 티서에 지지율이
손오공게임 5%포인트 이상 뒤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러시아가 '가짜 테러'를 조작해 오르반 총리를 지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지는 이유다.
테러 가능성을 통보한 세르비아 역시 친(親)러시아 성향이라는 점도 의심을 키우고 있다. 미국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유럽 담당 전무이사인 무지타바 라흐만은 X에 "(이번 테러 주장은) 헝가리에 대한 군사 위협을 부각시켜 우크라이나를 비난하게 만들려는 전략"이라며 "국영 언론과 정부는 이것이 진실로 받아들여질 때까지 (메시지를)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권은 의혹 제기와 함께 '테러설'의 추가 확산을 막는 모습이다. 티서의 마자르 페테르 대표는 X에 올린 성명을 통해 "지난 며칠간 세르비아에서 가스관과 관련된 사건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아왔고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며 오르반 총리의 '자작극'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르반 총리는 러시아 고문들의 계획대로 공포를 조장하고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다음 일요일(12일) 예정된 선거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