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사드(THAAD)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비행시험 모습. 사진=국방부 유튜브
북한은 1월 4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정상회담에 대한 불만 표출이자 존재감 과시 차원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평양 인근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900여 ㎞를 날아가 동해상에 낙하했다. 군이 탐지한 비행 거리가 900여 ㎞고 실제 비행 거리는 1000㎞가량이라고 전해졌다. 주목할 점은 발사된 미사일이 극초음속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화성-11마’로 최장거리 발
신천지릴게임 사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초 북한의 무장장비전시회에서 첫 공개된 후 열병식에도 등장한 화성-11마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의 탄두부에 글라이더 형태의 극초음속활공체(HGV)를 장착한 형태다. 극초음속 탄두를 얹어 음속의 5배 이상으로 저공 변칙 비행할 경우 한미 요격망으로 대응하기 힘들 것으로 전문가
바다이야기슬롯 들은 보고 있다.
실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등장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위력은 입증됐다. 서방의 지원을 받아 우크라이나군이 운영 중인 패트리엇 시스템의 러시아 미사일 요격률은 초기 30%대에서 한 자릿수로 급락하기도 했다.
게다가 미국과 이란 전쟁에서 이스라
야마토게임 엘과 중동 미군 기지를 비롯해 주요 걸프국들은 개전 이후 다층 방공망을 통해 대체적으로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고 있지만 이란의 공격을 100% 막아내지는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당장 이란의 파상 공세는 ‘아이언 돔’으로 유명한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망을 뚫고 일부 피해를 일으켰다. 큰 타격을 입지 않았지만 민간인을 중심으로 수
바다이야기2 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큰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다.
반면 이란의 다층 방공망은 사실상 무용지물에 가까웠다. 이란은 기존 러시아제 방공망에 더해 중국산 방공미사일 시스템과 레이더망(YLC-8B) 등을 수도 테헤란 등에 야심차게 배치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제때 탐지하지 못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야마토게임연타 미국의 F-22나 F-35 같은 최첨단 스텔스기까지 포착할 수 있다고 장담했던 YLC-8B는 중국이 독자 개발한 4세대 UHF 대역 3차원 감시레이더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에서도 무력함을 드러내면서 중국산 무기 체계는 ‘깡통 레이더’라는 오명까지 얻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실전 배치된 국산 중고도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Ⅱ’가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 상황에서 96%에 달하는 실전 명중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방공체계로 평가받는 미국의 패트리엇 PAC-3도 대규모 복합 공격 상황에서 실전 요격률 90%를 넘기기는 쉽지 않아 천궁-Ⅱ의 96% 실전 명중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상공에서 ‘아이언 돔’ 방공망이 날아오는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모습. 연합뉴스
그렇다면 이란보다 군사력이 월등히 뛰어난 북한의 각종 미사일, 자폭 드론, 심지어 핵 위협에 대응해 한국은 방공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고 있을까. 우리 군의 방공망은 ‘KAMD(Korea Air and Missile Defense)’, 일명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로 불린다.
다층 방어 전략을 기반으로 구축된 KAMD는 북한의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과 함께 짧은 시간 대량 발사를 통해 서울의 주요 시설을 타격하는 장사정포에 특화된 맞춤형 방어 체계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장거리 미사일까지 모두 방어할 수 있다.
방어 체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탐지 및 추적’이다. 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이를 조기에 탐지하고 추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 단계다. 이를 위해 다양한 레이더 시스템과 위성 감시 시스템을 활용한다.
다음으로 ‘요격’이다. 적 미사일이 우리 영토로 날아오는 경우 이를 중간 단계 또는 종말 단계에서 요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이를 위해 다양한 요격 미사일을 보유 중이다.
마지막으로 ‘방어’다. 미사일 방어 체계의 마지막 단계는 미사일 요격에 실패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어 조치다. 이에 우리 군은 방어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동시에 반격 공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것이 강점이다.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 발사 모습.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하는 유도무기다. 1발당 15억 원 수준. 사진 제공=국방과학연구소(ADD)
군 관계자는 복합적인 다층 방어 체계를 갖춘 배경에 대해 “북한이 수도권을 공격할 무기는 장사정포뿐만 아니라 서울을 직접 때릴 수 있는 단거리와 준중거리 미사일을 대거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신형 단거리·준중거리·극초음속 미사일 등은 전술핵 수준의 위력까지 갖췄다”며 “수도권 및 핵심 시설 방어를 위해 복합 다층 방어 체계가 풀가동될 때 다다익선 효과가 발휘될 수 있다는 게 군 지휘부의 판단”이라고 했다.
KAMD는 하층과 상층으로 나눠 방어 체계를 구축한다. 탄도미사일이 발사 후 상승 단계, 외기권(우주)에서 고공비행하는 중간 단계, 고도 100㎞ 이하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하강하는 종말 단계를 거친다. 이에 방어 입장에선 종말 단계 중에서 통상 고도 40㎞를 기준으로 상층과 하층을 구분해 방공망을 구축한다.
하층 방어는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M-SAM-Ⅱ(천궁-Ⅱ)가 고도 30∼40㎞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하층 방어 체계 핵심이다. M-SAM-Ⅰ을 개량해 이미 작전 배치된 M-SAM-Ⅰ(고도 20㎞ 이하)은 더 낮은 고도를 맡는다. 이들 무기와 함께 하층 방어를 담당하는 전력은 패트리엇(PAC-2/PAC-3, 고도 40㎞ 이하)이 있다.
하층과 상층에 중간 지역을 담당할 방공망은 현재 개발 중인 M-SAM-Ⅲ(고도 40㎞ 이상)가 있다. M-SAM-Ⅲ는 북한 미사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M-SAM-Ⅱ보다 요격 성능과 교전 능력이 향상된 유도무기다. 최고 요격 고도도 블록-Ⅱ 대비 2배 수준인 50㎞ 이상으로 확대된다. 2034년까지 약 2조 8300억 원이 투입돼 개발된다.
상층 방어 전력은 개발이 완료돼 이르면 2027년 전력화될 ‘한국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L-SAM(고도 40∼60㎞)이 있다. L-SAM은 미사일 종말 단계에서 고고도(상층)에 속하는 40∼60㎞ 상공에서 미사일 요격이 가능하다. 다른 상층 요격 무기인 주한미군의 사드(40∼150㎞)와 함께 복합 다층 방공망의 한 축이다.
한국판 사드(THAAD)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발사 모습. 사진 제공=국방부
L-SAM이 상층에서 먼저 요격에 나서고 만약 실패할 경우 하층에서 천궁-Ⅱ, 패트리엇(PAC-3) 등으로 한 번 더 요격을 시도하며 방어하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역시 개발 중인 L-SAM-Ⅱ(고도 60∼150㎞ 이하)가 있다. L-SAM-Ⅱ는 기존 L-SAM보다 요격고도(최고 요격고도가 100㎞ 이상)가 상향된 고고도 요격유도탄과 공력비행 미사일을 장거리에서 요격할 수 있는 활공단계 요격유도탄이 핵심이다. 활공단계에서 좌우로 방향을 바꾸는 극초음속미사일 등에 대한 효과적 방어수단으로 기대된다. 2035년까지 약 2조 7100억 원을 투입해 개발된다.
종합하면 미사일 방어 체계에서 ‘저고도(40㎞ 이하)’는 미국산 패트리엇(PAC-3)괴 한국산 M-SAM-Ⅰ및 M-SAM-Ⅱ(천궁-Ⅱ), ‘중고도(60~100㎞)’는 L-SAM과 개발이 진행 중인 M-SAM-Ⅲ, ‘고고도(150㎞ 이하)’는 주한미군 사드 운용 부대와 개발 진행 중인 L-SAM-Ⅱ 등이 맡는다.
군 당국은 2027년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에 ‘L-SAM 운용 부대’를 창설할 계획이다. 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사드 기지처럼 별도의 L-SAM 운용 부대를 만들어 하층 방어 전력 부대와 연동해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방어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정부는 3일 제17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의 조기 전력화를 위한 ‘사업추진기본전략 및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안)’을 의결했다. 2031년에서 2029년으로 2년 앞당길 방침이다.
단거리·저고도에서 활약하는 대공 무기 체계인 LAMD는 동시다발로 무리 지어 날아오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전문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아울러 정조대왕함급 이지스함(KDX-Ⅲ Batch-Ⅱ)용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SM-3)구매계획도 통과됐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