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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지난 3월 초부터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에네르호다르 소재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로이터에네르고아톰은 “주기적인 포격으로 인해 원전 기반 시설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수소 누출과 방사성 물질이 뿜어져 나올 위험이 존재한다”면서 “화재가 생길 위험도 크다”고 했다.원전 점령한 러시아 “방사능 수치는 정상”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의 침공 직후인 3월 러시아군에 장악됐지만, 운영은 아직 에네르고아톰 기술자들이 담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의 포격 탓에 이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책임 공방을 벌이는 상황이다.반면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능 수치가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한편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러시아 국방부는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능 수치는 정상적이며 이 수치는 정규 기술 인력에 의해 점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계속되는 포격, 국제사회 커지는 우려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을 겨냥한 포격이 이어지면서 방사성 물질 누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지난 5~6일에 이어 11일에도 포격이 잇따르면서 전원 공급선과 통신선 등이 일부 파손됐다. 지난 20∼21일에는 포격 투하로 원전 내 화학시설 등 기반 시설이 훼손됐다.지난 25일에는 원전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발전소와 외부를 연결하던 4개 송전선 중 마지막 1개가 훼손됐다. 원전과 우크라이나 전력망이 분리되면서 주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가, 하루 뒤인 26일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국제사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 시찰단을 자포리자 원전에 파견해 안전 점검과 보안 조치를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IAEA 시찰단의 자포리자 원전 방문 문제에 대한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보도했다. 방문 시기는 다음 주로 잡혔고 이르면 29일에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