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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어렵다는 이야기만 들려드렸던 건설업종, 그중에서도 작년에 1조원 넘는 적자를 냈던 현대건설이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두 배로 뛰면서 '5만건설'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요.
현대건설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봅니다.
부동산부 방서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방 기자. 현대건설이 23년만에 영업적자를 냈다고 발표한 지 넉달이 겨우 지났습니다.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간단히 말해 현대건설을 둘러싼 모든 환경이 우호적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23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을 다시 위다스 주식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끌어올릴 만한 힘이 1분기 실적에서부터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던 원가율이 하락 추세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을 실현시키고 있고, 앞으로 더 좋아질 날만 남았다는 뜻이죠.
여기에 주택 공급 확대와 원전 활용을 중시하는 대선 공약들이 쏟아지면서,
잘하는 본업은 더오락실황금성
잘할 수 있고, 새로운 정체성으로 삼은 원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게 됐습니다.
증권가에서도 현대건설의 이익 개선 흐름이 다른 건설사 대비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벌써 1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증권사 10곳에서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올렸고요.
그중에서도 삼성증권과 현대차증권, 그리고 Kpc게임
B증권은 거의 한 달 동안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두 번이나 올렸기 때문에 목표가 상향 리포트는 무려 13개가 쏟아진 겁니다.
<앵커>
현대건설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부실을 한 번에 털어내는 '빅배스'를 단행했다고 했었죠.
아무리 한 번에 대규모 손실 처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조단위 영업손하이골드2호 주식
실을 냈는데, 그걸 그렇게 빨리 회복할 수 있단 말입니까?
<기자>
수익성 개선의 열쇠를 쥔 원가율이 실제로 크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까지 착공한 저수익 주택 현장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말 73%에서 올해 1분기 67%로 줄었고요.
올해 말에는 절반 수준, 내년이면 14야마토2다운로드
%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전망입니다.
국내 건축 부문에서도 가양동 CJ 부지를 비롯한 약 2조원 규모에 달하는 사업장들의 PF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곳들은 단순 도급 사업이 아닌 준자체사업장으로 분류되는데요.
땅을 처음부터 매입하는 완전 자체사업까지는 아니지만 시행사에 지분을 투지하기 때문에 단순 시공보다는 마진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고마진 사업 현장들이 대거 본PF 전환에 성공하면서 착공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건설사는 착공을 해야 매출에 반영되기 때문에 본PF 전환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게다가 원전의 경우 해외에서는 이미 현대건설을 제1순위 파트너로 삼고 있습니다.
탈원전 움직임이 본격화된 만큼 원전 기술을 보유한 해외 업체들 입장에서는 원전 시공 경험이 많고, 공사도 빨리 진행할 수 있는 한국 업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요.
현대건설은 국내외에서 30기 이상의 원전을 지어본 경험이 있고,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SMR 시장에도 일찍 뛰어들었기 때문에 당장 올해 말부터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그런데 현대건설의 지난해 대규모 적자 원인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플랜트 사업 때문 아닙니까?
어쨌든 원전도 플랜트라면 플랜트인데, 과거에 많이 지어봤다고 해서 지금 그걸로 다시 돈을 벌겠다는 게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금 원전은 뭐가 다른가요?
<기자>
일단 현대건설이 원전 사업을 기존 플랜트사업부가 아닌 뉴에너지사업부에서 진행한다는 점을 눈 여겨 보셔야 합니다.
앞으로 원전을 수주할 경우 플랜트와 극명한 차이가 있을 거라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행보인데요.
과거에는 국가 주도의 수출, 그러니까 한수원이나 한전이 일감을 따내면 현대건설은 오로지 시공만 담당해야 했습니다. 전체 공사비에서 많아야 30% 정도만 챙길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글로벌 기업들과 장기적으로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설계부터 시공, 조달까지 모두 현대건설이 가져갈 수 있습니다.
대형 원전의 경우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협력 중인데 전체 공사비의 50% 이상이 현대건설 몫이고요.
SMR도 역시 미국 홀텍과 협력 중인데, 공사비의 60%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공사비의 절반 이상을 가져간다는 건 사실상 현대건설이 원전을 주도하는 것이라고 봐도 되겠죠.
이런 식으로 대형 원전은 올해 하반기 본계약이 목표인 불가리아를 시작으로, 슬로베니아와 핀란드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고요.
SMR도 미국 펠리세이즈에서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영국에서도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모두가 입을 모아 장밋빛 전망을 얘기하지만 그래도 투자에 앞서 눈 여겨 봐야 할 리스크는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현대건설은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리스크를 모두 털었다고 했지만 그건 지난해 실적에 해당하는 얘깁니다.
지난 3월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로 예상되는 손실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고요.
이후에도 연이은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신규 수주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현대건설의 연간 수주 금액 기준으로 3분의 1 정도를 현대엔지니어링이 차지하는데, 원전 수주 낭보가 제때 울리지 않으면 실적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고요.
여기에 유가 하락 여파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사우디 정부의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철수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발주처와 협상 중이지만 수주 파이프라인으로 가지고 있던 네옴시티 물량은 순연되는 과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방서후 기자 shb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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