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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우에서 창원시는 큰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산사태 안전 지역으로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창원시가 파악하는 산사태 취약 지역은 5개 구 98곳에 이른다. 최근에는 2023년 태풍 카눈 영향으로 마산회원구 내서읍 쌀재터널 인근 국도가 막히는 일도 있었다. 기상 상황에 따라 창원시 역시 산사태 재난에 시달릴 수 있는 만큼 취약 지역별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인명 피해 취약 지역 57곳 = 산사태 취약 지역은 산사태와 토석류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산사태는 산지가 일시에 무너지는주식주문
현상이다. 흙이나 암석이 경사면을 따라 미끄러져 내리는 현상을 모두 아우른다.
토석류는 산지나 계곡에서 흙, 나무 등이 물과 섞여 빠른 속도로 유출되는 현상이다. 주로 집중호우로 물과 흙, 자갈, 바위, 나무 등이 섞여 빠른 속도로 흘러내리는 특징이 있다.
창원시는 산사태 취약지역을 산사태 27곳, 토석류 71곳으로 분고전릴게임
류했다. 이 가운데 인명 피해 취약 지역은 57곳이며 213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산사태 취약지역은 해마다 산림청이 기초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원시가 실태조사를 진행해 위험 등급을 정한다. A·B 두 개 등급으로 나누는데 A등급은 구조적 대책(사방시설)과 대피 체계 등 비구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태다. B등급은 대피 체계최신게임
등 대책을 마련하고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구조적 대책을 마련하게 돼 있다.
창원 5개 구 가운데 산사태 취약 지역이 가장 많은 곳은 마산회원구다. 마산회원구는 산사태 우려 지역 10곳, 토석류 우려 지역 25곳 등 35곳이 취약 지역이었다. A등급은 21곳, B등급 14곳이다.
내서읍 신감리·감천리·삼계리·원계리·안성리·고수열전
평성리·호계리·중리·용담리·상곡리, 두척동, 회원동, 합성동, 봉암동 산 일대가 해당 지역이다. 이중 산사태 A 지역인 중리 산38일대 거주민 39명을 포함해 총 84명이 피해 취약 지역(18곳)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합포구 산사태 취약 지역은 26곳으로 마산회원구 다음으로 많았다. 산사태 우려 지역 5곳, 토석류 우려 지역 21곳신화창조
이며 11곳이 A등급, 15곳이 B등급으로 확인됐다.
진전면 여양리·평암리·일암리·이명리·창포리·봉곡리·금암리, 진북면 인곡리·부산리, 진동면 교동리·사동리·인곡리·태봉리·다구리, 구산면 구복리, 우산동, 현동, 가포동, 완월동 산 일대다.
이 중 진동면 사동리 산18-1임(7명)·다구리 산104(9명) 일대 거주민을 포함해 피해 취약지역 17곳에 58명이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창구는 산사태 우려 지역 2곳, 토석류 우려 지역 12곳 등 총 14곳이 산사태 취약지역이다. A등급 11곳, B등급 3곳이다.
북면 월계리·무곡리·무동리·월백리·지개리·신촌리·하천리, 동읍 봉산리·봉곡리, 소계동 산 일대다.
이 중 토석류 우려 A 등급인 월백리(1181-11)에 4명, B 등급인 월계리(산36-1)에 6명 등 총 24명이 피해 취약지역(10곳)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해구는 산사태 우려 지역 7곳, 토석류 우려 지역 6곳 등 총 13곳이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집계됐다. A등급 9곳, B 등급 4곳이다.
용원동, 두동, 북부동, 원포동, 장천동, 풍호동, 자은동, 경화동, 태백동 산 일대가 해당한다. 이 중 태백동2에 주민 8명을 포함해 총 18명이 피해 취약지역(7곳)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산구는 산사태 우려 지역 3곳, 토석류 우려 지역 7곳 등 총 10곳이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A등급 6곳, B등급 4곳이다.
불모산동, 사파정동, 귀산동, 양곡동, 안민동 산 일대가 포함됐다. 이중 양곡동(산21) 산사태 우려 B 등급인 지역에 17명 등 총 29명이 피해 취약지역 5곳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 산사태 안전지역 아니다 = 이번 폭우 때 산사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뿐이지 창원은 산사태 안전지역이 아니다. 산림청이 공개한 '전국 산사태 발생 현황'을 보면 2019~2023년 창원에서 산사태 피해는 10건이 발생했다.
2023년 8월 18일 공무원들과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쌀재터널 인근 토사유출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이 기간 피해 면적이 가장 큰 산사태는 2023년 마산합포구 내서읍 감천리에서 발생했다. 피해 면적은 6000㎡에 이르며 무너져내린 토사로 쌀재터널 5번 국도가 막혔다.
송홍화(51) 내서읍 감천리 이장은 "2년 전 태풍 카눈 영향으로 국도가 막히는 피해를 입었다"며 "이후 사방 공사를 진행해서 이번 호우 때는 다행히 피해가 없었지만 임도에서 쓸려오는 물을 대비하는 공사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3년 태풍 카눈으로 의창구 북면 상천리(2600㎡),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양리(600㎡) 일대도 산사태 피해를 입었다.
2021년 7월 발생한 진해구 마천동 산사태 피해 면적은 4760㎡로 내서읍 감천리에 이어 두 번째로 피해 면적이 넓었다. 7월 5~8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진해구 마천동과 수도동(400㎡) 일대에 피해가 발생했다.
2021년 태풍 오마이스로 발생한 산사태도 2건이다. 마산회원구 진동면 요장리(200㎡)와 의창구 북면 무동리(3300㎡)이다. 무동리에서 발생한 산사태 피해 면적은 세 번째로 넓다.
이밖에 2019년 10월 2~3일 집중호우로 의창구 북면 외산리(900㎡), 2020년 태풍으로 진해구 일대(3200㎡)에도 피해를 남겼다. 또 2023년 7월 9~19일까지 이어진 호우는 진해구 용원동(1000㎡) 산사태 피해 원인이 됐다.
이처럼 최근 창원시 산사태 피해 상황을 보면 태풍은 물론 단기간 집중호우에도 취약한 면을 보였다.
창원시는 5개 구 산사태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연 2회 현장 점검, 사방 공사, 복구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대피소 장소 확인, 산사태 정보 시스템 등록과 현행화 작업 등도 포함돼 있다.
창원시 산림휴양과 관계자는 "매년 산사태 예방을 위해 취약지역을 점검하고 공사를 진행한다"며 "이 과정에서 해마다 5~10곳 정도 취약지역을 추가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2년 산림보호법 개정 이후 창원시가 실태조사 용역을 하고 관리를 하면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우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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