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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러시아 캄차카 지역의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유치원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사진=AFP)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 캄차카 반도 동남쪽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인근(도심 기준 약 119km) 해역에서 깊이 19.3km, 리히터 규모 8.8황금성3
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0㎞로 조사됐다. 처음에는 규모 8.0으로 발표됐지만 이후 8.8로 상향 조정됐다. 지진 발생 후에도 규모 2~5 여진이 30건 이상 추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1952년 이래 캄차카 지역 최대 규모 지진으로 기록됐다. 뉴욕타임스(NYT)는 USGS 자료를 토대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촉국내증권사
발한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평가했다.
지진 발생 이후 캄차카 일부 지역에서는 높이 3~4미터(m)의 쓰나미가 확인됐다. 러시아 쿠릴열도 끝자락 항구도시인 세베로-쿠릴스크에는 총 네 차례 쓰나미가 덮치며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건물 파손 및 부상자 보고도 뒤따랐다. 러시아는 추가 피해를 우려해 쿠릴열도에 비상야마토3
사태를 선포하고 해안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시의 주민들은 “흔들림이 천천히 시작됐지만 최소 3분 동안 계속됐다. 건물 벽에 금이 가는 등 금방 무너질 것 같아 서둘러 대피했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은 홋카이도와 혼슈 태평양 연안부에 쓰나미 경보를, 규슈와 시코쿠 태평양 연안부 및 홋카이도2011주도주
북부 등에는 대피령을 각각 발령했다. 총 21개 지방자치단체 190만명에겐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피해 지역의 항공편·철도·페리 등의 운항이 중단됐고, 고속도로도 일부 폐쇄됐다. 닛산은 공장 가동도 멈췄다.
당초 일본 기상청은 1~3ｍ 의 쓰나미가 닥칠 것으로 예측했으나, 초기엔 30~60㎝에 그쳤다. 덕분에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는 릴게임환전
것으로 파악됐지만, 추가 쓰나미 가능성을 우려한 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후 이와테현에서는 1m 30c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해일은 긴 시간 반복해 덮쳐 온다. 적어도 하루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제1파보다 뒤에 오는 파도가 더 큰 경우도 있는 만큼, 경보 등이 해제될 때까지 대피 상태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30일(현지시간) 캄차카 반도 강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덮치면서 쿠릴열도 항구도시 세베로-쿠릴스크가 침수된 모습. (사진=AFP)
미국은 케이프 멘도시노에서 오리건과의 주 경계까지 서부 연안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나머지 태평양 연안 일대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으며, 하와이와 괌, 알래스카 지역도 쓰나미 경보·주의보 영향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하와이는 북부 섬에 3m의 쓰나미가 예측돼, 해안 주민들에게 높은 지대 또는 4층 이상의 건물로 이동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해안경비대는 항구에 선박 입항을 금지했다.
이외에도 칠레, 솔로몬 제도 해안 지역, 뉴질랜드 남쪽 해안 지역에서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에콰도르 일부 해안 지역에서는 3m 이상의 쓰나미가 예상됐다.
중국도 이날 해일 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자연자원부 해일경보센터는 쓰나미가 상하이·저우산 등 중국 동부 연안 지역과 대만 타이베이·핀둥·타이둥·화롄 등에 재해성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태평양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하와이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쓰나미 경보가 발효중”이라며 “알래스카와 미국 태평양 연안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고 일본도 진행 중이다. 모두 힘내고 안전하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캄차카 및 러시아 극동지역이 환태평양 지진대, 일명 ‘불의 고리’에 속해 지진·화산 위험이 상존한다면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러시아 최대 지진연구소는 “진원의 특성상 예상보다 건물 흔들림 강도는 덜했지만, 현재도 규모 6.9 등 강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간 내 추가 대형 여진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당분간 높은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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