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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0시 0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SK그룹이 진행 중이던 M&A 건을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 속전속결로 완결하고 있다. SK디스커버리 자회사 SK디앤디의 경영권을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넘긴다고 발표한 데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충남 보령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과 SK스퀘어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도 2일 중 새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그룹은 아직 연내 해결해야 하는 두 건의 난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자회사 11번가를 둘러싼 재무적투자자(FI)와의 갈 상호저축은행금리비교 등을 봉합하고 이들의 퇴로를 열어줘야 하며, SK(주)는 SK실트론의 새 주인을 정해야 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이노베이션의 보령LNG터미널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가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측에서 연휴 전에 우협을 선정하기 위해 최종 검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 모기지대출자격 해진다.
앞서 지난달 30일 종료된 보령 LNG터미널 지분 50% 매각 본입찰에는 맥쿼리자산운용, IMM인베스트먼트, 캐나다 퀘백주연기금(CDPQ), 노앤파트너스·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매각가는 6000억원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SK스퀘어도 음원 스트리밍 ‘플로’를 운영하는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의 인수 일본계금융사 우협 선정을 이날까지 완료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대명GEC·JC파트너스 컨소시엄, 부산에쿼티파트너스(EP), 비마이프렌즈가 지난 8월 말 본입찰에 뛰어들며 ‘3파전’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SK스퀘어는 앞서 드림어스컴퍼니 매각을 놓고 비마이프렌즈와 오랜 기간 협상하다 결렬됐던 만큼, 이제 더 미루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IB 업계의 새마을금고 스마트적금 한 관계자는 “드림어스컴퍼니는 신한벤처투자 지분을 먼저 팔게 해줘야 한다는 계약 조항 때문에 우협 선정이 오래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급적 명절 전까지 결정하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드림어스컴퍼니 지분은 SK스퀘어가 38.67%, 2대주주 신한벤처투자가 23.49% 갖고 있는데 신한벤처투자에 태그얼롱이 있다. 즉 SK스퀘어가 지분을 매각할 때 주택청약 소득공제 함께 팔아 달라고 요구할 권한이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신한벤처투자 보유분을 SK스퀘어 보유분보다 우선적으로 매각해야 한다는 특약까지 있다는 것이다.
전날에는 SK디스커버리가 자회사 SK디앤디의 단독 경영권을 한앤컴퍼니에 넘긴다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SK디앤디는 SK디스커버리와 한앤코가 지분을 30%씩 갖고 공동 경영해 온 회사인데, 한앤코가 SK 지분을 사고 유통 중인 잔여 주식까지 공개매수해 자진 상장폐지하겠다는 계획이다. SK디앤디 매각설은 약 한 달 전부터 시장에서 돌았는데, 연휴 직전 새 주인을 발표함으로써 매듭을 짓게 됐다.
이번 연휴가 주말을 포함해 장장 10일이나 되는 만큼, SK그룹은 그 전에 중요한 건을 가급적 완료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령 LNG터미널의 경우 이날 우협이 선정된다면 연내 인수대금 납입(클로징)까지 완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LNG터미널을 빨리 정리해야 지난번 5조원 규모 자산 유동화에 이어 SK이노베이션이 연내 마무리하기로 한 리밸런싱을 완성할 수 있다.
SK그룹에는 아직 해결이 안 되는 문제들이 남아 있다. SK실트론의 경우 한앤코와 사실상 단독 협상을 이어가던 중 최근 두산이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SK스퀘어는 11번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3일부터 H&Q코리아 등 FI들이 콜옵션 행사 여부를 SK스퀘어 측에 물어보게 되며, 빠르면 11월 초에는 결론이 날 전망이다. 다만 추석 연휴가 길어서 양측이 실제로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은 4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SK가 콜옵션을 행사하는 대신 일부만 먼저 갚고 나머지는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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