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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환어 (25-06-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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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인 A(63)씨는 올해 1월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2022년 D형 간염을 진단받은 후 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돼 간이식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는 아들로부터 간을 기증받아 수술 후 건강을 회복했다.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은 러시아인 B(5)군은 지난해 12월 삼성서울병원에서 양성자 치료를 받았다. 러시아에서 방사선 치료 등을 받았지만 호전이 없어 한국을 찾야마토3
은 것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17만명. 2023년 61만명에서 1년 만에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49만명)과 비교해도 140% 증가한 수치다. 피부·성형 치료를 받겠다는 일본·중국인 환자가 늘어난 영향이 가장 크지만, 최근 들어 내과 등 필수 의료 분야 환자도 늘고 있다. 의료계에선 “일본·중국릴게임 공략법
외에 제3국 환자도 꾸준히 늘고, 피부과 외 다른 과 진료도 증가하고 있어 올해 외국인 환자 150만명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이진영
외국인들이 의료 분야에 쓰는 금액도 덩달아 늘고 있다. 신흥기계 주식
22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 1~5월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71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84억원)에 비해 74.9% 증가했다. 결제 건수도 99만1057건에서 149만2354건으로 50.5% 늘었다. 1건당 결제액도 41만2000원에서 47만8000원으로 16% 올랐다. 의료계 관계자는 “K팝 등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K의료’주식초보추천책
까지 주목받으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의료 소비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외국인 환자 150만명 시대… 올해 5개월간 7000억 썼다
의료 현장에서는 몽골과 러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몽골 환자는 2019년 1만7918명을 기록한 뒤 코로나 시기에 주춤했다가 지난해 2만5731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벨롭
러시아 환자 역시 2019년 2만9897명에서 2020~2021년 연간 6000명대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1만6622명까지 올랐다. 의료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임에도 한국을 찾는 러시아 환자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했다.
진료 과목별로 보면 몽골·러시아는 필수과인 내과가 1위다. 일본·중국은 피부과가 1위, 성형외과가 2위인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중국에서는 한국 여행을 온 김에 피부 시술이나 성형수술까지 받는 경우가 많다. 반면 몽골·러시아에서는 중증 암이나 장기 이식 등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병을 앓는 환자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한국 병원을 선호하는 것은 의료 기술과 인프라가 좋기 때문이다.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는 건강검진이나 미용·성형 분야 외국인 환자가 많았지만, 2023년 이후에는 중증 환자가 늘고 있다”고 했다. ‘빅5’ 병원의 한 관계자는 “부유층만 한국 원정 진료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치료를 받고 싶어서 주택을 팔거나 기부금을 모아 오는 이들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국내 병원은 최근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2025 아시아·태평양 최고 전문 병원' 순위에서 9개 분야 중 6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암과 심장, 내분비 등 필수 의료 분야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해외 원정 진료를 선택할 때 의료 수준과 서비스의 질을 중점적으로 비교한다”며 “러시아인은 가까운 튀르키예나 이스라엘을 선택했다가 ‘치료 가능성’을 고려해 한국으로 선회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몽골 환자들은 까다로운 비자(사증) 발급 절차까지 감수하며 한국 의료 원정을 오고 있다. 국내 병원에 진료나 수술비로 1000만원 이상을 예치하거나, 수술 예약증을 제시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비자가 나온다고 한다. 우리 정부가 불법 체류 등을 우려해 깐깐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서울의 한 대형 병원 관계자는 “이렇게 높은 문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는 몽골 환자는 정말 진료가 절실한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환자들은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로 인해 신용카드 사용이 어려워 제3국 은행을 통해 송금하는 방식으로 진료비를 결제하는 경우가 많다.
병원도 외국인 환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 환자들은 국내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진료·치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내국인의 비급여 진료와 비슷한 구조로, 병원이 외국인 환자에게는 자율적으로 진료비를 책정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 대학병원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에겐 통역과 각종 서비스 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에 국내 환자보다 2~3배 이상의 돈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몽골·러시아 환자가 증가하자, 전담 코디네이터를 두는 병원도 늘고 있다. 코디네이터는 외국인 환자들을 위해 진료 예약부터 공항 픽업, 통역, 진료 과정 관리를 전담하는 이들이다. ‘빅5′ 병원 모두 몽골·러시아 코디네이터가 있고, 병·의원들도 몽골·러시아 코디네이터를 확충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몽골·러시아 코디네이터가 2명씩으로, 각각 1명인 중국·일본보다 많다. 영어·러시아어 담당 코디네이터만 운영했던 중앙대병원도 지난 3월 몽골 담당 코디네이터를 새롭게 채용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외국인 환자들의 만족도는 검진·진료 과정에서 충분한 의사소통이 이뤄졌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며 “이를 고려해 코디네이터 등으로 구성된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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