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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찾아오는 친구 생일을 떠올리며 나는 전전긍긍이다. 생일 선물을 한 달째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도 고르지 못했다. 어떤 말로 축하를 건네야 할지는 더 오리무중이다.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하는 일에 이렇게 골똘하는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스스로 조금 놀랍다. 보통은 운 좋게 친구들의 생일을 당일에 알아차리면 고작 “생일 축하해. 행복한 하루 보내” 하고 메시지 한 통을 보내거나, 조금 더 신경 쓸 여력이 있다면 프랜차이즈 커피 한잔을 모바일 쿠폰으로 보내는 정도가 무심하기 짝이 없는 나의 마음 그릇인데 .
사실은 그 그릇을 언제나 깨뜨리고 싶었다. “생일 축하해”라는 관습적인 말은 안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하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무난함을 가장한 ‘프랜차이즈 커피 쿠폰’은 기한 내 사용해야 한다는 성가신 숙제를 던져 주는 게 아닐까 하고도. 이 시대의 생일 축하란 뭘까 하고 괜히 현대 문화를 탓해보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생일 축하의 말과 선물을 ‘잘’ 고르는 일은 정말이지 곤혹이다. 더군다나 한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 날에 대
릴게임온라인 해서라니, 너무 과중한 임무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렇게 바꿔 생각할 수도 있다. 타인이 태어난 사건을 축하하는 날이 생일이라면 자신이 사랑하는 이의 존재 그 자체에 다가가 보기에 이보다 좋은 날은 없다. 아마 성의껏 고른 말과 선물이 그 징검다리가 되어줄지도 모른다. 물론 우리는 말과 선물의 크기가 진심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도, 하지만 때로는 어떤 형태
바다이야기5만 를 가진 것들이 마음의 내용을 담는다는 것도 익히 알고 있다. 중요한 건 생일 당사자와 축하하는 자가 서로의 존재와 관계를 새삼 인식하는 날이라는 것이다. 그 주기가 일년에 한 번씩 돌아온다는 것은 참 기쁜 일이다.
아무튼 최근 부쩍 가까워진 그 친구에게 생일날 어떤 특별한 마음을 기필코 증명하리라는 나의 야심은 당연히 실패로 돌아가겠지만
바다이야기무료 그래도 한번 골똘해져 보는 것이다. 진심에 근사한 형태를 찾아 그의 존재에 다가서기.
박세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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