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민주당 대표(왼쪽부터) ⓒ연합뉴스
당심을 따르자니 선거가 위태롭고, 민심을 얻자니 자리가 흔들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이 외통수에 걸린 모습이다. 시사저널이 지방선거를 석 달여 앞두고 민심을 살피는 '특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이 "장 대표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같은 질문을 국민의힘 지지층에 던진 결과 10명 중
황금성슬롯 6명가량이 "절윤이 불필요하다"고 답하며 민심과의 선명한 괴리를 드러냈다. '절윤'을 거부한 장 대표의 현재 행보에 대해서도 국민 10명 중 6명이 부정적 평가를 내린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10명 중 7명은 긍정 평가를 내렸다.
'절윤의 늪'에 갇힌 장 대표가 지독한 딜레마에 빠졌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내란 역풍'을 타고 이재명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호(號)는 순항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지지율'은 61.8%로 보수 텃밭 TK(대구·경북)를 포함한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더 높게 조사됐다. 이 대통령이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48.1%를 기록하며 국민의힘(33.2%)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다만 정부·여당이 강행한 '사법 3법'(법왜곡죄·재판소원
알라딘게임 제·대법관 증원) 찬성 비율은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을 향한 압도적 지지가 정책적 독주를 허용하는 '백지수표'는 아니라는 민심의 정교한 견제 심리가 확인된 셈이다.
국힘 지지층은 "尹에 무죄 선고해야" 43.0%
'12·3 비상계엄은 내란이며
야마토무료게임 ,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로 무기징역에 처한다.' 사법부의 판단이 나왔다. 그러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무죄 추정의 원칙'을 내세우며 사실상 '절윤'을 거부했다. 실제 내란 관련 재판은 모두 항소가 진행 중이어서 윤 전 대통령의 신분은 여전히 미결수다. 문제는 민심의 법정에서는 이미 윤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사형 선고'가 내려졌다는 점이다.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월28일과 3월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윤 전 대통령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 물은 결과,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응답이 47.1%로 나타났다. 사실상 '사형 선고'가 필요했다는 취지다. '적절한 판결이다'는 15.8%였다. 이 외에 '형랑이 너무 무겁다'(15.1%)와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18.4%)는 부정 응답 비율은 33.5%에 그쳤다. '모름'은 3.6%였다.
다만 윤 전 대통령 무기징역 선고에 대한 판단은 지지 정당에 따라 크게 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80.2%가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4.1%만이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답했다. 대신 국민의힘 지지층 중 43.0%가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했고, 32.3%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 판결을 바라보는 민심과 당심의 선명한 괴리는 이른바 '절윤 논란'을 두고도 여실히 드러났다. '장동혁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60.2%가 '필요'라고 답했고 '불필요'라는 응답은 31.7%에 그쳤다. '매우 필요'라고 답한 응답자는 53.6%였으며, '전혀 불필요'라고 답한 응답자는 23.1%였다. TK(58.6%)를 비롯해 서울(56.2%) 등 전 지역에서 '필요' 응답이 많았으며, 연령별 조사에서도 전 연령에 걸쳐 '필요' 응답이 많았다. 흥미로운 것은 60대와 70대 이상에서 67.3%로 전 연령대에서 절윤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절윤'에 대한 시각은 윤 전 대통령 무기징역 선고와 마찬가지로 지지 정당에 따라 크게 갈리는 경향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 중 77.3%가 '필요'라고 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35.2%만이 '필요'라고 답했다. 반면 '불필요'라고 답한 국민의힘 지지층은 58.1%에 달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필요' 56.8%, '불필요' 28.6%였다.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을 두고도 민심과 당심이 매긴 성적표가 달랐다. 장동혁 대표 직무 평가를 묻는 질문에 '부정'(59.5%) 응답이 '긍정'(34.2%) 응답을 압도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46.5%로 적지 않았다. TK(56.5%)를 포함한 전 지역과 전 연령에 걸쳐 '부정' 응답이 더 많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긍정'(69.5%)이 '부정'(25.4%) 응답을 크게 상회했다. 세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절윤'을 요구하는 여론이 적지 않음에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타난 셈이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의 급격한 '우경화'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12·3 불법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등을 거치며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에서 반윤(反윤석열)·개혁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이탈한 반면, 이념적으로 더 강경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당 지지층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오른쪽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구도라면 장 대표가 당심(黨心)을 근거로 '절윤'을 거부할수록 '민심'과의 괴리는 더 커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좌우를 떠나 정당 내부에는 보통 왼쪽과 가운데, 오른쪽의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하는데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국민의힘 지지층 내 왼쪽과 가운데의 목소리는 사실상 크게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윤 전 대통령 선고와 '절윤' 설문에서 전체 응답 경향과 국민의힘 지지층 응답이 크게 갈리는 것도 이런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 세 번째)와 의원들이 3월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사법 개혁 3법'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잘한다" 44.3%?"장동혁 잘한다" 34.2%
장동혁 대표가 '절윤의 늪'에 빠진 가운데 정부·여당은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특히 취임 2년 차를 맞는 이재명 대통령은 이른바 '내란 역풍'이라는 반사이익에 더해 주식시장 호황과 공격적인 부동산 정책에 힘입어 안정적인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국정 평가'를 묻는 질문에 '긍정' 응답은 61.8%, '부정' 응답은 34.6%로 조사됐다. TK(59.3%)와 PK(부산·울산·경남·58.1%), 서울(53.1%)을 포함해 전 지역에서 '긍정' 응답이 높았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67.0%)에서 긍정 지지율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정부가 순항하면서 뒤를 받치는 여당도 수혜를 보는 모습이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48.1%)이 국민의힘(33.2%)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TK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46.4%)이 민주당(32.4%)보다 높았다. PK에서는 민주당(42.8%)과 국민의힘(42.6%)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18~29세(민주당 35.1%, 국민의힘 42.8%)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다. 이 외에 △개혁신당 3.4% △조국혁신당 1.8% △진보당 0.7% △기타 2.3% △없음 9.3% △모름 1.1%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석 달여를 앞둔 지방선거의 구도 역시 '정권 견제론'보다 '정권 지원론'이 우세한 모습이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대해 물은 결과 '국정 지원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53.1%)는 응답이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38.0%)는 응답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김대진 대표는 "정부·여당 지지율이 높은 데는 국민의힘의 내홍과 '절윤' 논란에서 비롯된 반사이익의 영향이 있다"며 "여기에 최근 주가 상승과 더불어 이 대통령의 '집값 잡기 선전포고'가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면서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사법 3법' 찬성 49.7%, 반대 42.2% '비등'
다만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에 대한 상대 평가와는 별개로, 여당을 이끄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정청래 대표의 직무 평가에 대해 물은 결과 '긍정' 응답은 44.3%로, '부정' 응답(46.0%)보다 오차범위 내로 낮았다. 특히 '부정' 응답이 가장 많은 지역은 TK(53.9%)가 아닌 서울로, '부정' 응답이 54.6%로 긍정(38.0%)보다 높았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긍정' 응답이 68.8%로 압도적이었다. 특히 합당을 추진했던 조국혁신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긍정' 응답이 74.5%로 민주당 지지층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국민의힘에 대한 비토와 달리, '사법 3법'에 대한 국민 평가는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을 보였다. '사법 3법'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 '긍정' 응답은 49.7%로 '부정'(42.2%)보다 높았다. '모름'은 8.1%였다.
응답은 연령과 지지 정당에 따라 크게 갈리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18~29세 '긍정' 40.9%, '부정' 48.7% △30대 '긍정' 41.0%, '부정' 50.8%로 '부정'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더 많았다. 반면 중장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더 많았다. △40대 '긍정' 55.4%, '부정' 38.7% △50대 '긍정' 58.2%, '부정' 37.4% △60대 '긍정' 53.1%, '부정' 42.1%로 청년층과 차이를 보였다. 70대 이상의 경우 '긍정' 45.9%, '부정' 37.6%, '모름' 16.6%로 나타나 적지 않은 응답자가 해당 입법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거나 평가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에 따른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응답이 85.5%로 압도적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6.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 23.1%, '부정' 52.0%로 부정 평가가 훨씬 더 높았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월28일과 3월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를 이용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 방법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