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이미지
플랫폼 사업 생태계에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낸 혁신 기업들이 독점의 유혹에 빠지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이들 독점기업이 업계 내에서 교묘한 갑질을 부리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처갓집 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20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처갓집양념치킨 가맹본부 ‘한국일오삼’을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배타조건부 거래, 기만적 수수료 정산 등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문제의 단초가
릴게임 된 건 이른바 ‘배민온리’ 프로모션이다. 지난 9일부터 오는 5월까지 처갓집 가맹점주가 다른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지 않고 배민과만 거래할 경우 기존 7.8%였던 중개수수료를 절반 수준인 3.5%로 인하해주는 내용이다. 이때 가맹점주는 배민과 자사 앱, 공공 배달앱에서만 주문받을 수 있고, 쿠팡이츠나 요기요 등은 이용할 수 없다.
릴게임손오공 처갓집양념치킨 점주들은 이 대목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협약대로라면 참여 점주들은 쿠팡이츠, 요기요 등 다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포기해야 한다. 이재홍 처갓집양념치킨 점주협의회 회장은 “같은 지역의 여러 가맹점 중 4000원 할인이 들어간 매장과, 그렇지 않은 매장이 있다면 소비자가 어떤 지점을 선택할지는 뻔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참여할 수
골드몽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점주들의 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날 현재 배민 앱에서 서울 주요 지역 매장들은 할인쿠폰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점주들은 이 매장들이 배민온리 프로모션에 참여했다가 타 플랫폼 운영 사실이 세 번 이상 확인돼 ‘삼진아웃’ 당한 매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선발 업체가 독점 체제를 강화하면 후발업체
검증완료릴게임 도 프로모션 비용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배민을 추격 중인 쿠팡이츠는 배민온리 프로모션의 대상이 된 처갓집양념치킨 점주 중 쿠팡이츠에 잔류한 점주들에게 지원책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프로모션에 독점적 성격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입장문에서 “현재의 치열한 배달 플랫폼 시
릴게임사이트 장 구조에서 특정 플랫폼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가맹본부에게 강제력을 행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의 행보가 앞으로도 입점업체들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대표는 그동안 파트너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겠다고 강조하며 지난해 5월 선보인 ‘한그릇’ 서비스와 ‘픽업’ 서비스 등을 성공 사례로 들었다. 그런데 이런 서비스들을 출시할 때마다 입점업체와 잡음이 일었다. 매출이나 주문 건수가 늘어도 단가가 낮고 배달비 부담은 크다는 게 이유였다.
모빌리티 플랫폼에 혁신을 일으킨 카카오모빌리티도 독점 논란에 휩싸였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신청한 ‘대형·고급형 택시 사업구역 광역권 통합 운영’ 실증 특례를 최종적으로 승인했다. 실증 특례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제한된 기간·지역에서 시험해 보도록 관련 규제를 일시적으로 풀어주는 제도다. 카카오모빌리티 입장에선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서 대형·고급 택시를 운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신청한 물량의 8분의 1수준인 1000대만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싸늘하다. 타다 등은 수도권 통합 운행 모델을 완성하는 데 수년 넘게 걸렸는데, 시장점유율 90%에 달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같은 모델을 실증 특례 형태로 적용을 받는 건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중소 플랫폼이 새 시장을 뚫어도 결국 거대 플랫폼 영향력 안으로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와 상생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독자적인 서비스 경쟁력을 잃은 마카롱택시도 결국 파산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개인택시조합의 거센 반발에도 직면했다. 고급 택시에서 수도권 통합 효과가 입증되면 일반 택시에도 같은 논리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택시조합 측 주장이다.
이성훈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플랫폼의 구조는 승자 독식과 과점 형태가 강하다보니, 결국에는 소비자들을 한 플랫폼에 ‘록인’하고 그때까지 투입된 프로모션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구조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택현 손재호 기자 alle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