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1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 희망을 실현하는 농촌’이란 농정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내년도 주요 업무 계획을 보고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사상 처음으로 전 과정이 TV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 대통령이 업무보고 방식과 관련해 “보안을 요하는 사안을 제외하고는 전반을 생중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국민에게 보고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해달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많은 농민들이 실시간으로 보고와 토론 내용을 지켜봤고, 영상으로 영원히 남게 되는 만큼 농식품 공직자들이 성과 창출의 책임감을 더 무겁게 느꼈을 것으로 가늠된다.
이날 송미 사아다쿨 령 농식품부 장관이 짧게 요약 설명한 ‘5대 중점과제 및 3대 개혁·쟁점 과제’ 모두 녹록하지 않은 것들이어서 더욱 그렇다. 일례로 농식품부는 식량자급률을 ‘2030년 55.5%+α’로 상향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해 식량안보체계를 확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계획이 반가우면서도 이전처럼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을까 노파심 릴게임무료 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다. 기본형 직불 지급 조건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재해 발생 시까지 투입된 생산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재해복구비 지원체계를 개편하겠다는 구상도 취지는 좋지만 어떻게 구체화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지방정부의 공간계획을 바탕으로 농촌을 재구조화해 누구나 살고, 일하고, 쉬고 싶은 농촌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현실적으로 얼 바다이야기사이트 마나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농식품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6개월 동안 ‘함께 만드는 케이(K)-농정협의체’ 운영 등 일하는 방식을 개선한 가운데 ‘농업 4법’ 개정 등 소기의 성과를 도출했다고 자평했다. 이런 인식 선상에서 업무보고 세부 내용도 농정 대전환으로 농업·농촌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골드몽 보인다. 그럼에도 한편으론 탄탄대로를 걷듯 장밋빛으로 채워진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자화자찬 또는 보여주기 식과 같은 ‘말의 성찬’이 아님을 입증하려면 농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여러분이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달라”는 이 대통령의 당부를 농식품 공직자들은 유념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