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자 5명이 지난 2일 중구 신포동 차(茶) 스튜디오에서 작품 '인형 자화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지난 2일 오후 인천 중구 신포동 차(茶) 스튜디오. 회복의 여운이 스며든 전시 '스르륵, 또 다른 문턱을 지나'가 한 장면처럼 펼쳐져 있었다.
전시장은 여러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으며, 그중 한 벽면에는 '인형 자화상' 작품들로 꾸며졌다. 빨간 꽃무늬가 알록달록 새겨진 심장 모양의 인형, 환하게 웃는 주황빛 몸통의 기다란 인형, 표정을 비워낸 얼굴의 인형 등 여섯 점 야마토게임연타 의 작품이 벽면에 걸려 관람객을 맞았다.
'인형 자화상'은 암을 경험한 6명의 참여자가 서툴지만 정성스러운 바느질로 직접 만든 자기 모습을 담은 결과물이다. 참여자 김찬순(59·여) 씨는 자신의 심장을 형상화한 인형을 선보였다.
김 씨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치료 오션파라다이스게임 를 받고 있는 모든 분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문화재단은 <2025 고잉 온 캠페인 희망여행> '스르륵, 또 다른 문턱을 지나'가 오는 14일까지 차 스튜디오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전시는 암 경험자 28명이 지난 9월 1박 2일 동안 글쓰기·산책·바느질·판화·신체 기반 워크숍을 통해 남긴 신천지릴게임 창작의 흔적을 총괄기획자와 5명의 작가가 다시 해석해 완성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창작 활동은 총 5개 영역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신의 호흡을 느낀 뒤 이를 판화로 옮겼고, 천과 양모를 이용해 부드러운 질감의 '나만의 책'을 만들기도 했다.?

또 산책을 통해 일상 속에서 잠시 바다이야기룰 희미해졌던 자아를 다시 불러온 뒤 글쓰기로 그 순간의 감각을 이어갔다.




▲ 신소영 작가가 지난 2일 중구 신포동 차(茶) 스튜디오에서 작품 '습과 후가 만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공=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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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숨'을 주제로 한 판화는 직선과 곡선이 뒤섞인 돌고 도는 숨, 사랑이 가득한 숨, 뭉게구름 같은 숨 등 참여자들이 바라본 숨의 형상을 고스란히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총괄기획자인 박유미 추계예술대 미술창작학부 조교수는 "병리적 현상에 집중하기보다 참여자들이 새로운 재료로 작업하며 그 과정을 통해 느끼는 감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전시는 작가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참여자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순간을 맞이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르륵, 또 다른 문턱을 지나' 참여자와 작가 등이 지난 2일 중구 신포동 차(茶) 스튜디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551716-rDsE8w9/20251203115506657slxg.jpg" data-org-width="960" dmcf-mid="0Q00HnMVt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551716-rDsE8w9/20251203115506657slxg.jpg" width="658">

▲ <2025 고잉 온 캠페인 희망여행> '스르륵, 또 다른 문턱을 지나' 참여자와 작가 등이 지난 2일 중구 신포동 차(茶) 스튜디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