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빌라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부동산을 담보로 받은 대출 원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해 법원 경매를 통해 소유권이 바뀐 수도권 부동산이 전년 대비 29% 늘어났다. 늘어난 임대경매 물건의 상당수는 빌라(연립·다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사기 사태 이후 비아파트 전세 기피 현상이 벌어지면서 소규모 주택임대사업자들이 이자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파산한 것으로 보인다.
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기준
바다이야기슬롯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임의경매에 따른 매각 소유권이전 등기가 신청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 주택 등)은 1만1044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8572건)보다 28.8%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6496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4683건)보다 38.7% 늘었다. 서울은 2363건으로 1년 전(2055건)보다 15.0% 늘어났고,
게임몰릴게임 인천은 2185건으로 1년 전(1834건)보다 19.1% 늘었다.
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갚지 못했을 때 채권자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법적 절차를 말한다. 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이 채권자인 경우 임의경매가 활용되는데, 강제경매와 달리 별도의 재판 절차 없이 채권자가
백경게임 곧바로 법원에 경매를 신청할 수 있다.
서울을 지역별로 들여다보면, 영등포구(113건)가 1년 전(45건)과 견주어 임의경매 물건이 151.1%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구로구(200건)가 119.8% 늘어 뒤를 이었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초구(155건)도 80.2% 증가했다. 강서구(178건), 송파구(156건), 관악구
오션파라다이스게임 (127건), 노원구(126건), 성북구(124건), 은평구(108건) 등에서도 100건 이상의 임의경매 물건이 나왔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 팔달구가 153건으로 1년 전(36건)보다 325.0%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원시 권선구도 395건으로 1년 전(130건)과 비교해 203.8% 늘었다. 안성시(28건→99건), 오산
골드몽릴게임 시(87건→196건)와 포천시(51건→104건)에서도 2배 이상 늘었다. 과천시는 올해 임의경매 물건이 20건으로 숫자는 적지만 1년 전(5건)보다 4배 증가하기도 했다.
부동산 임의경매가 부쩍 늘어난 이유로 시장에서는 아파트보다는 연립·다세대 주택과 오피스텔 투자 실패를 지목하고 있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최근 경매 시장을 살펴보면 아파트보다는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에서 임의경매 물건이 특히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무리한 대출을 받아 빌라나 오피스텔을 샀다가 파산한 임대사업자 등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받아 임대사업을 시작했으나 전세사기 사태 이후 비아파트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임대사업자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법원 경매정보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소재 법원들에서 진행된 부동산 경매 건수 총 2만7991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만4974건(53.5%)이 연립주택·다세대였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봐도 아파트는 지난해 3755건에서 올해 3014건으로 19.7% 줄어든 반면, 연립·다세대는 11.2% 늘었다. 오피스텔 경매 건수는 4514건으로 1년 전(2456건)보다 83.8% 늘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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