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브 파이' 제작진 케이트 로우셀(왼쪽부터) 협력 무브먼트 겸 퍼펫 디렉터, 리 토니 인터내셔널 연출,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 겸 프로듀서가 26일 GS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작진 공동인터뷰에 참석했다. (사진=에스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책과 영화로 세계를 사로잡은 '파이 이야기'가 무대로 옮겨졌다. 연극도, 뮤지컬도 아닌 '라이브 온 스테이지'라는 새로운 장르로 관객을 만난다.
리 토니 인터내셔널 연출은 6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릴게임모바일 열린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 제작진 공동 인터뷰에서 "시각과 청각적으로 굉장히 이머시브한 공연이다. 굉장히 극적인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배가 침몰하며 구명보트에 남겨진 소년 파이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가 227일간 태평양
바다신릴게임 을 표류하는 이야기로, 소설은 2002년 맨부커상을 받았고, 50개 언어로 번역 출판됐다. 이 안 감독의 영화는 2013년 아카데미상 4관왕을 거머쥐었다.
무대 버전은 2019년 영국 셰필드에서 처음 제작됐다.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을 올렸고, 이어 2023년 미국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했다.
지난해부터는 캐
게임몰 나다, 아랍에미리트, 인도, 중국, 타이완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됐다. 비영어권 언어로 공연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 겸 프로듀서는 "작품의 철학적 메시지가 한국 배우들을 통해 전달될 때 훨씬 높은 공감을 끌어낼 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작품의 장르는 '라이브 온 스테이지'로 정했다.
골드몽릴게임신 프로듀서는 "정형화된 틀 안에 담기가 어려웠다. 모든 무대 예술을 종합해서 상상력을 경험하게 하는 포맷을 가지고 있어, (기존의) 범주는 이미 벗어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퍼펫티어(인형 조종사)의 남우조연상( 2022년 올리비에 어워즈) 수상을 거론하며 "편견을 버리고 새로운 기준을 찾는 시작이었다고 본다"고 덧붙였
메이저릴게임사이트 다.
토니 연출은 한국 프로덕션 만의 새로운 장면도 포함됐다고 귀뜸했다.
그는 "라이브 온 스테이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더 진화된 '라이프 오브 파이'의 순간들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무대화 과정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건 호랑이, 오랑우탄, 얼룩말 등 동물의 구현 방식이다. 영화나 소설보다 제약이 따르지지만, 이번 무대는 퍼펫(인형)을 활용해 오히려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냈다. 한국 공연에는 총 9명의 퍼펫티어가 출연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퍼펫 무브먼트 시연도 이뤄졌다.
뱅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머리·심장·다리를 맡은 3인의 퍼펫티어가 즉흥 연기를 선보였다. 앞발을 핥거나 꼬리를 흔드는 미세한 동작까지 구현해 생동감을 더했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26일 GS아트센터에서 열린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 제작진 공동 인터뷰에서 퍼펫 무브먼트 시연을 하고 있다. 2025.11.26.
토니 연출은 "퍼펫은 해부학적으로 실제 동물과 동일하게 만들어졌지만, 외형적으로는 살짝 다르다. 마치 배의 잔해들이 모여 동물이 된 것 같은 형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퍼펫티어를 숨기지 않고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는데, 공연을 관람하다 보면 어느 순간 퍼펫티어들이 더 이상 눈에 보이지 않는 듯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펫은 신 프로듀서가 작품을 한국으로 가져오게 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신 프로듀서는 "무대에서 살아 움직이는 리차드 파커와 눈을 마주쳤을 때 (한국 공연을) 결정했다. 배우의 연기와 퍼펫, 영상, 음향 등 무대 요소들이 결합돼 살아있는 생명체를 목격한 순간의 환희와 충격을 한국 관객과 나누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퍼펫티어들과 상대 배우의 호흡도 관건이다. 토니 연출은 상대 배우들을 '네 번째 퍼펫티어'라고 부르며 "호랑이가 포효할때 (배우가)두려움의 반응을 보여줘야 관객 또한 위험한 동물이라는 믿음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대 위 호랑이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건 결국 관객"이라고 강조했다.
케이트 로우셀 퍼펫 디렉터는 "어릴 적 인형놀이를 떠올리면 된다"며 "인형에 성격을 부여하고, 스토리라인을 만들어내며 놀았던 그 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그런 상상력을 발휘하면 퍼펫과 감정적인 교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 제작진 케이트 로우셀(왼쪽부터) 협력 무브먼트 겸 퍼펫 디렉터, 리 토니 인터내셔널 연출,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 겸 프로듀서가 26일 GS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작진 공동인터뷰에 참석했다. (사진=에스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한국 초연에서 파이 역할은 박정민, 박강현이 더블 캐스팅됐다.
신 프로듀서는 "박정민은 섬세한 감정 표현과 몰입감이 뛰어나고, 박강현은 무대 장악력과 캐릭터 소화 능력이 좋다"며 "파이의 여정을 더 생생하고 뜨겁게 경험하게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연출은 "작품은 희망, 끈기 그리고 인내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나쁜 상황에서도 굉장히 긍정적인 순간들을 찾으려고 하는 파이를 보면 우리 모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다음 달 2일 GS아트센터에서 개막해 내년 3월 2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조회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