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인천 동구 송림동 매화마을에서 한 시민이 골목 안으로 걸어가고 있다.


옛 인천 도심 풍경 속 빨간 벽돌 건물들이 현재도 즐비해 있는 골목.
과일가게, 식당 등 건물 1층 노포들 옆 벽면의 시멘트는 깨졌고, 페인트는 벗겨졌다. 2층 주택의 나무 유리창은 오랫동안 햇빛을 받아 갈라졌고, 건물 사이로 전선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가르고 있었다.
26일 낮 12시쯤 찾은 동구 송림동 매화마을은 쇠락해져 가는 원도심 모습을 잘 나타냈다.
좁은 이면도로에 줄지어 불법주차된 차들을 따라가다 모바일야마토 보면 지어진 지 50여년 된 송림2동 행정복지센터가 나온다.
열악한 시설로 인해 이곳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인근 송림오거리 지하에 있는 송림골 아뜨렛길에서 자주 진행되곤 한다.
이곳에서 거주하며 수산물을 파는 최모(70)씨는 "이곳 건물들은 대부분 50년이 넘었다. 지붕 슬레이트 등 인근 건물들에서 나오는 먼지에 머 황금성슬롯 리가 다 어지러울 정도"라며 "생활이 열악해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떠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쇠락해 가는 매화마을에 동구가 도시재생을 위해 올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동구는 올해 4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송림동 매화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마을'을 대상지로 지원했다.
당시 인천에선 동구만 유일하게 사업안을 제출했다.
해당 사업안에는 구 송림현대상가구역(송림동 55-4번지 일원·4만5000㎡)에 ▲송림2동청사 복합건축 ▲집수리 지원 ▲가로 환경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구는 관련 용역 시행을 하고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골드몽사이트 올해 5월 탈락의 쓴맛을 봤다.
사업안을 검토한 국토부는 구에 "지원한 사업 유형이 해당 사업과 맞지 않다"는 취지로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가 지원한 '우리동네살리기' 도시재생사업 유형은 소규모 주거지역에 생활밀착형 공공시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되면 4년간 5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백경게임 있지만, 국토부는 해당 지역을 주거지역으로 보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구는 국토부 의견을 받아들이고 사업 계획을 보완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매화마을엔 2층이 거주지인 상가주택이 밀집해 있다는 점과 주민들에게 돌아갈 혜택 등을 고려했을 때 해당 유형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사업계획을 보완해 내년엔 다른 사업 유형으로 지원해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이모(65)씨는 "동네가 많이 낙후됐지만 아직 사람들이 먹고살고 있는 동네다"라며 "도시재생 등 동네에 얼른 변화가 생기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글·사진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