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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반려동물 건강검진센터? 그거 잘 안 될 텐데 왜 한다고 해서 수의 시장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국립대가 오히려 분란을 일으키는지 답답하네요."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SNU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를 둘러싸고 일선 수의사들이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는 서울대학교 사업지주회사 에스엔유홀딩스(SNU홀딩스)가 자회사 스누펫을 통해 준비 중인 건강검진센터다.
서울대학교 측은 앞서 "스누반려동물헬실시간시황
스케어센터는 전생애주기 건강검진 데이터 수집을 목적으로 한 비영리법인이기 때문에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지역 동물병원과 상생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지역 동물병원을 비롯한 수의계는 기존에 다른 병원들이 운영한 검진센터들이 속속 실패한 전례를 들어 "결국은 검진 외 다른 의료행위를 하면서 사무장병원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주식공부책
이고 있다.
특히 서울대를 시작으로 또 다른 유사 사례가 등장할 것을 우려해 반대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서울대 수의대 교수진, 이사로 등재돼
13일 서울시수의사회 광진구분회(회장 강진호) 등에 따르면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는 지난 3월부터 내부 공사를 진행했다.
스누반려동물헬주식평가
스케어센터는 지난해 12월 서울시로부터 동물진료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이사장은 전 한국실험동물학회 회장인 성제경 수의과대학 교수다. 김용진 의대 교수, 박원호 에스엔유홀딩스 대표 등은 이사로 등재돼 있다. 동물병원장을 지낸 서경원 교수도 이사로 이름을 올려 검진센터와 수의대의 연관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검진센터 경영컨릴게임다운
설팅을 지원한다는 스누펫의 설립 목적을 살펴보면 검진뿐 아니라 동물병원업, 반려동물 사료와 의약품·의료기기 제조 및 도소매업, 데이터 정보 수집, 전자상거래업, 통신판매업, 부동산 임대업까지 관련 모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반려동물 분양업과 위탁 서비스업, 펫카페는 지난달 '뉴스1' 보도 이후 삭제 처리됐다.
스누펫에 3억 원을금융자산
투자한 에스엔유홀딩스는 서울대의 수익사업을 위해 만든 주식회사다. 박원호 서울대 기획처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벤처캐피탈(VC)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대표는 사외이사로 이름이 올라가 있다. 서울대를 졸업한 송은강 대표는 삼성종합기술원 삼성전자 선임연구원 출신이다.
스누펫에는 외부 자본이 50억 원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계에서는 스누펫이 에스엔유홀딩스가 투자하고 외부 자본까지 받은 터라, 검진센터는 스누펫의 영리사업을 위한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대학보다 수의사-보호자 신뢰 더 중요
영리사업을 위한 수단이라고 하기에는 검진센터가 잘 안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수의미래연구소에 따르면 서울대 동물병원의 1년 매출은 80억 원이 채 안 된다. 동물병원 매출도 이런 상황인데, 검진센터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겠냐는 의구심도 있다. 투자를 받았으면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을 내야 하는데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사람이 내원하는 서울대 검진센터의 경우 의료진이 자체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검진센터에서 검사를 받아 이상이 발견되면 서울대병원에서 진료까지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예약률이 높다.
반면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는 의료진을 공개 모집했다. 서울대 출신이 아닌 비서울대 출신도 선발한다는 의미다. 스타수의사도 없다.
모집공고에는 엑스레이와 초음파, CT까지만 내세웠다. 최근 대형 동물병원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MRI 장비에 대한 얘기가 없다.
또한 사람 병원과 달리 동물병원은 출신 대학보다는 수의사와 반려동물 보호자 간 신뢰가 내원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보호자들은 반려동물과 유대가 형성되지 않은 의료진의 기계적인 건강검진보다, 주치의와 상담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매출 5위권에 있는 동물병원의 대표원장도 비서울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각 병원에는 여러 대학 출신 의료진이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다.
검진센터가 개설 초반부터 잡음이 많으면 주변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건강검진 데이터 활용 가능성도 미지수
서울대 측은 검진센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스누펫에 넘긴다지만, 데이터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스누펫이 하고자 하는 사료 사업은 이미 시장에서 포화상태다. '전생애주기' 데이터는 글로벌 사료업체가 견종별로도 갖고 있다. 구충제 같은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또한 다국적 기업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은 개발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초기 투자 비용도 많이 든다는 점에서 얼마 안 되는 데이터로 개발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검진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면 결국 다른 진료까지 하게 되고, 서울대 측이 약속한 지역 수의사들과 상생은 '공염불'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혹자는 강변 동서울터미널에 스타필드 건립을 고려해 부동산 가격 상승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보내고 있다.
이래저래 잡음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지만 서울대 측은 '고(go)' 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사업을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투자사에 배상책임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최선을 다했지만 시장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실패한 '성실실패' 요건을 갖추면 배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검진센터는 일단 문을 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검진센터는 대체 누가 투자했을까. 투자사로 알려진 A 회사는 뉴스1에 "스누펫과 검진센터에 투자한 이력이 없다"고 답했다.
수의사들이 삭발까지 강행하며 막았던 영리법인의 역사도 소환됐다.
수의계 관계자는 "2000년 모나미펫과 2010년 이리온 사태를 떠올리면 수의사들이 영리병원이나 사무장병원, 펫숍병원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며 "반려동물 시장과 정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돈이 되는 줄 알고 뛰어들어서 가뜩이나 경기도 어려운데 분란을 일으킨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아지, 고양이의 전생애주기 데이터가 다른 나라에 없다면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나. 기존 병원들과 협진을 먼저 생각했었어야 했다"며 "사람 사무장병원은 처벌도 하는데, 동물병원은 너무 쉽게 진입하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동물진료법인의 설립 요건을 정부가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자체 관계자는 "사람 병원은 재단을 만들기 어려운데 동물병원은 상대적으로 쉽다"며 "이번 기회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자체에서 각기 다른 기준으로 허가해 주고 있는 동물의료재단(동물진료법인)의 설립 요건에 관한 기준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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