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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가 미중 관세전쟁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옵니다. 중국은 C919의 국산화율이 60% 이상이라고 하지만 항공기 엔진과 운항 시스템, 항전 장비 등 핵심 부품을 모두 미국과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어요. 미국이 작정하고 수출을 막으면 C919의 생산은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미국과 프랑스가 합작 생산하는 C919용 제트 엔진 수출 중단을 검토한 적이일본주식투자
있죠.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보잉 여객기를 인수하지 않고 잇달아 되돌려 보냈지만 미중 관세전쟁의 희생양은 보잉이 아니라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국제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보잉은 가뜩이나 주문이 많이 밀린 상태여서 중국의 여객기 인수 거부가 큰 타격이 아니라고 해요. 말레이시아항공키워드림
과 인도항공 등은 이미 중국이 되돌려보낸 보잉 737 맥스를 인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엔진, 랜딩기어 등 미·유럽서 공급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월6일 “보잉과 에어버스가 지배하는 세계 여객기 시장에 도전한 중국의 첫 국산 항공기 C919가 무역전쟁의 혼란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국영 상용항유망한주식
공기공사(COMAC·코맥)가 개발한 C919는 지난 2023년 첫 상업 운항을 시작했죠. 지금까지 중국 국영 항공사에 총 17대를 인도했고 올해도 30대 이상 공급할 예정입니다.
C919는 중국산 여객기라고는 하지만 미국과 유럽 업체가 주요 부품을 공급합니다. 여객기에 장착되는LEAP-1C 엔진은 미국 GE와 프랑스 샤프란이 합작해 만든 릴게임정글북
CFM 인터내셔널이 제조해요. 중국 자체적으로 창장(CJ)-1000A라는 엔진을 개발 중이지만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항공전자장비, 운항 시스템, 각종 제어 장치와 센서 등은 미국의 하니웰, 콜린스, 크레인, 파커 에어로스페이스 등이 공급해요. 알루미늄 동체는 미국 아르코닉, 출입문 신호 시스템은 크레인, 연료와 유압시스템은 파릴게임무료
커, 보조전원장치는 하니웰 등이 납품합니다. 주요 부품 공급사 88곳 중 미국이 48곳, 유럽이 26곳, 중국이 14곳을 차지한다고 FT는 전했어요. 중국 업체 중엔 고가의 핵심 장비를 공급하는 곳이 없다고 합니다.
다른 제조업 제품과 달리 여객기 분야는 중국 내에 핵심 부품 공급망이 거의 없다고 해요. LEAP-1C 엔진은 프랑스에서 조립을 하고, 핵심 부품은 GE의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생산합니다. 항공컨설팅업체 ‘에어로다이내믹 어드바이저리’의 분석가 리처드 아불라피아는 FT에 “미국이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 공급을 중단할 수 있으며 중국 내에 대체재가 없다”고 했어요.
사진=Comac 홈페이지
◇느긋한 보잉, “사갈 업체 많다”
중국은 미국의 145% 관세 폭탄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125%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일부 우주항공 분야 부품에 대해서는 이 조치를 면제했습니다. 미국의 공급 중단에 대비해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여요. 코맥은 작년 한 해 총 13대의 C919를 생산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단 1대에 그쳤다고 합니다.
중국 항공사들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최근 보잉 여객기 3대를 인수하지 않고 돌려보냈죠. 중국 당국이 보복 차원에서 보잉 항공기 구매를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말에는 샤먼항공 도색까지 마친 보잉 737 맥스가 미국 시애틀로 되돌아온 모습이 보도됐죠. 보잉이 올해 중국에 인도할 여객기는 총 50대인데, 중국 항공사들은 이 물량을 모두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보잉 측은 느긋해요.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23일 미국 에어데이터뉴스(AND) 인터뷰에서 “중국의 인수 거부가 경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모두가 (돌려보낸) 그 비행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말레이시아항공 등이 이미 인수 의사를 밝혔죠.
보잉은 요즘 여객기 주문이 밀려 눈코 뜰 새가 없는 상황입니다. 737 맥스만 해도 납기를 줄이기 위해 월 생산 대수를 30대에서 38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해요.
파이낸셜타임스는 5월6일 "중국 자체 개발 여객기 C919가 무역 전쟁의 혼란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FT
◇중국 확전 자제, “정상적인 상업 협력 지원”
중국은 호기롭게 보잉 여객기 3대를 돌려보냈지만,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4월29일 보잉 여객기 인수 거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의 관세 횡포로 전 세계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었고 국제항공운수시장도 혼란을 겪었다”면서 “많은 기업이 정상적인 무역·투자 활동을 못하면서 중국 관련 항공사와 보잉 모두 큰 피해를 보았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중국은 양국 기업 간 정상적인 상업 협력 관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고 싶다” 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항공 시장을 보유하고 있죠. 이 시장을 바탕으로 자국 항공 산업을 키우기 위해 C919를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부품을 모두 미국과 유럽 기업에 의존하다 보니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중국 국내에서만 운항하는 C919를 국제선에 투입하려면 미국과 유럽 항공 안전 당국의 인증도 받아야 합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한 것처럼 미국이 C919 부품 공급 중단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영국의 항공·방위산업 분석가 새시 투사는 FT에 “미국이 아직은 공급 중단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마도 다음 단계의 조치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4월19일 중국 샤먼항공이 인수를 거부하면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로 돌아온 보잉 737 맥스. /로이터 연합뉴스
가까우면서도 먼 이웃, 다 아는 것 같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중국을 탐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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