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특별히 견학을 온 인근 유치원 동생들의 손을 꼭 잡고 올라갑니다. ["이 산 이름이 뭐냐면 까치봉이래."] [송수완/금반초등학교 교사 : "우리 주변에 있는 마을의 자원을 활용해서 사계절을 느끼면서 건강도 챙기는 그런 교육적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40분 만에 등산을 마친 아이들은 교실로 돌아와 스티커를 붙입니다. 까치봉에 오른 횟수만큼 모인 스티커는 매년 장학금으로 지급됩니다. [홍진이/금반초등학교 2학년 : "스티커를 붙일 때마다 기분이 좋고 등산갈 때마다 왠지 건강해진 느낌이 들어요."] 최근 이 학교에는 에티오피아 국기가 걸렸습니다. 해외 배낭 진로 탐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1월, 아이들이 에티오피아로 8박 11일간 탐방을 떠날 예정입니다. 에티오피아에 대해 공부하며 누구를 만나고 싶은지, 어떤 질문을 할지 스스로 정할 겁니다. [김라음/금반초등학교 5학년 : "에티오피아에서 커피가 왜 유명한지 물어보고 거기서 가장 유명한 음식을 물어보고 싶어요."] 학교 앞 엄천강변에 모인 아이들. 자신만의 주제를 가지고 탐구활동을 하는데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물속을 헤집더니 물고기 한 마리를 건져 올립니다. ["어 잡혔다!"]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진지한 표정으로 물고기를 관찰하며 생각을 나눕니다. 이후 동그랗게 둘러앉아 토론하는 교사와 학생들. 학생의 질문에 교사가 답을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런 수업 방식은 토론과 탐구 중심의 국제 바칼로레아, IB 교육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매년 한 권의 그림책으로 출판하고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프로젝트도 IB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 건데요. 지난해 IB교육을 도입한 이후 12명이었던 학생 수는 2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백종필/금반초등학교 교장 : "전교생이 3년 연속해서 교육감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두었고 좋은 학교로 입소문을 타면서 2년간 10명도 전학도 왔고 내년 신입생 입학 예약도 이미 4명이 되어 있는데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품은 작은 학교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IB교육, 특색 있는 교육으로 소멸 위기의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교육이 이뤄지는 곳, 작은 학교에서 큰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의 내일이 더욱 기대됩니다. 구성:정현정/촬영·편집:한동민/내레이션:방수빈 KBS 지역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