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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이 집행되던 지난 3일 오전 6시께. 대통령 관저가 위치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거주하는 주민 A씨(70대)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가볍게 동네 산책을 위해 국제루터교회에서 한남초등학교 쪽으로 걸어 내려가려 하자 경찰들이 그를 막아선 것이다. "가는 길을 왜 막느냐"는 질문에 경찰은 시위가 격화돼 산책로를 이용할 수 없다며, 육교를 통해 돌아가라고 했다 임직원 대출 . 이씨는 "평소 같으면 바로 지날 수 있는 거리를 갈 수 없다고 하니 황당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인간다운 생활 침해 받는 주민들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 달여 동안 한남동 일대에서는 보수와 진보 가릴 것 없이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동네 주민과 소상공인 등 이곳에서 터전을 닦고 생활하는 이들의 일상이 위협받는다고 국가신용보증 호소한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관저 앞 집회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달 12일 1000여명 규모의 집회가 사실상 시발점에 됐다. 여기에 맞선 보수 지지자들이 관저 앞으로 모이면서 한남동 한남대로 일대 인도와 차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거대한 집회장으로 변했다. 대통령 관저 입구를 기준으로 진보 지지자들은 남쪽인 대출중개업체 한남초등학교 인근, 보수 지지자들은 북쪽인 국제루터교회 인근으로 모여드는 상황이다.
'조용한 주택가'에 몇 만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집결하면서 주민들은 불편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시위대로 가득 찬 인도와 도로를 이용하기 어려워진 데다,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이 통행을 통제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한남동 주민들은 외출 자체가 안양통합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한다.
이모씨(65)는 40년간 살면서 일상이 사라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사람이 몰리고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면서 도로가 막혀 평소 같으면 바로 갈 장소를 멀리 돌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소음 역시 큰 문제다. 한남동에서 약 30년 동안 살았다는 양모씨(68)은 "우리 집은 대로와 광주은행 약간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밤에도 소음이 집 안까지 들려 잠을 설치는 일이 다반사"라고 했다.
이씨 역시 "밤까지 집회 참여자들이 고성을 지르다 보니 지치고, 잠을 편히 자지 못해 신경이 날카로워졌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피란 주민마저 생겼다. 최근 며칠을 호텔에서 지낸 한남동 주민 김모씨(41)는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고 집 안으로 집회 소음이 들어온다. 단골 가게에도 갈 수 없으며, 산책도 제대로 못 하니 고통스럽다"고 집을 떠난 배경을 설명했다.
■생업 위협받는 소상공인한남동에 자리를 잡은 소상공인들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40대 백모씨는 "음료를 구매하지 않은 채 가게에 들어와 장시간 자리를 맡는 시위대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영업에 피해를 주지 말라고 부탁하면 비난하면서 집회 참가자들의 편의를 봐줘야 한다고 강요한다"고 했다.
또 다른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김모씨는 "화장실을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가게 앞에 노상방뇨하는 사람도 있고, 카페 안에서 합창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이를 저지하면 정치 성향을 드러내며 모욕을 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 보호와 교통 불편 최소화 차원에서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가동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남동 관저 주변은 이날도 시위가 이어졌다. 집회 측이 신고한 참가자 수는 진보·보수 합쳐 4만5000여명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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