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를 중국군이 운영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주장에 대해 파나마 대통령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26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주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운하에는 중국 군인이 없다"며 "중국을 포함한 그 어떤 외국군 병력도 운하에 주둔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중간중간 한숨과 함께 "전혀", "결코" 같은 단어에 힘을 주면서 중국군 배치 주장을 단호한 어조로 부정한 뒤 "전 세계에서 그 누구라도 파나마 운하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운하 운영 관련 현상 변경은 논의 대상이 아 저축은행취업자금대출 니다"라며 "파나마 운하의 법적·정치적 현실을 재고하려는 의도로 대화를 하려는 것이라면, 우리는 할 얘기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물리노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을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파나마 운하를 정성스레, 하지만 불법으로 운영하는 중국의 훌륭한 군인들에게 크리스마스를 국민행복기금 신용보증서 축하한다"고 적었다. 이 발언은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잇따라 파나마 운하에 대한 통제권을 환수하겠다고 발언하게 된 배경으로 해석됐다. 파나마 운하의 운영권은 현재 파나마에 있지만, 건설은 1914년 미국이 투자한 인력과 자본에 의해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1일에도 미국이 파나마 운 무직자대부업체 하를 사용하며 받는 대우가 "불공평하다"면서 통행료 수준에 불만을 드러낸 데 이어 "운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물리노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 등을 통해 ‘1㎡도 내줄 수 없다’고 반발했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