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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환어 (24-12-3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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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동쪽 끝에 있는 플로리다의 상징 꽃은 오렌지 꽃이다. 번호판에 오렌지가 그려진 차량도 쉽게 볼 수 있다. 최대 도시 잭슨빌 기준 북위 30도 경도 81도(서울 북위 37도 경도 126도)로 플로리다는 연간 온난하고 습윤한 기후가 특징이다. 오렌지의 땅, 플로리다에서 오렌지 생산이 줄고 있다. 태풍(허리케인)과 감귤녹화병(Citrus Greening)때문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2024~ sh공사 2025년 시즌 플로리다에서 생산된 오렌지가 1200만 상자(41㎏, 평균 300개 오렌지 포함)라고 예측했다.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오렌지 품종인 발렌시아 품종이 700만 상자, 네이블 품종이 500만 상자이다. 1년 전보다 33% 적은 양이고, 2004년의 수확량인 2억4200만 상자에는 5%도 미치지 못하는 양이다. 지난 100년(1세기) 만에 가장 경춘선 적은 양의 연간 수확량이다. 세계 최대 오렌지 재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연간 3억7800만 상자를 생산하는 것과 비교하면 브라질이 미국 플로리다보다 31배 많이 생산했다.
플로리다 오렌지 생산량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는 감귤 녹화병때문이다. 곤충에 의해 전염되는 질병인 이 병에 걸리면 잎이 얼룩덜룩해지고 과일이 변형돼 쓴 맛이 난다 주택종합청약저축 1순위 . 이 병이 발병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 명확한 해결방법은 없다. 미국 농무부는 감귤녹화병으로 플로리다 오렌지 생산이 그 기간동안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감귤녹화병은 유럽에서도 발병해, 스페인 발렌시아 이탈리아 시칠리, 브라질, 오스트레일리아 등 오렌지가 생산되는 ‘감귤 벨트’ 지역의 38%의 나무가 병의 증상을 보였다고 펀데시트 창업자금대출 러스(재배자협회)에서는 집계하기도 했다. 질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애초에 도려내는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 기술을 사용해 감귤 유전자를 수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무역단체인 플로리다 감귤류 협회(Florida Citrus Mutual)는 소속 과수원의 약 70%가 수확 직전인 10월에 닥친 허리케인 밀턴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법인회생 다. 10월9일(현지시각) 플로리다에 상륙한 허리케인 밀턴은 최대 시속 170㎞의 강풍을 동반한 대형 태풍이었다. 밀턴으로 160만 가구가 전기가 끊겼다. 주택 100여채가 파괴된 것으로 집계다.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는 24시간동안 547㎜(한국의 연간 평균 강수량 1200㎜의 약 절반)이 내렸다.
5대째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고 약 100㏊(100만㎡) 과수원에서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와인 시몬스는 가디언에 “정말 고통스럽고 두 배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시몬스는 “2017년 허리케인 이르마 이후 상황은 계속 악화되기 시작했다. 농민 수도 점차 줄었다”며 “과수원 대신 울타리를 치고 가축을 키운다. 그런데 가축 사업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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