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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환어 (25-10-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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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데니즐리 남부의 차멜리 마을 전경(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치타슬로(Cittaslow)’는 국제 도시 인증 제도로 느리게 사는 삶,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운동이기도 하다. 도시의 고유한 문화와 자연, 그리고 공동체의 온기를 지켜가자는 큰 뜻을 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웰크론 주식
30여 개국 약 280개 도시가 치타슬로와 함께하고 있다.
울창한 산과 계곡이 펼쳐지는 차밀레(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묵칼레의 석회붕을 보기 위해 데니즐리를 찾았던 여행객들에게 차멜리는 이제 바다이야기 황금고래
또 다른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데니즐리 시내 중심에서 남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차멜리는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오랜 관습이 어우러진 곳이다. 튀르키예어로 ‘소나무의 땅’이라는 뜻의 지명처럼 소나무, 참나무, 향나무가 빽빽한 숲과 수정처럼 맑은 연못은 방문객들에게 완벽한 휴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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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멜리 마을에서 사이클링을 즐기는 여행객들(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차멜리는 평온한 휴식은 물론 짜릿한 모험도 선사한다. 울창한 산과 계곡을 가로지르는 하이킹 및 자전거 트레일이 조성되어 있으며, 패러글라이딩 챔피언십과 자전거 축제가 열려 전 세계의 스포츠 애호가들을 끌릴게임바다이야기
어모은다. 또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식재료로 만든 전통 음식과 수공예품을 통해 튀르키예의 전통적인 삶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차멜리 콩'과 신선한 '송어 요리'는 꼭 맛봐야 할 별미다.
차멜리가 속한 데니즐리 지역에 위치한 히에라폴리스(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해저이야기사이트
부)
차멜리가 속한 데니즐리 지역은 시간이 겹겹이 쌓인 도시다. 히타이트와 프리기아, 로마 제국까지 수천 년의 문명이 이곳을 지나며 흔적을 남겼다. 그 덕분에 도시 곳곳에는 고대 유적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쉰다. 특히 파묵칼레의 석회 절벽 위에 자리한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표 명소다. 최근에는 와인 산지로도 주목받고 있는데, '찰(Cal) 포도원 루트'에서는 튀르키예 와인 포도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찰 카라스(Cal Karası)'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히에라폴리스(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
튀르키예의 ‘치타슬로’ 운동은 2009년, 이즈미르 주의 세페리히사르(Seferihisar)가 첫 인증을 받은 후, 아흘라트(Ahlat), 포차(Foca), 괵체아다(Gokceada), 사프란볼루(Safranbolu), 샤브샤트(?av?at) 등 전국 각지의 마을들이 동참해 현재 7개 지역 23개 주에 걸쳐 총 27개의 ‘느림의 도시’가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치타슬로 인증을 받은 도시가 있다. 전남 담양군 창평면, 신안군 증도, 완도군 청산도, 장흥군 유치면 4개 지역이 아시아 최초로 치타슬로 인증을 받았으며, ‘슬로 시티(Slow City)’라는 명칭으로 더욱 잘 알려졌다.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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