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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길 달리고 산악 코스까지, 팔방미인 자전거 도시
   국한은나  (22-09-30 03:38)
조회 :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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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은 자전거 인프라가 출중한 도시다. 여러 코스 중에서도 ‘의암호 순환 자전거길’이 백미다. 초보도 도전할 수 있을 만큼 대부분 평지이고 내내 호수를 바로 옆에 끼고 달릴 수 있다. 지난해 개장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도 보인다.두 바퀴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때다. 어디로 갈까. 이왕이면 도시를 벗어나 산 좋고 물 좋은 자전거길을 달리며 가을을 느껴보자. 강원도 춘천 의암호 같은 곳 말이다. 지난 22일 기차에 자전거를 싣고 춘천으로 향했다. 호숫길을 질주하고 산길도 힘겹게 올라봤다. 과연 춘천은 팔방미인 자전거 도시였다. 기차에 자전거를 싣다



용산과 춘천을 잇는 ITX-청춘 열차는 자전거를 실을 수 있다.자전거를 즐겨 타지는 않았다. 이따금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빌려 타는 정도였다. 그래도 이 가을, 한 번은 두 바퀴에 몸을 싣고 질주하고 싶었다. 『자전거여행 바이블』을 쓴 여행작가 이준휘씨가 춘천을 추천했고, 취재에도 동행했다. 이 작가의 설명이다. “초보도 어렵지 않은 호수변 자전거길과 산악자전거 입문 코스를 두루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춘천입니다. 언제든 기차에 자전거를 싣고 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죠.” 22일 아침 동네 자전거 대여점에서 MTB 기종을 빌린 뒤 용산역으로 가 ‘ITX-춘천’ 열차에 올라탔다. 기차 통로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어서 편했다. 1시간 13분 만에 춘천역에 도착. 어지간한 수도권 도시보다 가까웠다. ‘소양강 스카이워크’부터 찾아갔다. 요즘은 전국에 스카이워크가 흔하지만, 2016년 소양강 스카이워크가 생겼을 때만 해도 신선했다. 물론 지금도 스릴은 제법 느껴진다. 유리 바닥 아래로 강물이 굽이치는 게 무섭다며 비명을 주체 못 하는 사람이 많다. 참고로, 스카이워크 안쪽으로는 자전거를 가져갈 수 없다. 스카이워크에서 기념사진 찰칵 스카이워크에서 나와 100m쯤 가니 호수에 바투 붙은 자전거 전용 도로가 나왔다. 보행자와 자동차 눈치를 보지 않고 안전하게 전용도로를 질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거의 없어서 고속도로가 부럽지 않았다. 춘천아트센터와 수변공원을 지나니,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탑승장이 나왔다. 잠시 숨을 골랐다. 머리 위로 휭휭 케이블카가 지나가고 삼악산 꼭대기까지 비눗방울처럼 둥둥 떠가는 모습을 바라봤다. 해마다 전국 각지에 케이블카가 새로 생기는데, 현재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가 3.61㎞ 길이로 최장 거리 기록을 갖고 있다. 케이블카 탑승장을 지나니 카누 타는 사람들이 하나둘 보였다. 허벅지가 슬슬 저려왔다. 카누로 옮겨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누 탑승장 인근에 작은 스카이워크가 또 있었다. 소양강 스카이워크보다 먼저 생긴 다리인데 여기에도 유리 바닥 전망대가 있다. 입장료가 없으니 잠시 쉴 겸 들르면 좋다. 여기서 바라보는 삼악산 산세가 케이블카 탑승장보다 훨씬 웅장했다. 선비도 말에서 내려 걷던 길



임도가 깔린 석파령은 MTB 입문자가 도전해볼 만한 코스다.30㎞ 길이의 ‘의암호 순환 자전거길’만 소화하려면 의암댐 옆 신연교를 건너 회귀하면 된다. 이번에는 MTB까지 체험하기로 한 터라 강촌역까지 이동했다. 역 인근에 자전거 동호인이 ‘당림리 임도’라 부르는 MTB 코스가 있다. 원래 30㎞에 달하는 길인데 막힌 구간이 있어서 약 10㎞ 길이의 ‘석파령(350m)’ 코스를 택했다. 과거 한양 갈 때 넘던 고개다. 당림마을로 들어서서 춘천예현병원까지 달렸다. 병원 옆에서 석파령 오르는 임도가 시작한다. 본격적인 MTB 코스다. 이준휘 작가는 “핸들을 절대 놓치면 안 된다. 자전거를 믿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비포장도로 적응은 의외로 어렵지 않았다. 다만 끝이 안 보이는 오르막길이 암담했다. 쉬었다 오르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정상. 팔다리가 후들거리고, 심장이 터질 듯했지만 묘한 쾌감이 차올랐다. 산들바람이 유난히 달게 느껴졌다.



석파령 정상부에 오르니 계관산과 겹겹 산자락이 보였다.내리막길에선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이날 하루 의암호 순환로 30㎞와 마을길·임도 20㎞, 합쳐서 약 50㎞를 달렸다. 쉬는 시간까지 예닐곱 시간 소요. 따릉이족에겐 버거운 코스였지만, 그만큼 벅찬 경험이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여행정보=ITX-청춘 기차요금은 용산~춘천 편도 9800원. 기차 한 대에 자전거 거치대를 쓸 수 있는 좌석은 8개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으로 예약하자. 춘천역에도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종일 대여료 1만원. 산악 코스는 GPS를 볼 줄 아는 숙련자와 동행하는 게 안전하다. 자전거길 상세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두루누비’ 사이트 참조.화진포, 인천 삼형제 섬…초보 라이딩하기에 딱~



인천 신도·시도·모도는 자전거 여행에 제격이다. 춘천 의암호 말고도 전국에는 멋진 자전거길이 많다. 초보도 가볼 만한 코스 3개를 소개한다.강원도 고성군은 송지호와 화진포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준다. MTB, 커플용 자전거도 갖췄다. 풍광은 화진포가 한 수 위다. 화진포 둘레길을 따라 내호와 외호를 둘러보면 10㎞로, 약 45분 걸린다. 해양박물관 옆에 대여소가 있다. 1시간 이내 반납이 원칙이다.인천 신도·시도·모도는 삼 형제 섬으로 불린다. 세 섬이 모두 다리로 이어져 있어 자전거 나들이에 제격이다.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를 타면 10분이면 신도에 닿는다. 배에 자전거를 싣고 가도 되고, 신도 선착장 대여점에서 빌려도 된다. 세 섬을 합한 면적이 8㎢에 불과해 2시간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다.충북 충주 ‘탄금호 순환 자전거길’은 2018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아름다운 자전거길 30’에 이름을 올렸다. 탄금호는 충주댐과 조정지댐 사이에 있는 호수다. 전체 코스 길이는 43㎞. 중앙탑사적공원에서 공공자전거를 빌려 주변만 둘러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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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도중 벌어진 ‘비속어 논란’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진 외교부 장관에대한 해임건의안을 가결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장에서 ‘민생외면 정쟁유도, 민주당은 각성하라’는 등의 피켓 시위를 벌인 후 표결에참여하지 않았다. 사진공동취재단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가결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도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 등을 ‘외교 참사’라고 규정하고 주무 장관인 박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것. 대통령실은 해임안 가결 뒤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취임 5개월 만에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받아든 윤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은 헌정 사상 7번째로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표결에 앞서 해임건의안 상정에 항의하며 퇴장한 국민의힘은 “사실상의 대선 불복”이라고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외에 정의당과 시대전환, 야권 성향 일부 무소속 의원들도 표결에 불참했다. 이번 해임건의안을 기점으로 정국은 더 급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무기명으로 진행된 해임건의안 투표는 재석 170명에 찬성 168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민주당 의원 163명과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김홍걸 민형배 양정숙 의원을 비롯해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표결에 참여했다. 野, 해리스 출국 직후 박진 해임안 강행처리… 尹, 수용거부 방침외교장관 해임안 통과 與 “美부통령 방한중 처리 안돼”기싸움 끝에 본회의 시간 늦춰7번째 해임안 가결, 구속력은 없어與 “오늘 김진표 사퇴권고안 제출” 이날 표결 후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즉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정부가 잘못했을 때 책임을 묻는 장치로 1987년 개헌을 통해 해임건의안을 제도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수당의 폭주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국회법은 철저히 준수했고 하등 문제가 없다”며 “국민의 대표인 대의기관의 결정 사항을 (윤 대통령이) 반드시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다수당으로서 폭거에 나섰다고 강력 규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해임안 가결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미국 부통령이 와서 일정을 진행하는 중에 이런 폭거를 한 것”이라며 “국민들이 민주당에 169석을 허용한 것이 얼마나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고 위험한지 차차 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민주당) 속내에 대선 불복의 뜻이 있는 것 같다”고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30일 오전 중으로 김 의장에 대한 사퇴 권고안을 제출해 맞불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총출동해 가결민주당은 이날 오전부터 본회의에 해임건의안을 상정시키는 문제를 두고 하루 종일 여당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기싸움을 이어갔다. 국회법상 이번 해임건의안은 30일 오후 2시를 넘기면 자동으로 폐기되기 때문. 민주당 소속인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주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 원내대표를 불러 중재를 시도한 데에 이어 오후에도 전화로 협상을 유도했지만 끝내 양당 간 간극을 좁히진 못했다.다만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 중인 상황에서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을 민주당이 일부 수용해 해리스 부통령의 출국 예정 시간인 오후 6시로 본회의 시간을 옮기는 데 그쳤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주 원내대표와의 회동 후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에) 있을 때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정부의 책임을 따져 묻는 게 향후 동맹국인 미국 입장 변화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해리스 부통령이 (오늘) 박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면서 “이 중차대한 시기에 명분 없는 해임건의안 의결은 너무도 가벼운 처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이날 가결을 강행한 해임건의안은 말 그대로 건의안으로, 법적 강제력은 없다. 야권 관계자는 “그래도 윤 대통령이 받게 될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번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켜 다수당으로서의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부 여당 “168석의 폭거” “협치 파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협치 파괴’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를 한 뒤 표결에 불참했다. 대통령실은 해임건의안 가결 뒤 “입장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국회의 ‘건의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해임건의안까지 갈 사안은 아니고, 보고 있다”며 “만약 외교 참사였다면 해리스 부통령이 여기 왔겠나. 영국 외교장관이 영국서 여기까지 또 날아왔겠나”라고 했다. 그는 “총칼 없는 외교전쟁의 선두에 있는 장수의 목을 친다는 건 시기적으로나 여러 측면에서 맞지 않다고 본다”고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도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해임건의안 처리 여부에 대해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국민께서 자명하게 아실 것”이라며 “박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지금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 전 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이라고 해 사실상 거부 의사에 쐐기를 박았다. 박 장관은 해임건의안 가결 뒤 “외교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쟁의 희생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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