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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당장 멈춰"…세계 평화 선물한 고르비의 마지막 일침
   어용빈원  (22-08-31 15:04)
조회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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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냉전 종식한 옛 소련 마지막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투병 중 91세로 사망…'소련 해체·독일 통일' 이끈 인류의 은인, 러시아 내부에선 "나라 망쳤다" 미움 받기도]



지난 2004년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1980년대는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국가들과 옛 소련을 앞세운 공산 국가들의 대립이 극심했다. 정치와 이념 논리가 배제돼야 할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 때문에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과 1984년 LA올림픽은 반쪽 행사가 됐다. 서방 국가들과 동구권 국가들이 번갈아 보이콧을 선언했다. 세계사의 전환이 시작된 건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이다. 서울올림픽은 양쪽 진영 160개국이 동시에 참가, 냉전 종식을 알리는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듬해인 1989년 6월 중국에서 천안문 사태가 일어났고, 같은 해 11월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1991년에는 소련 연방이 해체됐다. 이 숨가쁜 일련의 사건들 중심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마지막 대통령이 있다. ( '고르비'라는 애칭으로도 익숙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40여년간 이어진 냉전·공포 시대의 막을 내리고 인류에게 평화를 선물한 장본인. 소련이 해체된 지 31년째인 2022년, 그는 91세의 나이로 숨졌다(현지시간 8월 30일 사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그토록 바랐던 세계 평화가 위태로운 이 날, 그는 어쩌면 눈을 감기 어려웠을 지 모르겠다.━모스크바 법대 졸업한 인재…소련 공산당서 초고속 승진━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1999년 백혈병으로 숨진 부인 라이사의 장례식장에서 딸과 함께 슬픔에 빠져 있다. /ⓒ AFP=뉴스1고르바초프는 1931년 러시아 남부 캅카스 산맥 인근 스타브로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집단농장에서 일하는 농부였고, 고르바초프 역시 어린 시절부터 농장 일을 도왔다. 가정 형편은 어려웠지만, 가족간 사랑이 넘치는 분위기에서 자랐다. 학업성적이 뛰어나 러시아 최고 명문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법학부에 진학해 1955년 학위를 받았다. 고르바초프는 대학 재학시절 소련 공산당에 가입했고,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와 관리의 길을 걸었다. 지방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중앙당으로 진출, 초고속 승진했다. 공산당 지도부는 술을 멀리하고, 불평 없이 일하는 그의 근면함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소련 공산당 최연소 정치국원을 거쳐 1985년 서기장, 1988년 소련연방최고회의 간부회의장에 올랐다. 고르바초프는 소련 초대 대통령이자 마지막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1990년 대통령제를 신설한 소련 연방이 1991년 해체됐기 때문이다. 부인 라이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9년 부인이 백혈병으로 숨진 뒤 고르바초프는 "라이사가 떠난 후 삶의 의미를 잃었다"며 "여러 달 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처박혀 지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고르비가 없었다면, 독일 통일도 쉽지 않았다━



199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정상회의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오른쪽)이 헬무크 콜 독일 총리와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없었다면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동독과 서독이 통일하는 역사적 사건은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1989년 10월 27일 고르바초프는 20년 이상 지속해 온 '브레즈네프 독트린'을 폐기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브레즈네프 독트린은 사회주의 국가 중 어느 국가의 정치적 체제가 위협받을 경우 전체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회주의국가가 무력개입을 해도 정당하다는 합의다. 헬무트 콜 당시 서독 총리의 독일 통일 지지 요청에 고르바초프는 순순히 응했다. 당시 동독에는 소련군 50만명이 주둔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르바초프가 반대했다면 독일 통일은 불가능했다. 통일이 이뤄졌더라도 평화적인 방식이 아닌 피의 대가를 치렀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소련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군대를 철수할 비용조차 없었는데 고르바초프는 무조건 독일 통일에 찬성한 뒤 나중에 군 철수 비용을 독일에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세계 냉전을 종식하고 독일 통일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왼쪽)과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 하는 모습/사진=뉴스1고르바초프는 생전 4차례나 방한했을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소련 지도자 중 최초로 한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노태우 대통령을 비롯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도 두루 만남을 가졌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동구권 공산국가들이 대거 참가하는데 고르바초프가 뒤에서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 9월에는 양국이 전격 수교했다. 북한이 신경전을 벌이며 반대했지만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 정책에 힘입어 한국 북방외교는 성과를 냈다. 이를 계기로 소련은 북한에 대한 원조를 끊고, 한국의 유엔 가입을 지지했다. ━"고르비가 나라 망쳐"…러시아 우익들의 혹평━



미하일 고르바초프 자서전 표지소련 해체 직후 고르바초프는 정권에서 밀려났다. 소련 보수파가 주도하는 쿠데타 세력에 구금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고르바초프의 뒤를 이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 초대 대통령은 고르바초프에 대한 예우를 하지 않았다. 한 때는 대통령을 지낸 고르바초프의 연금이 한 달 기준 1달러에도 못 미치는 형편 없는 대접을 받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고르바초프는 199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지만 0.5%라는 처참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 세계에 평화를 선물했지만 러시아 내부에선 미움을 받았다. 우익 성향 국민들은 "소련을 망하게 한 장본인"으로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소련 붕괴를 "20세기 최대 지정학적 재앙"이라며 "역사를 바꿀 수 있다면 손대고 싶은 사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04년 퓰리처상을 받은 윌리엄 타우브만은 고르바초프의 삶을 저술한 책에서 "소련을 스스로 무너뜨림으로써 인류를 구했지만, 자신은 정치적으로 몰락한 고르비는 착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1999년 9월 독일 베를린 벨뷰 궁전에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오른쪽)이 다정한 포즈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91세 고르비는 외쳤다…"당장 전쟁 중단해"━



지난 2007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오른쪽)이대화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고르바초프는 투병을 하면서도 세계 평화와 관련 꾸준한 활동을 지속했다. 지난해 11월엔 '핵안보·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세계 지도자 연합' 회의에 "핵무기가 평화를 보장한다는 주장은 망상"이라며 "핵무기 경쟁에 막대한 금액을 쏟는다면 인류에 더 나은 안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은 모두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고르바초프는 자신의 재단 성명을 통해 당장 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고르바초프 재단은 "인간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첨예한 모순과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호 존중과 이익에 입각한 협상과 대화가 유일한 방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러시아는 즉각 적대 행위를 멈추고 평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 /ⓒ AFP=뉴스140여년간 인류를 옥죄던 냉전을 종식 시킨 소련의 마지막 대통령. 국제사회가 손꼽는 20세기 가장 중요한 정치인이자 지도자. 고르바초프의 위대한 업적을 담기에 노벨평화상은 한 없이 가볍다는 평가도 나온다.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이달 21일까지 1만3477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 1일 기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 수가 1017만800명이라고 밝혔다. 2차 대전 이후 발생한 최대 규모다. 고르바초프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이 날, 이 같은 역사적 상상을 해본다. '소련을 해체해 세계 냉전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고르바초프가 러시아 정권 장악에 성공했다면 오늘날 미치광이 푸틴을 마주하지 않았을 텐데. 아마도 푸틴은 소련시절 비밀경찰인 KGB에서 은퇴해 시골마을에서 노후를 보내고 있지 않을까.'



거동이 불편해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아 이동하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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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옛 수소모빌리티+쇼)'이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김승모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옛 수소모빌리티+쇼)'이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H2 MEET은 이날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3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분야의 세계 16개국 241개 기업(해외기업 65개)·기관이 참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시한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김승모 기자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 두산그룹, 코오롱그룹 등이, 해외기업으로는 캐나다 발라드파워시스템즈, 미국 에어프로덕츠·에머슨, 스웨덴 크래프트파워콘 등이 참가했다.현대차그룹은 1200㎡ 면적의 전시장에 수소 멀티콥터 드론을 비롯해 수소전기버스 기반인 경찰버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살수차 등 청소 특장차,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등을 전시했다. 또 지난 5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테크데이 2022에서 공개했던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의 '수소 멀티콥터 드론'을 전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시한 '수소 멀티콥터 드론'. 김승모 기자 특히 전시장을 ▲수소기술 존 ▲수소개발 존 ▲수소생산 존으로 구성해 수소 상용화 기술을 쉽게 전달하고 활용 분야를 소개하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H2 MEET 2022가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 노력과 수소 연관 산업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정부와 지자체 등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펼치며 수소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그룹 전시관. 김승모 기자 포스코그룹에서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6개의 그룹사가 참여했다. 수소의 생산, 운송부터 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사업 밸류체인(value chain) 전반에 걸친 포스코그룹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1150 ㎡ 규모로 꾸민 전시관은 ▲수소시너지 존 ▲수소생산기술 존 ▲수소플랜트 존 ▲CCS 및 해외인프라 존 ▲수소강재 존 ▲수소모빌리티 존 ▲수소저장 및 활용 존 등 7개의 테마로 이뤄졌다.



효성그룹 전시관. 김승모 기자 효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액화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수소 관련 제품에 대한 소재 공급 등을 아우른 그룹 차원의 수소 비즈니스 청사진을 제시했다.국내 수소 충전소 공급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인 효성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내년 5월 완공 예정인 효성중공업의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 현황을 소개하고 효성티앤씨는 자사 나일론과 탄소섬유가 적용된 수요 연료 탱크를 선보였다.



코오롱그룹 전시관. 김승모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이번 전시에 참가해 첨단 수소사업 기술력을 선보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소연료전지 분야 연구에 박차를 가해왔다. 국내 최초로 수소차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 양산 체제를 갖추고 현대차에 공급 중이며 모빌리티 분야에 이어 산업용으로도 확대를 모색 중이다. ?특히 2020년부터 수소차용 연료전지 핵심소재인 PEM(고분자전해질막)을 양산하고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 기술의 집약체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자사 국내 사업장에 건설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상용화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고분자전해질막인 PEM을 적용한 PEMFC(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 기반의 연료전지 발전소가 만들어지면 수소 기반의 전력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SK E&S 전시관. 김승모 기자 SK E&S는 수소의 생산·유통·소비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소개했다. 에너지 셀(Energy Cell)을 형상화한 돔 형태의 SK E&S 전시관은 내부 공간과 수소 세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외부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윤관석 국회 산자중기위원장,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존 위팅데일 영국 무역특사, 존 한나포드 캐나다 천연자원부 차관, 콜롬비아와 호주 등 주한 각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31일 열린 H2 MEET 2022 개막식에서 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H2 MEET 조직위원회 제공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전년 대비 참가기업 수는 56%, 전시면적은 42%가 증가했다"며 "수소와 수소경제에 거는 각국의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축사에서 "정부는 수소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수소 생산, 유통, 활용 전 주기에 걸친 수소경제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 전시회 현대차그룹관에 전시된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에 탑승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한편 H2 MEET에 참석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취재진을 만나 넥쏘 이후의 신형 수소전기차에 대해 "계속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좋은 상품으로 시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또 3세대 수소연료전지에 대해서는 "세대 기준보다는 장기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 목표를 더 높였다"며 "다른 업체보다 양산을 먼저 시작한 만큼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중장기 계획은 별도로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이메일 : jebo@cbs.co.kr카카오톡 : @노컷뉴스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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