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 도입 등으로 지방 의대의 지역학생 선발 규모가 늘어난다. 사진은 경북대 의과대학.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 도입 등으로 지방 의대의 지역학생 선발 규모가 대폭 늘어나면서 대구·경북지역 고교 지형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단순한 '정원 확대' 수준을 넘어, 수능 최저학력 기준과 맞물리며 특정 지역 및 학교로 합격자가 집중되는 재편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의대 입시 특성상 내신이 좋아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 통과가 관건이기 때문에, 늘어난 정원만큼 수능 최저학력을 뒷받침할 역량이
바다이야기모바일 좋은 고교가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의 경우 수성구학군이, 경북에선 지역별 거점 대표 고교가 강세를 띨 가능성이 높아 학교별 편차가 심화될 전망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지방 27개 의대의 지역학생 선발 규모는 1천698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2학년도 766명과 비교해 932명
릴게임5만 증가한 수치로, 5년 만에 약 2.2배 확대되는 규모다. 전체 모집정원 대비 지역학생 비율 역시 38.0%에서 68.2%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2028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 확대의 영향으로 지역학생의 비율이 1천815명(69.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릴게임몰 대구·경북지역 의대 역시 변화 폭이 뚜렷하다. 2027학년도의 경우 총 5개 의대에서 지역학생을 선발하는 규모는 총 292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지역인재 전형이 220명, 지역의사제가 72명을 차지한다. 2026학년도 220명과 비교하면 지역의사제 도입 만으로도 70명 이상이 추가되는 구조다. 2028학년도에는 310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증가세가 이
바다신게임 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는 고교 단위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대구·경북 일반계 고교 기준 의대 합격자는 2026학년도 학교당 평균 1.2명에서 2027학년도 1.6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치상으로는 학교당 의대 진학 기회가 확대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입시 현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기회 확대'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
바다이야기비밀코드 다.
가장 큰 이유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다. 지역의사제가 새롭게 도입되더라도, 각 대학이 기존 지역인재 전형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대 전형 특성상 최저학력 기준이 완화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즉, 선발인원이 늘어나더라도 이를 충족할 수 있는 학생이 많은 학교가 결국 합격자를 더 많이 배출하는 구조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대구지역 내 고교 간 '의대 합격자 배출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률이 높은 학교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확대된 선발인원을 실제 합격으로 연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평균 상승과 격차 확대'라는 이중 구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당 평균 합격자 수가 1.2명에서 1.6명 수준으로 늘어나더라도, 이는 일부 상위권 학교가 다수 합격자를 배출하며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하위권 학교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체감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박용택 큰길교육입시컨설팅 소장은 "지방 의대 선발인원이 늘어나더라도 평가방식이 그대로인 만큼, 기존 상위권 학교 중심의 유리한 구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학생층이 두텁고, 수학·과학 중심의 교과 이수체계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학교일수록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동교육과정이나 소인수 과목 등 다양한 과목을 운영할 수 있는 학교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결국 선발 규모의 확대가 곧바로 기회의 균등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상위권 학생이 집중된 학교 중심으로 합격자가 추가 배출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선발 문호가 넓어지면서 지방 고교 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며 "의대 진학 실적을 기준으로 한 고교 간 양극화 역시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신 관리뿐 아니라, 수시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학습여건을 갖추는 것이 지방 고교에서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N수생 변수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학생 선발 확대는 재수생 등 N수생의 지방 의대 지원을 유인할 가능성이 크고, 특히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하는 입시 구조상 수능 경험이 있는 N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방 의대의 N수생 합격 비율이 현재보다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 대표는 "지방 의대에는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N수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N수생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수도권 의대보다 지방 의대에서 N수생 합격 비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흐름은 지역 고교 지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대 진학 실적은 여전히 고교 경쟁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작용하는 만큼, 향후 대구·경북에서는 '의대 진학 실적 중심'으로 학교 간 서열 재편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상위권 일반고 집중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증가 폭 자체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체감 변화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곽병권 대륜고 교감은 "증가 인원을 전체 학교로 나누면 학교당 1명 수준에 그쳐, 실제로는 제한적인 변화에 그칠 수 있다"며 "특히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학생이 얼마나 되느냐가 핵심인데, 이 부분에서 학교별 차이가 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일부 학교 중심으로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정시에서는 N수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라 일부 영향은 있겠지만, 전체 판도를 뒤흔들 정도의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반면 조홍래 대구진학진로협의회장은 "단순히 의대에 갈 수 있는 인원이 학교당 1명이 늘었다고 볼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70명 이상이 늘었다는 것 자체가 수험생들에게는 상당한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대학별로 두 자릿수 증원이 이뤄진 만큼 지원 심리가 자극되고, 특히 재수·삼수생 등 N수생들이 '안전지원 카드'로 활용하면서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년 전 대규모 증원 때만큼의 파급력은 아니더라도 의대 쏠림 현상은 분명히 강화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치·한·약 계열 등 인접 학과 합격선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명규 기자 kmk@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