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니카라과가 성탄절(12월 25일)을 두 달 앞두고 이번 달부터 도심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하며 때아닌 연말 분위기 조성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니카라과 전력회사(Enatrel)와 마나과 시청 페이스북을 보면 수도 마나과 도심 원형 교차로와 도로 곳곳에는 성탄을 테마로 한 것으로 보이는 각종 시설물이 등장했습니다. 마나과 시청은 소셜미디어에 "밝고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도시, 마나과에서 마법 같은 12월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근로자들이 형형색색 조명등을 설치하는 모습을 담은 46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시했습니다. 니카체리마스터 공략 라과 전력회사 역시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면서 장식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이번 조처는 다니엘 오르테가·로사리오 무리요 정부의 지시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라고 니카라과 정부 비판 언론 라나시온은 전했습니다. 니카라과는 세계 민주주의 국가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공동 대통령돈굴리기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오르테가와 무리요는 부부 관계입니다. '10월의 크리스마스'는 니카라과가 직면한 심각한 정치·경제적 어려움으로부터 국민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중미에서 대표적인 반미(反美) 노선을 채택하고 있는 니카라과는 경제난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씨엔플러스 주식 최대 100% 관세를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최장 12개월까지 부과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무역법 301조에 의거한 조사 결과 니카라과 공동 대통령 정권은 노동자 권리와 인권을 탄압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했다"며 "니카라과는 미국 기업의 매출 감소를 야기하고 자국 경제를 악화시켰을 뿐 아니라 니카라과에서 활화진 주식 동하던 종교 시설에도 피해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니카라과의 반미 노선과 중국·러시아 밀착 행보는 최근 들어 더 노골적인 양상을 띱니다. 지난해엔 주한 외교공관을 폐쇄하고 북한에 대사관을 설치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정부의 조기 성탄 분위기 연출은 남미의 또 다른 대표적 반미 국가인 베급락장 네수엘라 주요 도심에서도 관찰됩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미 이달 초부터 카라카스를 비롯한 주요 도심에 성탄 조형물을 만들고 축제 시즌을 개시했습니다.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크리스마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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