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이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을 분리하는 E1 정착촌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이 요르단강 서안 지구 82%를 이스라엘에 합병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역사적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국제 사회가 수십년간 요구해온 ‘두 국가 해법’을 원천적으로 막으려는 계획에 아랍 국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보도를 보면, 스모트리히 장관은 3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서안지구의 82%를 합병하는 계획을 제안하며 “유대와 사마리아(
종목추천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주권을 적용해, 작은 나라를 분할하여 그 중심에 테러 국가를 세우려는 아이디어(두 국가 해법)를 완전히 제거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대 영토와 최소 아랍 인구”를 목표로 한다며, 라말라·나블루스·제닌·툴카렘·예리코·헤브론 등 6개 팔레스타인 도시를 제외한 지역을 이스라엘에 합병하는 구상을 담은 지도
아이크래프트 주식 를 공개했다. 이렇게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도시들이 섬처럼 이스라엘 땅에 둘러싸이면,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이 3일 제시한 지도에선 어떻게 서안지구의 82%를 이스라엘이 합병할지 구체적인 모습이 담겨
HTS거래 있다. 출처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1967년 ‘6일 전쟁’(3차 중동전쟁)에서 요르단 땅이던 서안지구를 점령했다. 이후 국제법에서 금지한 ‘점령지 내 민간인 정착촌’을 확장하며 서안지구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수백만명의 팔레스타인 사람 외에도 50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바다이야기배당 정착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역사적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팔레스타인 국가’라는 미사여구로 포장된 실존적 위협과 국토 분할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해낸 위대한 지도자로 민족의 역사책에 세대를 거듭해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4일
한신기계 주식 장관회의를 열어 서안지구 합병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 참석자는 스모트리히 장관과 극우파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그리고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과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 야리브 레빈 법무장관이라고 보도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프랑스와 영국, 호주 등 서방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선언을 하려는 것에 대한 대응 조처로 서안지구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아랍 국가들은 즉각 반발했다. 걸프협력회의(GCC)의 자심 무함마드 알부다이위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 “이스라엘의 한 장관이 정착 활동을 강화하고 서안을 합병하려는 목적으로 위험하고 의심스러운 요구를 내놓은 것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선동적인 요구는 지역 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한다”며 “국제사회는 이 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즉각 조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걸프협력회의는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지역 국가들의 협의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아브라함 협정’을 깰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하며 경고했다. 아랍에미리트 외무장관의 특사 라나 누세이베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과 인터뷰에서 “서안지구 합병은 우리 정부에 ‘레드 라인’”이라며 “지역 통합을 저해하고, 두 국가 해법의 조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단주의자와 급진주의자들에 의해 아브라함 협정의 원칙이 훼손되거나 위협받거나 탈선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1기 때인 2020년 아랍에미리트는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을 맺어 국교를 정상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의 관계 정상화로 중동(서남아시아)에 평화를 가져오겠다는 구상인 ‘아브라함 협정’을 확대하려 하는데,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이 이를 깨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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