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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샤오미 전기차를 만드는 첫 공정인 하이퍼 다이캐스팅(주조) 공장에 들어서자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감쌌다. 용광로에서 700도로 녹인 알루미늄을 주조 틀에 주입하는 과정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 때문이다. 합금 덩어리는 9100톤의 프레스 압력으로 0.01초 만에 냉각해 굳히면 순식간에 차체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대륙의 실수’로 불리던 샤오미의 전기차 ‘SU7(쑤치)’과 ‘YU7(위치)’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지난달 제일금융권 28일 중국 베이징 남부에 자리한 경제기술개발구에 들어서자 새 차를 잔뜩 실은 트레일러가 쉴 새 없이 공장을 빠져나갔다. 샤오미의 전기차 공장 ‘슈퍼팩토리’다. 생산능력을 최대치로 가동할 경우 시간당 47대, 76초마다 1대씩 전기차를 찍어낼 수 있다. 샤오미가 자체 연구개발한 하이퍼 다이캐스팅 공법을 활용한 덕분에 가능한 생산속도다. 기존 주조 공법을 제2금융권적금이자 샤오미가 자체 기술력으로 업그레이드한 방식으로, 총 72개의 부품을 하나로 통합해 120초마다 하나의 다이캐스트 부품이 생산된다. 덕분에 기존 방식보다 용접 포인트는 840개 줄고 차체 무게는 17% 가벼워졌으며 생산효율은 약 10배 향상됐다. 차체 부품을 일일이 용접·조립하지 않고 한 번에 차체를 찍어내는 9100톤급 다이캐스팅 장비를 자체 개발한 것이다 중소기업 취업지원 .
하이퍼 다이캐스팅 작업장에 들어서자 ‘종합자동화율 91%, 업계 1위’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공장 관계자는 “하이퍼 캐스팅 같은 핵심 공정의 자동화율은 10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자동화율이 65%로 알려진 것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게 샤오미 측의 설명이다. 이렇게 만든 차 여수신금리 체의 수율은 95%에 달한다. 샤오미 측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검사 시스템이 99.9%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결함을 감지하고 효율을 수십 배 이상 향상시켰다고도 자랑했다.
차체를 찍어내는 프레스 공정에는 6900톤급의 프레스 라인이 곡선을 강조한 샤오미의 전기차 외형을 만들어냈다. 곡면을 정교하게 구현해내는 덕분에 동급 최고 수준 뱅크 의 낮은 공기저항계수(Cd 0.195)를 구현했다고 샤오미 측은 설명했다. 철판을 찍어 누르는 기계 소리 정도가 자동차 공장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할 정도로 공장은 흰색 도장으로 깔끔하게 조성돼 있었다.
주요 부품을 용접하는 보디숍에 들어서자 매캐한 용접 냄새가 코를 찔렀다. 로봇팔이 모든 용접 작업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직원들이 공장 내부를 분주하게 오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3개 라인의 근무자는 채 100명도 되지 않았다. 대신 700대 넘는 로봇이 투입돼 자동화 공정을 전담하고 있었다. 기존 AGV 물류 차량이 정해진 유도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과 달리 AI 알고리즘과 라이다 센서를 활용한 181대의 AMR 물류 로봇이 투입돼 스스로 이동 경로를 인식하고 주행하며 공장을 바쁘게 오갔다.
전시관에서는 샤오미 전기차의 기적을 만들어낸 기술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전시관 관계자는 SU7이 뫼비우스의 띠 위를 달리는 것처럼 형상화한 전시물을 가리키며 “샤오미의 끊임없는 기술 혁신 의지를 영원함을 상징하는 뫼비우스의 띠로 표현했다”고 귀띔했다. 전시관 한쪽에 전시된 알록달록한 차체는 소재 구성을 설명하고 있었다. 차량에서 가장 안전해야 하는 A·B필러(차체를 받치는 기둥. 앞쪽부터 A·B·C로 구분)와 문짝 부위에 ‘샤오미 타이탄 메탈’이라는 표시가 눈길을 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알루미늄과 희토류 등으로 자체 개발한 소재를 사용해 강력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바로 옆에는 세계 배터리 1위 업체 닝더스다이(CATL)와 샤오미가 공동 개발한 ‘역방향 배터리’ 탑재 기술이 전시돼 있었다. 배터리 음극과 양극을 바닥으로 배치해 사고 시 화재가 발생해도 불꽃이 아래쪽으로 향해 안전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샤오미 전기차의 시작에도 미국의 압박이 있었다. 2021년 1월 샤오미는 미국 국방부의 ‘중국 군사기업’ 목록에 포함됐다. 5월 목록에서 제외됐지만 언제라도 칩과 시스템 공급이 중단될 것을 우려한 레이쥔 회장이 고급 전기차로 눈을 돌린 것이다.
높은 자동화율을 바탕으로 샤오미는 수익성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올해 2분기 샤오미의 전기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26.4%로 테슬라의 17.2%를 앞선다. 연간 15만 대 캐파로 설계된 슈퍼팩토리는 6월 YU7 판매를 기점으로 2단계 가동에 들어가 현재 연산 40만 대 규모까지 확장한 상태다. 최근 샤오미는 레이 회장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35만 대를 넘어 연간 판매량이 42만 대에 달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하이퍼 다이캐스팅’ 공정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제공=샤오미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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