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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극단 단원들의 창작 뮤지컬 '명랑가족' 연습 모습. <경기아트센터 제공>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 슬픔 가득한 표정의 조문객들로 가득한 장례식장에서 신나는 트로트 음악이 울려 퍼진다면 어떨까.

릴게임손오공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이 오는 12~14일 선보이는 창작 신작 뮤지컬 '명랑가족'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남겨진 남매가 유산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각자의 상처와 오해를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야기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코미디언이자 트로트 가수 '심해룡'이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시작된다.
그에게는 두 명의 우주전함야마토게임 아내에게서 낳은 네 남매 '심주혁', '심주희', '심건우', '심희정'이 있지만 가족이라 부르기 어려울 만큼 먼 사이다.
이복 남매로 평생 서로를 미워하며 살아온 이들에게 자신의 장례식에서 공연을 펼쳐 문상객들의 호응을 얻어야 유산을 준다는 유언을 남긴 심해룡. 유산을 위해 네 남매는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히트곡 '명랑가족'을 장례식에 릴짱릴게임 서 함께 불러야 한다.
극은 아버지의 유산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네 남매를 통해 유산을 단순한 물질적 상속이 아닌 상처, 기억, 책임의 상징으로 확장한다.
이와 동시에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보편적 질문을 던지며 가장 오래된 공동체인 가족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연출, 극본, 음악에는 오리지널골드몽 외부 창작진이 합류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작품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연출가 노우성, 극본가 노우진, 작곡가 J.ACO가 협업했다.
2017년 초연한 악극 '명랑시장'에 현대적 감성을 담아 다양한 연령의 관객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연출을 맡은 노우성은 "'명랑가족'의 명랑함은 단순한 유쾌함이 아니라 상처를 직면하면서도 다시 웃을 수 있는 태도의 윤리"라며 "경기도극단 단원들의 진심 어린 연기가 만들어내는 울림이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이며 '만 원의 행복석'을 운영한다. 할인 혜택 등 공연 관련 자세한 사항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