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go !! 바로가기 go !!

지난달 24일 런드리고 파주 공장에 걸려 있는 '클린백'들/런드리고 제공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의 한 공단. 5300㎡(약 1600평)가 넘는 스마트 세탁 공장 안에서 천장 레일을 따라 초록색 ‘클린백(Clean Bag)’이 쉴 새 없이 오갔다. 이전에는 사람이 손으로 분류하고 들고 옮기던 빨랫감이 이제는 클린백에 자동 투입돼 공정별로 옮겨지는 것이다. 연속 세탁기, 연속 건조기를 지나 자동 다림질·접기 장비를 거친 뒤에는 QR코드로 분류돼 배송 준비까지 마친다. 하루 가능한 세탁 처리량은 75t에 달 바다신2릴게임 한다. 모두 호텔과 병원 등에서 온 세탁물로, 이른바 B2B(기업 간 거래) 물량이다.
비대면 세탁 앱으로 잘 알려진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가 국내 B2B 세탁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마트 팩토리를 본지에 공개했다. 이 공장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헬스장 수건도 ‘구독’
201 골드몽 9년 런드리고 출시 후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을 빠르게 키워온 의식주컴퍼니는 이 공장을 2022년 아워홈에서 인수했다. 당시 연 매출은 20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이 공장 매출은 약 13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5성급 호텔을 포함해 숙박업소, 헬스장, 병원 등 49곳이 고객사다.
이 회사는 단순 세탁 대행을 넘어 ‘렌털 바다이야기룰 비즈니스’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기업 고객에게 린넨(침구와 수건 등 침실·욕실 용품)과 유니폼을 빌려주고 관리까지 맡는, 이른바 ‘한국판 신타스(Cintas)’를 모델로 삼고 있다. 신타스는 유니폼·린넨 공급부터 세탁·재고 관리까지 모두 맡으며 시가총액 100조원 이상이 된 이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홍정기 의식주컴퍼니 부사장은 “ 바다이야기꽁머니 미국과 유럽에서는 호텔과 병원의 30~40%가 렌털을 이용하지만, 한국은 100곳 중 1곳 비율도 안 돼 사실상 미개척 시장”이라며 “국내 숙박업·병의원·유니폼 시장을 합치면 잠재 렌털 시장 규모는 최대 5조원”이라고 말했다.
◇세탁물을 데이터 자산화
B2B 세탁 렌털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은 RFID(무선인식) 백경게임 다. 기존에는 호텔이 세탁물을 영세업체에 맡기면서도 수건이 정확히 몇 장인지, 어디서 분실됐는지 등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반면 런드리고 서비스는 모든 세탁물에 전자칩을 삽입해 입고부터 출고까지 흐름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자산으로 만들었다.
홍 부사장은 “수건 한 장의 세탁 횟수, 구매 시기, 잔여 수명까지 추적할 수 있다”며 “고객사는 앱으로 재고 현황과 최적 구매 주기를 확인할 수 있고, 린넨실 운영 인력·공간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달부터 대형 피트니스 체인의 전국 70여 지점에 운동복·수건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목받는 B2B 세탁 시장
LG전자는 지난 10월 런드리고에 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글로벌 B2B 생활 가전 시장에서 상업용 세탁 분야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미국 1위 상업 세탁 솔루션 기업 ‘CSC 서비스웍스’와 2위 기업 ‘워시(Wash)’와도 세탁 시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세탁 시장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크린토피아는 의류 세탁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3년간 B2B 매출이 연평균 40% 성장했다. 2023년 호텔 세탁 전문 기업 ‘크린워시’를 인수했고, 기업 유니폼·린넨 렌털도 확대하고 있다. 세탁특공대도 B2B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정기 의식주컴퍼니 부사장이 지난달 24일 런드리고 파주 공장에서 런드리고의 B2B 세탁 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런드리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