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항암치료의 날인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종양내과학회 기자간담회. 김홍식 충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암 환자 대상 암 정보 탐색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5.11.26.뉴스1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암 환자와 그 보호자가 건강 정보를 탐색할 때 의료진보다 인터넷 포털과 유튜브 등 플랫폼을 더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챗봇과 유튜브 등에서 부정확한 정보가 남발하는 상황에서, 건강정보 리터러시(문해력)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26일 제8회 항암 릴게임온라인 치료의 날을 맞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암 환자 대상 암 정보 탐색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조사는 환자와 보호자의 암 정보 탐색 경험을 분석해, 정확한 암 정보 제공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했다. 대상은 만 14세 이상, 암 진단 후 2년 이내인 환자 또는 보호자 총 255명으로 지난 8월 릴게임바다이야기 1일부터 9월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암 환자·보호자, 정보 탐색 시 의료진보다 '인터넷 포털' 먼저 찾아
설문 결과, 정보를 얻는 주요 채널은 인터넷 포털이 62.4%로 병원 의료진(56.1%)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에서도 환자 본인은 '유튜브', 보호자는 '포털'을 주로 활용했다고 답했다.
바다이야기디시 의료진 설명이 충분하고 이해하기 쉬웠다고 평가한 응답은 67.5%였으나, 그런데도 83.9%는 암 정보를 추가 탐색한다고 말하며 유튜브 등 플랫폼과 포털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이들 중 13.6%는 의료진 설명과 탐색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인식했다. 특히 '치료 효과 및 예후', '치료 방법 전반', '치료 부작용' 설명에서 차이 릴게임방법 를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제공)


환자들이 가장 먼저 탐색한 암 정보는 '암 예후(64.3%)'와 '암 치료' (56.9%)'로 파악됐다. 특히 암 치료 정보에서는 '치료 방법과 효과'가 83.9 릴게임모바일 %로 가장 높았고 '부작용 및 관리'가 56.1%, '생활 관리' 42%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이 낮을수록 '치료 방법과 효과' 연령이 높아질수록 '민간·대체요법 정보'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병원 김홍식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탐색 후 의료진과 상담을 재요청하지 않은 분들은 정보를 재검증 없이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보를 찾을 때 가짜 정보나 과장된 주장이 포함됐는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보 과다로 신뢰 어려운데…암 관련 콘텐츠 10건 중 3건은 광고성 콘텐츠
이처럼 정보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암 정보 탐색의 주요 어려움으로 '정보 과다로 인한 신뢰 판단 어려움(53.7%)', '진단 상황 이해 부족(40.8%)', '신뢰할 수 있는 채널 구분 어려움(38%)'이 있다고 답했다.
탐색 과정에서는 '같은 암 경험자의 실제 사례, '의료진 요약 자료', '맞춤형 정보'가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암 정보를 신뢰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기 위한 중요 요소는 '맞춤형 단계별 구성 정보(61.6%)'로 파악됐다.
지난해 학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암 관련 콘텐츠 10건 중 3건 이상(34.8%)은 광고 홍보성 콘텐츠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정확한 건강 정보를 위해 국가암정보센터, 학회 등 공식 기관의 정보를 참고하거나, 암을 진료하고 있는 종양내과 의료진으로부터 나은 정보를 찾아보는 방법을 추천했다.
이날 동아대병원 허석재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 암 정보 6대 원칙을 발표했다.
'디지털 시대 암 정보 활용 6대 원칙'은 △공식 기관의 정보를 기준으로 삼기 △정보가 '최신인지, 근거가 있는지, 전문가가 참여했는지' 함께 확인하기 △내 상황과 맞는 정보인지 판단하기 △최소 2가지 이상 출처를 통해 '교차 검증' 하기 △자극적제목, 과도한 확신, 단정적 메시지는 경계하기 △모든 디지털 정보는 '의료진과의 대화를 위한 보조수단'으로 활용하기 등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 '디지털 시대 암 정보 활용 6대 원칙' 발표
허 교수는 "AI가 알려주는 정보를 환자가 그대로 수용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며 "검색으로 확인한 정보는 최소 2가지 이상의 출처를 통해 교차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경험 사례일지라도, 환자마다 적용할 수 있는 치료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스스로 결론짓기보다 의료진과 대화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현우 아주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특히 플랫폼과 포털에서 '이 음식을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등의 메시지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많은 환자가 식이요법으로 질환을 치료하려고 하는데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재발률을 낮추고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은 오직 '운동'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오 이사장은 의료진에게 충분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진료를 볼 때 질문지를 작성해 가는 것을 추천했다. 박 이사장은 "두서없이 이것저것 질문하는 게 아니라, 목록을 적어 준비해 오면 시간도 아낄 수 있고 의료진 입장에서도 훨씬 더 깔끔하고 정제된 답을 전해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학회는 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적절한 정보와 치료를 제공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11월 네 번째 주 수요일을 '항암치료의 날'로 지정하고, 항암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왔다. 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 KSMO TV를 운영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3년간, 환자들이 많이 접하는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적정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는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암 정보 활용 6대 원칙.(대한종양내과학회 제공) 2025.11.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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