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표방 브랜드/그래픽=윤선정


# 프랑스 파리 번화가에 있는 화장품 유통 체인인 '마리오노 (Marionnaud)'에 들어서면 입구에 '사랑'이란 한국어가 적힌 선물 꾸러미가 눈에 들어온다. 프랑스어로 'CADEAUX POUR ELLE(그녀를 위한 선물)'이란 설명이 적힌 매대에 놓인 이 제품은 '에르보리앙'이란 브랜드의 CC크림 세트다. 제품의 상단엔 'KOREAN SKIN THERAPY(한국인의 스킨 치료법)'이라고 적혀있다. 패키징부터 적극적으로 K뷰티를 표방하는 브랜드다. 프랑스 현지인들 사이에서 K뷰티 브랜드로 인식되는 이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에르보리앙은 '조선미녀'처럼 해외에서 더 유명한 국내 브랜드로 보이지만오션파라다이스7
실제로는 프랑스 브랜드다.
2007년에 프랑스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 브랜드는 한국인과 프랑스인이 협업해 만들었다. 이후 유럽 전역에서 인기가 높아지자 에르보리앙은 2012년 프랑스 화장품 기업인 록시땅에 인수된다. 록시땅에 인수된 뒤로도 에르보리앙은 K뷰티 컨셉을 유지하며 현지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 브랜드는 릴게임바다이야기
우리나라에서 생산한다. 대표 제품인 BB크림은 한국콜마가 국내에서 만들며 주요 원료도 국내산 인삼이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동시에 할 수 있어 현지인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프랑스에서 최초로 국내 히트 상품인 BB크림을 소개하며 K뷰티를 알리고 있다. 이밖에 한국콜마는 에르보리앙의 CC크림, 세럼 등 주요 제품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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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프랑스에서 K뷰티 콘셉트로 인기를 끄는 브랜드가 '예쁘다(Yepoda)'다. 이름부터 한국스러운 이 브랜드도 유럽에서 K뷰티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대형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에서도 한국어 패키징의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다. 선물 추천 부스에는 라네즈와 함께 커다란 글씨와 함께 '힘'이라 적혀있는 에르보리앙, 그 무료충전릴게임
옆에는 예쁘다가 놓였다. 예쁘다는 전 제품의 패키징에 한국어로 '예쁘다'를 세기며 K뷰티 컨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느 브랜드보다 K뷰티스러운 예쁘다도 2020년 두 명의 외국인이 독일에서 만든 회사다. 예쁘다는 현재 독일과 이탈리아를 넘어 뷰티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도 진출했다. 지난 1월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는 예쁘다가 밀라노 상승주가
중앙역에 연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사례로 들어 K뷰티 열풍을 조명하기도 했다. 예쁘다 역시 코스맥스와 손잡고 현재 스킨케어 전반, 쿠션, 립 제품, 선케어(선크림, 선스틱) 등 주요 제품을 만든다. 이름부터 생산지까지 K뷰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K뷰티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국내 생산(MADE IN KOREA)을 요청하는 해외 브랜드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 고객사의 주문이 늘면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직수출 물량도 급증했다.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사들이 국내 생산 제품을 통해 K뷰티를 해외에서 적극 알리고있는 셈이다.
한 화장품 업계관계자는 "K뷰티가 인기를 끌다보니 한국어를 활용해 적극 마케팅에 나서는 해외 브랜드가 늘고 있다"며 "예쁘다, 에르보리앙 등은 녹차, 인삼, 쌀 등 국내 전통 원료를 사용한 마스크팩, BB크림등 한국 대표 제품들을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번화가에 있는 화장품 유통 체인인 '마리오노 (Marionnaud)' 매장 내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파리(프랑스)=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