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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랑라래 (25-09-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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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대한민국 관광정책대상 수상 지자체 관계자들이 상패와 인증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강경록 여행전문 국고채 기자)
약점을 강점으로 만든 7개 지자체의 전략
강원 동해시는 쇠락한 항만을 재생했다. ‘묵호권 특화관광지 개발사업’은 버려진 공간을 스카이밸리·논골담길·전망대 등으로 묶어 새로운 동선을 만들었다. 임정규 국장은 “계획보다 방문자의 흐름을 중고차할부조건 발견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현장 중심 접근을 강조했다. 다만 체류형 인프라 부족은 여전한 숙제다.
서울 은평구는 대도시 외곽의 한계를 기회로 삼았다. 불광천과 진관사, 한옥마을을 잇는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으로 도시 균형 발전의 모델을 제시했다. 김재용 부구청장은 “서울 외곽도 충분히 문화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 우리은행 공인인증서 류형 관광지로 확장하기엔 콘텐츠 다양성이 아쉽다.
충북 괴산군은 생태자원을 활용했다. ‘산막이호수길 조성사업’은 청정 호수를 따라 순환형 탐방로를 만들었다. 장우성 부군수는 “생태 보전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살릴 수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관광객도 노쇠한다”는 현장의 말처럼 개장 초기의 열기를 이어갈 새로운 콘텐츠 발굴이 절실하다.
상호저축은행무직자대출 경북 영덕군은 웰니스 산업과 관광을 결합했다. 송이와 해양 치유자원을 활용한 ‘웰니스관광 육성사업’이 대표적이다. 김광열 군수는 “좋은 기운을 얻는 관광도시”를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체류 시간이 짧아 지역경제 파급력이 제한된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16일 취급품목 열린 ‘대한민국 정책대상’에서 동해시와 순창군 등 7개 자자체가 우수도시로 선정됐다.
전북 순창군은 전통 발효문화를 현대적 콘텐츠로 확장했다. 장류축제에 떡볶이 페스타를 더한 ‘발효문화관광 마케팅사업’은 세대 간 장벽을 낮추며 젊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영일 군수는 “발효문화는 순창의 정체성”이라며 세계 시장으로의 확장을 강조했다. 그러나 전국적 파급력을 확보하는 것이 다음 과제다.
경기 연천군은 접경지 이미지를 뒤집었다. 1993년 주민과 공무원이 선사 복장을 입고 시작한 작은 행사 ‘구석기축제’는 이제 세계 구석기엑스포로 발전하고 있다. 류호국 부군수는 “접경지역의 한계를 문화관광으로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행사로 도약하려면 국제 교류와 콘텐츠 고도화가 필요하다.
경남 진주시는 캐릭터를 활용했다. ‘하모 관광캐릭터 사업’은 도시를 알리는 성장형 브랜드 전략이다. 동생 캐릭터 ‘아요’까지 등장하며 확장성을 더했다. 차석호 부시장은 “캐릭터는 도시 정체성을 담는 또 다른 언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캐릭터 사업 특성상 지속성을 담보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16일 열린 ‘제3회 대한민국 관광정책대상 시상식’에서 순창군 최영일 군수(왼쪽 두번째)와 이연택 회장(왼쪽 세번째)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관광은 시설이 아니라 흐름”
시상식 직후 열린 정책좌담회의 주제는 ‘지역의 혁신, 관광정책에서 답을 찾다’였다. 영덕군을 시작으로 각 지자체 대표가 발언에 나섰다. “축제는 지역 경제가 숨 쉬는 시간”(최영일 순창군수), “김장축제 등 신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 감소를 막겠다”(장우성 괴산군 부군수), “방문자의 흐름을 발견하는 정책이 필요하다”(임정규 동해시 국장) 등 현장의 고민이 생생하게 오갔다. 심사위원단은 “관광은 시설 개발이 아니라 흐름과 동선을 만드는 것”이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한국의 지자체 정책은 일본·유럽 사례와 닮아 있다. 일본의 ‘마치즈쿠리(町づくり)’는 주민 주도형 관광정책으로 공동체 정체성을 강화했다. 연천군 구석기축제는 이 모델과 닮았다. 프랑스 소도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활용해 도시를 재생했고, 독일은 폐광·공단을 문화관광 공간으로 바꿨다. 이는 동해 묵호항, 괴산 산막이호수길의 사례와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차이도 분명하다. 일본·유럽은 국가 차원의 장기 지원과 제도적 안정성이 뒷받침됐다. 한국은 지자체 단위의 실험이 활발하지만, 지속성과 재정적 기반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성과가 일회성에 그칠 위험이 있는 이유다.
이번 수상 사례들은 “지역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전략”이었다. 버려진 항만을 관광거점으로, 외곽의 소외 자원을 문화벨트로, 접경지를 세계 축제로 전환한 시도는 지역의 생존 전략이자 국가 관광 경쟁력의 기반이다.
이연택 회장은 “올해 수상 사례들은 지역의 현실과 맥락에 밀착된 맞춤형 정책을 보여줬다”며 “관광정책이 단기 성과를 넘어 도시의 미래 전략임을 증명하는 모범적 사례”라고 총평했다. 이어 “학회는 앞으로 지역 간 정책 교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행 중심 플랫폼으로서 지역관광 혁신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경록 (ro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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