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이 사상 처음으로 4900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약 4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이더리움의 자산 시가총액 순위도 급등했다.
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경 이더리움은 4953.73달러까지 상승해 사상 최초로 49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3일 오전 이더리움은 2021년 11월 10일 기록했던 최고가를 1382일만에 경신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주말동안 5000달러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한때 약 598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이더리움은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증권정보사이트 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500(SPY)’의 시가총액(약 5923억달러)을 넘어서며 자산 순위 21위에 올랐다.
이처럼 이더리움이 5000달러 고지를 넘보게 된 배경에는 크게 3가지 원인이 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주식배당금순위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한 점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줬다.
우선 이더리움 현물 ETF의 성장세가 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 상장된 이더리움 현물 ETF 9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 28억5207만달러 주간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GKL 주식 지난해 7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 기록한 최대 규모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더해 스테이킹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그동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증권성 문제로 인해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 수익을 포함하는 것을 금지해 왔다. 단 이미 지난달 2다빈치 릴게임 일(현지시간) 스테이킹이 포함된 솔라나 ETF인 ‘SSK’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한 가운데 SEC의 입장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또 스테이블코인 등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대표적으로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유베스트원 크인 ‘베이스’가 있다. 베이스는 USDC 결제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로빈후드도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 아비트럼(Arbitrum)을 기반으로 ‘로빈후드 체인’을 개발 중이다. 로빈후드가 유럽 시장에서 토큰화 증권 거래 서비스를 선보인 가운데 향후 로빈후드 체인을 중심으로 토큰화 증권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더리움 기반 네트워크 사용량이 증가하면 추후 거래 수수료(가스비) 등의 측면에서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점점 늘어나는 이더리움 비축 기업들이 시장의 이더리움 공급량을 줄이면서 이더리움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스트래티직이더리저브에 따르면 25일 기준 이더리움 비축 기업들은 이더리움 전체 유통량의 약 3.39%인 410만3235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약 150만개의 이더리움을 갖고 있는 비트마인이머전테크놀로지(BMNR)가 보유량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4월 4일 기준 비축 기업들은 11만2960개의 이더리움을 갖고 있었지만 약 4개월에 걸쳐 보유량이 36배 이상 증가했다.
비축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이더리움을 매수하면 이를 다시 매도하지 않는다. 스테이킹에 참여해 얻은 이더리움 수익도 함께 비축한다. 비축 기업들이 매수한 이더리움의 양만큼 전체 유통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의미다. 단 이더리움의 이번 반등에 ‘주말 효과’ 영향도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더리움은 일요일 오후에 4900달러를 넘겼다. 주말은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유동성이 작아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사상 최고가 기록 후 조정 받아 25일 오후 2시 30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1.28% 내린 4725.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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