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부터 사흘간 뮌헨안보회의가 열립니다.
올해로 62회째를 맞는 세계 최대 규모 안보 회의인데요.
회의 개막을 앞두고 운영진이 내놓은 보고서가 전 세계 외교가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미국에 대해 노골적인 비판을 쏟아냈기 때문인데요.
내일부터 진행될 회의에도 파장이 예상됩니다.
월드이슈에서 정다원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논란이 된 보고서부터 살펴볼까요.
미국을 어느 정도로 비난했기에 외교가가 이렇게 술렁이는 걸까요?
[기자
야마토게임 ]
올해 보고서는 그야말로 신랄합니다.
뮌헨안보회의는 원래 전 세계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이 모여서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인데요.
이번 보고서는 협력과 결속을 흔드는 주범으로 미국을 지목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묘사입니다.
모바일야마토 이번 보고서가 120페이지 정도 되는데요.
제가 직접 확인해보니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214차례나 등장합니다.
보고서 전체에 걸쳐서 트럼프 대통령을 '파괴자'로 명시했는데요.
그 동안 미국이 주도했던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트럼프 행정부가 앞장서서 파괴하고 있단 겁니다.
릴게임다운로드 미국이 동맹보다는 거래를, 규범보다 국익만 앞세운다고 보고서는 비판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보고서 표지인데요.
제목부터가 '파괴 중'입니다.
배경엔 코끼리가 나옵니다.
볼프강 이싱거 의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을 '방 안의 코끼리'에 비유했는데요.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모두가 그 존재를 인지하지만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했던 문제를 이번에 제대로 다뤄보겠다고 의지를 보였습니다.
[앵커]
미국을 정면으로 겨냥했네요.
이 정도로 강하게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한 보고서가 나온 맥락이 뭘까요?
[기자]
유럽 국가들이 트럼프 행정부를 향
릴게임야마토 해 쌓아온 불만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배경에는 지난 몇 년간 누적된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있는데요.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을 향해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라고 계속 압박해 왔고요.
지난달엔 국제기구 66곳에서 미국이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한편, 자신의 그린란드 매입 구상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가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침없는 행보로 인해 지난달 다보스포럼 현장은 '트럼프 성토장'을 방불케 했죠.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미국은) 근본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새로운 관세를 끊임없이 부과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세를 영토 주권을 압박하는 지렛대로 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분노는 이번에 함께 공개된 뮌헨안보지수에서도 확인됩니다.
G7 국가를 포함한 11개국 시민들에게 무엇을 안보 위협으로 느끼는지 물어보고 그걸 수치화한 건데요.
보라색과 파란색은 위협을 느끼는 정도가 높아진 거고 회색은 떨어진 건데요.
미국, 그리고 무역 전쟁을 위협으로 보는 인식이 대부분 국가에서 뚜렷하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중국, 이란, 북한, 러시아에 대한 위협 인식은 대체로 줄었습니다.
과거엔 국제 질서의 수호자였던 미국이 이제는 국제 사회에서 '위협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내일 뮌헨안보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겠는데요.
미국이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이번 회의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이 참석합니다.
미국 측은 이번에 나온 보고서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회의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매튜 휘태커/나토 주재 미국 대사 : "우리는 무엇을 파괴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국제 체제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제대로 작동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지금까진 유럽인들에게만 꽤 유리했잖아요."]
이미 지난해 뮌헨안보회의에서 밴스 미국 부통령이 유럽의 동맹국들을 향해 비난을 쏟아낸 적이 있었죠.
올해는 트럼프 행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공식 보고서가 나온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루비오 장관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됩니다.
게다가 이번 뮌헨안보회의엔 트럼프 행정부와 대립해온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 등 민주당 유력 인사들도 참석합니다.
그래서 일각에선 뮌헨에서 미국 집안 싸움까지 보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앵커]
우리 나라에서는 누가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나요?
[기자]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은 없습니다.
조현 외교부장관이나 외교부 측 인사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하고요,
임상범 주 독일대사가 참석할 거란 관측이 나오는데 정확히 파악되진 않았습니다.
뮌헨안보회의 측은 이번 회의에 약 120개국에서 국가 원수와 정부 수반 60명, 외교장관 60여 명, 국방장관 30여 명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대표단을 포함해 전 세계 초청 인원을 합치면 천 명이 넘는 규모입니다.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가자지구 위기, 사이버보안 같은 굵직한 현안 논의가 시급한 상황인데요.
1963년 창설된 뒤 대서양 동맹들이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논의해 온 안보계의 '다보스 포럼'이 갈등의 현장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회의가 시작 전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박혜민 변혜림/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권애림/영상출처:뮌헨안보회의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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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원 기자 (mo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