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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심 빅텐트 준비…안철수·유승민 끌어들일 것"(종합)
   자주주  (19-08-2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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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독식 양당체제 바꿔 다당제·합의제 민주주의 추구"
"연동형 비례대표제 첫걸음…섭섭함 잊고 통합 앞장설 것"
"딴데 갈 생각 버려야…더이상 당 기강 해이해져선 안돼"
"비례대표·총리 원한다? 저를 너무 몰라도 모르는 말씀"
"내홍겪어도 지지율 5%대, 화합만하면 10%로 오를 것"
"대안청치와 당대당 통합없어, 거국대상에 한국당 포함"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진로와 내년 총선전략 등을 담은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2019.08.20.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문광호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우리는 새로운 정치, 제3의 길을 수행하기 위한 새판짜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우리당이 중심에 서는 빅텐트를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학규 선언'을 통해 "승자독식 양당체제를 바꿔 다당제·합의제 민주주의를 추구하겠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 첫걸음이고 국정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손 대표는 "독일과 같은 총리 중심체제가 바람직하겠지만 대통령제에 익숙한 국민정서를 감안해 2원집정부제도 가능할 것이다"며 "대통령은 국민이 뽑고 국무총리는 의회가 선출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외교와 국방을 담당하고 국무총리가 나머지 국정을 돌보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당원들이 함께 참여해달라. 저부터 통합에 앞장서겠다. 지금까지 섭섭했던 감정, 구원을 다 잊고 다함께 나섭시다"며 "제가 나서서 안철수·유승민을 끌어 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딴 데 갈 생각은 아예 버려라. 다만 함께 갈 사람들은 이제부터 딴 생각은 하지 말라. 더 이상은 당의 기강이 해이해져서는 안된다"며 "당의 화합은 화합대로 챙기고 기강은 기강대로 확실히 잡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기 바른미래당이 블루오션이다. 손학규와 안철수, 유승민이 함께 화합해 앞장서면 다음 총선은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 확실하다"며 "이제 곧 총선을 준비하겠다.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인재개발위원회를 가동하겠다. 청년과 여성의 인재영입에 특별히 공을 들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천에 당 대표인 저 손학규가 좌지우지할 것이란 생각하지 말아달라. 손학규, 그런 사람 아니다"며 "제게 비례대표를 차지하려고 한다든가, 국무총리를 원한다든가 하는 말은 저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말씀 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진로와 내년 총선전략 등을 담은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2019.08.20.jc4321@newsis.com

이후 손 대표는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는 기자들에게 "우리 당은 워낙 좌우와 영·호남, 보수와 진보를 합친 당이라 3지대의 원형이 될 수 밖에 없다"며 "바른미래당으로 자강해서 자신을 지키고 힘을 키우면서 제3지대 중도개혁과 중도통합에 동조하는 모든 세력, 진·보수와 개혁보수, 합리적 진보가 모두 모여 총선에서 예상되는 문재인 심판과 한국당 실망으로 넓어진 중간지대를 건설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와 구체적인 이야기가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묻자 "아직은 특별한 교류가 없다. 교류를 시도했지만 그 쪽에서 답이 없다"며 "오늘 이 시각부터 저부터 적극 나서서 모든 채널을 동원해 소통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의 퇴진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기에 대안이 있을 수 없다. 그럼 안철수·유승민이 나갈 것인가. 같이 가서 이기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헤어져서 실패하고 망하는 길을 가선 안된다. 묘책이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우리 정신의 문제"라고 답했다.

유 전 대표가 연찬회에서 통합 가능성과 관련 진보는 절대 안 된다고 한 것에는 "진보를 배제하는 것은 지역적으로 호남을 배제하는 것인데, 호남을 배제하고 제3당, 제3지대를 구성할 수 없다"며 "호남은 민주주의의 소중한 자산이고 중도개혁의 중요한 중심이 될 것이다. 유승민과 대화해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대안정치와의 통합에 대해 "개혁에 동조하고 한국 미래를 함께 할 것이라면 거부할 것은 없지만 대안정치와 당대당 통합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왼쪽),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운데), 안철수 전 의원. (뉴시스DB)

거국내각 구성에 한국당도 포함되는지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제1야당 대표가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모든 것이 찬성 아님 반대 극과극 대립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반대 당 인사들을 끌어들이고 중용할 때 위기가 풀릴 것이라 생각해 대통령께 생각 바꿔달라고 건의한 것이다"며 "이는 우리 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연합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한국당과 연합정치를 하고 깊이있는 정치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고위 정상화에 대해선 "최고위원들도 이제는 당내 참여하고 협조해야 한다"며 "혁신위 파행은 더 말하지 않겠다. 우리 당의 여러 구조도 있고 경험도 있어서 당을 새롭게 할 계획을 착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추석까지 지지율이 나오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공언에 대해서는 "당이 화합해 지지율 높이는데 노력해야 하는데 당을 분열하고 끌어내리는 역할만 해서 당 지지율이 올라갈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당이 화합만하면 당장 10%로 올라간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찢어지고 내홍을 겪는데도 5~6% 지지율을 보여주는 국민에게 감사하다. 우리 당이 가진 내재적 역량이다. 이를 활성화하면 금방 10~15%까지 올라갈 수 있다. 화합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joo47@newsis.com,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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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거미가 유순한 종보다 생존·번식률 높아

A.스투디오수스 거미 [토머스 존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허리케인과 같은 극단적인 기후는 거미를 공격적으로 만들며, 폭풍이 잦은 지역에서는 공격적인 거미들이 유순한 거미보다 생존율과 번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해수면 상승으로 열대성 폭풍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서식환경을 흔들어놓는 열대성 저기압이 인간 이외에 다른 동물의 생태계와 진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진화생물학자 조너선 프루이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허리케인 뒤 거미 생태계 변화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 생태 및 진화(Ecology & Evolution)' 최신호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열대 저기압의 길목인 멕시코와 미국의 대서양 연안과 만(灣)에 집단 서식하는 '아넬로시무스 스투디오수스(Anelosimus studiosus)'로 알려진 거미 종(種)의 암컷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열대성 폭풍이 잦은 대서양 해안과 만에서 총 240개 개체군을 확보하고, 극단적인 기후가 거미의 특정 기질을 발현하도록 자극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2018년 이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와 마이클, 아열대 폭풍 알베르토 등의 전후와 폭풍을 겪지 않은 지역의 개체군을 비교 연구했다.

폭풍의 진로가 확정되면 경로상에 있는 거미 개체군의 공격성을 파악하고 폭풍 뒤의 반응을 살폈다. A.스투디오수스 거미는 유순한 종과 공격적인 종으로 나뉘는데, 공격성은 먹이에 반응하는 개체 수와 속도, 수컷과 알을 먹는 경향, 포식성 거미의 침입에 대한 반응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A.스투디오수스 거미줄 [조너선 프루이트 제공]

공격적인 거미 개체군은 자원이 부족할 때 이를 더 잘 확보할 수도 있으나 장시간에 걸쳐 먹이를 빼앗기거나 개체군이 과밀할 때는 오히려 내부에서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열대성 폭풍이 날아다니는 먹이를 줄이고 그늘을 날려버려 햇볕 노출을 늘림으로써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공격성 증가는 개체군의 부모에서 다음 세대의 암컷에게 전수되고, 생존과 생식능력에 주요 변수가 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열대성 폭풍 뒤 공격성이 강한 거미 개체군은 알을 더 많이 낳고 겨울 초입까지 더 많은 새끼 거미가 살아남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경향은 규모나 기간, 강도 등에서 차이가 분명했음에도 여러 건의 폭풍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반면 열대성 폭풍의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에서는 더 유순한 개체군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열대성 폭풍과 같은 극단적인 사건이 동물의 행동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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