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몸이 쑤시고 아프면 각종 감염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휴가 때 영국의 숲길을 걷다 진드기나 파리에 물린 40대 여성이 사타구니의 림프절이 심하게 붓고 온몸이 쑤시고 아파 병원을 찾았다. 이 환자는 야생토끼병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숲길을 걸을 때나 풀밭에 앉을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감염병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야외에는 쯔쯔가무시증, 야생토끼병 등 각종 감염병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에 사는 40대 여성은 지난 여름 휴가 기간 중 영국을 여행하던 중 왼쪽 사타구니 부근에 심한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통증과 함께 멍울이 잡히는 증상을 겪었다. 환자는 단순한 피부 염증이나 임파선염으로 생각했다. 귀국 후 베아트리스 안젤로 병원을 찾아 1차 치료제로 항생제(독시사이클린)를 처방받았으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오한과 발열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났고, 사타구니의 림프절 부종은 더욱 악화해 걷기조차 힘들었다.
결국 상세한 정밀 검
황금성사이트 사를 진행한 결과, 이 환자의 몸에서는 감염병인 야생토끼병(Tularemia)균이 검출됐다. 조사 결과 이 환자는 여름철 영국 여행 중 숲길을 걷다 정체 모를 절지동물(진드기나 파리 등)에게 사타구니 부위를 물린 것으로 확인됐다. 야생토끼병은 주로 토끼 등 야생 동물이나 이에 기생하는 진드기, 사슴파리 등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된다. 특히 매개 절지동물의 활
바다신2릴게임 동이 활발한 여름철에 감염 위험이 높다.
야생토끼병은 국내에서도 치명률이 높고 집단 발생 우려가 커서 음압 격리가 필요한 '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소량의 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생물 테러의 위험수단으로도 꼽히는 무서운 병이다.
이 여성 환자는 확진 후 즉시 입원해 치료를 시작했다. 의료진은
바다이야기릴게임2 강력한 항생제인 젠타마이신으로 약물을 재조정했다. 입원 기간 동안 환자는 극심한 피로감과 통증을 호소했으나, 다행히 적절한 항생제 투여가 지속되면서 전신 증상이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약 2주간의 집중 치료 끝에 수치 상 안정을 찾았고 퇴원해 통원 치료를 받았다.
퇴원 후에도 의료진은 수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다행히 재발이나 합병증 없
야마토무료게임 이 임파선 부종이 완전히 가라앉았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이 연구 결과(An uncommon case of tularemia in Portugal after an arthropod bite)는 최근 국제 학술지 《유럽 내과학 사례보고 저널(European Journal of Case Reports in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 숲에서 걸릴 수 있는 주요 감염병= 이번 해외 사례인 야생토끼병 외에도 국내 숲과 풀밭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감염병이 도사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흔한 야외 감염병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으로, 매년 약 4000~6000명의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치명률이 0.1~0.3% 수준으로 낮은 편이지만, 감염 시 고열과 오한 등 심한 몸살 증상을 겪는다.
가장 경계해야 할 감염병은 일명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매개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SFTS는 매년 20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며 치명률이 약 18.5%나 된다. 아직 마땅한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다. 특히 최근 기온 상승으로 진드기의 활동 시기가 빨라졌기 때문에 봄철부터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설치류를 통해 한타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염되는 신증후군출혈열도 매년 300~500명의 확진자가 보고되는 주요 감염병이다. 등줄쥐 등의 배설물이 먼지와 섞여 호흡기로 흡입될 때 감염된다. 주로 야외 작업이 많은 군인이나 농민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등줄쥐는 등 한가운데에 머리부터 꼬리 시작 부분까지 검은색 줄이 선명하게 그어져 있는 야생 쥐다.
과거 북미 지역 풍토병으로 여겨졌던 라임병도 최근 국내 토착화 경향을 보이며 연간 30~50건 수준으로 발생 사례가 늘고 있다. 라임병은 보렐리아균을 가진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초기에는 물린 부위를 중심으로 과녁 모양의 '이동성 홍반'이 나타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염, 심장염, 신경계 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숲이나 풀밭을 이용할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야외 활동 시에는 반드시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고 벌레 기피제를 뿌려야 한다. 귀가 후에는 즉시 샤워를 하고 입었던 옷을 벗어 따로 세탁하는 데 바람직하다.
[자주 묻는 질문]
Q1. 야생토끼병은 주로 어떻게 감염되나요?
A1. 주로 감염된 야생 토끼나 쥐 등 설치류를 직접 만지거나, 이들에게 기생하는 진드기, 사슴파리 같은 벌레에 물렸을 때 감염됩니다. 특히 매개 곤충이 활발한 여름철에 주의가 필요하며, 드물게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균이 섞인 먼지를 흡입하여 감염되기도 합니다.
Q2. 벌레에 물린 뒤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봐야 하나요?
A2. 물린 부위 주변에 궤양이 생기거나 인접한 림프절(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이 눈에 띄게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의심해야 합니다. 고열, 오한, 두통과 같은 몸살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Q3. 국내에서도 발생하는 병인가요?
A3. 야생토끼병은 국내에서 매우 드물지만 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발생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해외여행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당국이나 의료기관에 알려야 합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