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랩스가 홈쇼핑 기업 SK스토아 인수를 추진하자 벤처캐피털(VC)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포랩스는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 운영사로, 홈쇼핑 기업 SK스토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VC들은 모바일 플랫폼 퀸잇과 TV 유통 채널을 가진 SK스토아의 구조적 결합이 상품 판매와 고객 확보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SK스토아 내부에서는 흑자 구조를 유지해온 회사가 적자 스타트업에 매각될 경우 재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SK스토아 인수 후보자로 떠오 알라딘게임 른 라포랩스의 운영사 퀸잇./퀸잇 제공


1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라포랩스는 알토스벤처로부터 투자 확약받은 400억원과 보유 600억원 규모의 현금·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SK텔레콤과 SK스토아 인수 조건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수의 VC도 500억원 규모로 투자 의향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릴게임다운로드 전해졌다. 라포랩스는 1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인수 대금 조달에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VC들은 라포랩스와 SK스토아 상호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퀸잇은 중소 판매자가 전체 95%를 차지한다.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역시 중소기업 편성 비율 70%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 퀸잇과 홈쇼핑 채널 고객군이 비슷하고, 중소 판매자의 상품을 TV와 바다이야기오리지널 모바일 양측에서 소화할 수 있어 상품 확대와 재고 처리 측면에서 결합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
현금흐름이 개선됐다는 점도 VC 관심을 키운 배경이다. 라포랩스 현금흐름 등급은 중상위권인 CF3에 위치한다. 현금흐름 등급은 CF1(최우수)부터 CF6(매우 취약)까지 6단계로 구성돼 있다.
라포랩스가 2021년부터 지난해까 게임몰릴게임 지 매해 74억~164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고 2023년 영업손익도 75억원으로 적자였으나, 지난해 영업현금 흐름이 57억원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매출 570억원으로 2023년보다 38% 증가하는 등 매출 규모 확대도 강점으로 봤다.
SK스토아 내부에서는 매각이 구체화되며 잠재적 위험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SK스토아는 지 야마토릴게임 난해 매출 3023억원에 73억원의 흑자를 낸 T커머스 업계 1위다. 적자인 라포랩스에 매각되면 협력사와 소비자 모두 위험해진다는 입장이다.
SK스토아 노조는 ‘정육각-초록마을’ 사태를 거론하며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2022년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은 적자에 빠진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 초록마을을 인수했다. 인수대금 900억원 중 370억원을 단기 브릿지론 등 외부 차입에 의존했다. 이후 누적된 적자와 자금난을 겪다가 올해 7월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26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SK브로드밴드 노조 SK스토아 지부 조합원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회사 매각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뉴스1


노조는 지난달 26일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매각 반대 집회를 열고 “적자 기업의 무리한 확장이 어떤 파괴를 가져오는지, 얼마나 많은 소상공인이 피눈물을 흘렸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포랩스는 재무 기반이 탄탄하지 않다”며 “과거 ‘정육각?초록마을 사태’처럼 적자 기업의 무리한 확장이 시장에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VC들은 이번 인수를 ‘정육각?초록마을’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정육각이 초록마을을 인수할 당시 초록마을은 영업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었지만, SK스토아는 지난해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하는 등 인수 대상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차이가 있다.
특히 정육각은 2022년 3월 약 30만명이던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가 8개월 후 12만7000명으로 급락했다. 반면 퀸잇 MAU는 올해 9월 기준 270만명으로 수요가 견조하다는 게 VC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육각은 온라인 신선식품 스타트업이 오프라인 유통망을 품으면서 재고·물류 부담이 증가했으나 라포랩스는 방송 판매 채널을 추가하는 형태라 구조도 다르다”고 말했다.
라포랩스 측은 이번 인수에 대해 “4050 고객층과 중소 브랜드를 연결하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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