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별도의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26일(현지 시각) 크렘린궁이 확인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첫날인 28일에 일본 시각으로 오후 2시쯤부터 1시간가량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후 3시부터는 G20 정상회의 실무회의가 잡혀 있어 두 정상 회담 시간이 1시간으로 예정돼 있지만, 두 정상 의지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7월 16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CNN 미·러 양자 회담은 G20 행사장 내 협상 방에서 이뤄진다고도 우샤코프는 덧붙였다. 양측에서 4~5명이 배석할 예정이다.
우샤코프는 회담에서 미·러 관계를 비롯한 전략적 안정성(군축) 문제, 지역 분쟁(시리아·한반도·아프가니스탄·우크라이나·베네수엘라 정세), 이란 핵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미·러 양자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가 중국·이란과 함께 2020년 미 대선에 개입하려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런 소식을 전하면서 러시아가 대선을 1년 앞두고 언론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어떤 이야기를 건넬지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별도 정상회담을 진행한다고 크렘린궁은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두 번째 날인 29일부터 일본 실무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축소·확대 정상회담을 열고 여러 협력 문서에 서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