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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같은 분위기 속 상담 “지친 마음 따스해져”
   서이이  (19-06-20 08:26)
조회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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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심리상담카페 ‘청연’ 가보니…이은하 서울장신대 영성치유대학원 교수(왼쪽)가 19일 서울 강서구 심리상담카페 청연에서 내담자를 상담하고 있다.

A씨(33)는 종종 마음이 불안했다. 사람을 쳐다보고 대화하기가 어려웠다. 우울증과 조현병을 앓았던 그는 “사람을 만나면 항상 나와 비교하는 자격지심과 열등감에 빠져 있었다”고 했다.

19일 서울 강서구 심리상담카페 ‘청연’을 찾은 그를 카페 대표인 이은하 서울장신대 영성치유대학원 교수가 마주했다. 이 교수는 “마귀는 하나님 모습을 못 보게 하고 세상에 집중하게 한다”며 “사람의 상처 주는 말도 그리스도인의 성장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향이 좋은 커피가 내려지고 있는 카페 창밖으로 대나무가 울창했다.

A씨에게 직장은 서로 밟고 서려 하는 치열한 경쟁 사회로 비쳤다. 상대방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오해부터 했다. 자존감이 떨어져 있던 그는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이곳에 왔다. 이 교수와 함께 성격유형 검사도구인 에니어그램을 하면서 성실 끈기 열정 섬세함이라는 자신의 장점을 찾았다. A씨는 “예전에는 나쁜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했는데 지금은 나 자신을 알게 됐다”며 “나를 사랑하게 되니 내가 변화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A씨는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시 139:14)라는 말씀을 암송했다. 그 모습을 기특하게 바라보던 이 교수는 “일반 상담이 사람을 치료해야 할 존재로 본다면 기독교 상담은 바로 보며 세워야 할 존재로 본다”며 “하나님만이 상처 없이 영혼을 치유할 수 있다”고 했다.

상담을 받으며 A씨의 삶은 달라졌다. 회사에서는 기독교인 상사들이 그를 따뜻이 보듬어 주었다. 10년 전부터 꿈꿔왔던 중앙아시아 선교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정환경에서 시작된 억압받는 삶에서 벗어나게 됐다. 상처가 깊었던 그의 동생 역시 이 교수를 만난 뒤 만화가라는 새 꿈을 찾았다.

이 교수는 청년의 상실감에 주목하고 있다. A씨와 같이 교회와 세상 밖의 괴리감을 느끼는 청년이 많다. 세상의 어려움에 관해 물었을 때 교회가 순종만을 강요했던 탓이다. 이 교수는 “많은 청년이 교회 문화를 벗어나 세상 속 자본주의 벽에 부딪혔을 때 절망한다”며 “하나님 사랑을 우리 안에 핵심축으로 삼아 세상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카페는 상담센터나 교회처럼 문턱이 높지 않다. 아무나 들어와 커피 한잔 마시다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세워진 카페는 ‘데이트팝’이라는 데이트 장소 추천 애플리케이션에서 1만8000여회 조회됐고, ‘찜하기’는 1216회나 됐을 정도로 청년과 커플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토요일 저녁에는 이웃과 함께 카페에 모여 영화를 보면서 아팠던 마음을 나누기도 한다. 이 교수는 “세상에는 외롭고 지친 사람이 수없이 많다”며 “그들을 따스하게 치유하는 게 살아있는 전도”라고 말했다.

글·사진=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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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2건 시정권고…성희롱 18건·인격권 침해 6건[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서울시 공무원들이 직장 내 성희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사건의 특성상 신고와 공개를 꺼린다는 점에서 실제 피해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실의 '2018 인권침해 결정례집'에 따르면, 지난해 총 32건의 시정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직장 내 성희롱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격권 침해가 6건으로 뒤를 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 종교의 자유침해,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침해 등도 있었다.

[뉴시스]

직장 내 성희롱 사례들에 따르면, 시 위탁시설의 한 간부는 상습적인 성희롱과 추행을 저질렀다. 그는 시설 여직원을 뒤에서 들어 올리고 귓불, 배, 어깨와 뒷목 사이를 만졌다. 옆구리나 등을 만지고 얼굴을 부비고 안는 등의 행위를 하기도 했다.

한 여성 주무관은 자신의 팀장과 저녁 식사 후 사무실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성희롱을 당했다. 팀장은 여성 주무관의 허리 오른편을 감싸 낚아채듯 뒤로 당겼고 여성 주무관의 항의를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겼다.

그 밖에도 여직원에게 회식 후 2차를 가자며 손을 잡은 사례, 업무 시간에 여직원의 브래지어가 있는 부위를 만지고 머리를 쓰다듬은 사례 등이 있었다.

서울의 한 자치구 직원은 직무연수 장소에서 여성 공무원에게 회식 때 "안아 봐도 되냐"고 했고 노래방에서 해당 여직원의 볼에 뽀뽀하고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를 주물렀다. 그는 다른 여성 공무원에게는 "여자 주임 보니까 여교사 강간 사건이 생각난다"라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언어 성희롱'도 만연했다. 시 산하 모 센터 간부들은 여직원들에게 "밤마다 뭐하는데, 아이를 가지냐", "남자친구가 삼각팬티 입냐 사각 팬티 입냐"라고 막말을 일삼았다.

사무소의 한 주무관은 출장에 동행한 여직원을 남근 모양의 장식품이 즐비한 카페에 데려가 "애인이 있냐, 부부관계는 어떠냐"라고 물었다. 그는 행사 물품 구입을 위한 해당 출장에서 이 여직원에게 속옷을 사 주기도 했다. 또 다른 상사는 이 직원에게 "나랑 자볼래", "담당 주임이 발바닥을 핥아달라고 하면 핥아 줄 거냐"라는 발언을 했다.

여직원들은 2차 피해를 겪기도 했다. 기관들이 성희롱 가해자와 피해자를 인접한 곳이나 같은 공간에서 함께 근무하게 했기 때문이다. 또, 업무관련 특별교육을 실시하면서 과거 성희롱 사건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일도 있었다.

심지어 성희롱 당사자들을 두둔하거나 외부에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회유하는 사례도 있었다.

모 사업소 대표는 여직원 대상 직원특별교육에서 성희롱 가해자에 대해 "그 분이 나쁜 뜻으로만 그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이가 든 남자는 좋은 뜻으로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희롱 피해신고와 관련해선 "조직이 위태로워지는 것은 여러분에게도 좋지 않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있을 때는 다른 곳에 알리지 말고 나에게 알려라"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영향으로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들이 이제는 말하기 시작했다"며 "시민들의 인식도 달라져 성희롱 사건에 대해 누구나 2차 피해를 말하는 것이 당연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3년 서울시정과 관련한 인권침해 사건을 조사·구제하는 시민인권보호관 제도를 전국 최초로 설치·운영했다.

시민인권보호관은 시민의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인권 옴부즈퍼슨이다. 이들은 서울시 관할기관이나 시설 등에서 업무와 관련된 인권침해를 조사한다. 인권침해에 대한 권고, 제도개선 등 시정방안을 시장에게 권고한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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