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계 전환 담당 공무원의 매너리즘 때문에 발생했다"[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인천 수돗물 적수(붉은 물) 사태가 수계전환 시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고, 수질의 탁도를 측정하는 탁도계도 고장나는 등 총체적인 부실로 인한 사고였다는 것이 정부 조사결과 드러났다.
환경부는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천 적수 사태에 대한 정부원인조사반의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뉴시스]
이날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두고 정수장에서 가정까지 물을 공급하는 관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빚어진 '100% 인재(人災)'라고 비판했다.
조 장관은 "인천의 내구 연한이 지난 노후화된 관은 14.5%로 전국 평균 수준"이라며 "아무 생각 없이 수계 전환을 한 담당 공무원의 매너리즘 때문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탁도 등도 충분히 예측 가능하고, 부유물질 빼내는 것도 예상 가능한데 그 모든 것을 다 놓쳤다"며 "현장에서 담당자들이 답을 제대로 못할 뿐 아니라 숨기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현장 다녀온 뒤 '인재'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인천시의 초동 대처도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인천시가 환경부 전문가와 현장에 가기까지 10일이 걸렸다"며 "그동안 피해와 고통도 길어졌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달 29일까지 수계 변환에 따른 정수지 배수관 흡수관 등의 청소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부유물질은 간헐적으로 나올 수 있어 완전하게 정상화되려면 한 달 이상 걸린다는 게 조 장관의 설명이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례는 향후 백서로 발간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필요하다면 매뉴얼도 보완하고 수계 전환 시 송수, 배수, 급수 방침을 더 정교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장관은 "있는 매뉴얼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인재 측면이 강하다"며 "이번 경험 바탕으로 매뉴얼 관리 지침도 강화하고 감사원 감사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사전 대비와 초동 대처가 미흡해 발생했다는 환경부 발표에 따라 적수 사태의 책임을 물어 김모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장과 이모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직위해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외부 감사기관에 감사를 의뢰하고, 추가 인사조치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지진해일(쓰나미) 주의보 발령지역. 노란색 표시가 높이 0.2~1m 지진해일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일본 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본 북서부 야마가타현 앞바다에서 18일 규모 6.8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밤 10시 22분께 야마가타현 앞바다 진원 10㎞ 깊이에서 규모 6.8로 추정되는 지진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은 북서부 지역인 니가타현과 야마가타현 일부 연안 지역과 이시카와현 노토 주변 해안 지역에 높이 1m가량의 지진해일(쓰나미) 발생 우려가 있다며 주의보를 내렸다. 지진해일은 수십 ㎝ 높이만 발생해도 사람이 쓸려갈 수 있기 때문에, 이 지역 해안에는 접근하면 안 된다. 니가타현 니가타시는 연안 지역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
기상청은 니가타현 무라카미시에는 일본 기준으로 진도 6강 그리고 야마가타현 쓰루오카시에서 진도 6약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진도 6강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도 벽이나 기둥에 균열이 일어날 수 있는 정도다. 무라카미시와 쓰루오카시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무라카마시에서는 전화도 불통됐다. 쓰루오카시 술집에서는 컵과 접시가 떨어지면서 깨진 모습이 목격됐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밤 10시 30분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지역 지원 활동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도쿄와 니가타를 연결하는 신칸선도 운행이 정지됐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밤 긴급 “지진해일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 주민은 해안에서 떨어진 지역으로 이동해달라. 주변 지역 원자력발전소는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인적 피해는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후에도 강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