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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7일 점쟁이가 늘어난 이유 [오래 전 '이날']
   서이이  (19-06-17 08:22)
조회 :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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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독일 오베르하우젠 수족관의 점쟁이 문어 파울이 2010년 7월9일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스페인 국기가 붙어있는 상자 속 홍합을 먹으며 우승을 예측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969년 6월17일 무당·점쟁이가 급증한 까닭은

어제 새벽 U-20 월드컵 경기를 보느라 많은 분들이 늦은 시간까지 손에 땀을 쥐셨을 텐데요. 국가대항전 같은 큰 경기를 앞두면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이벤트도 벌어집니다. 전력 분석도 필요하고 애국심이냐 승부욕이냐 사이에서 갈등도 하죠.

축구스타 펠레의 예측이 늘 저주로 끝나던 걸 보면, 정확한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축구를 본 적도 없는 동물들에게 기대를 걸어볼 때도 있는데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점쟁이 문어 파울이 백발백중의 확률로 ‘돗자리를 깔았’고요. 가장 최근 열렸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는 러시아 고양이, 영국 돼지, 홍콩 강아지 등이 파울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박근혜 정부 시절 국운 전망 보고서 를 보면 역술인이 전망한 월드컵 결과가 등장합니다. “물의 성질인 브라질에서는 금의 나라인 유럽 국가 팀이 힘을 쓸 수 없고, 목의 기운인 우리 대표팀은 8강까지도 가능하다”라는 내용입니다.

실제 결과는 어땠을까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한국대표팀은 8강은커녕 조별리그 1무2패로 ‘16년 만의 무승’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아쉽게도 완벽한 헛발질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국운 전망 보고서는 경찰이 전국 각지의 역술인들을 만나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던 것인데요. 주요 내용은 대통령의 기운과 국운에 대한 전망과, 정치인이나 해외 정상의 관상을 통해 선거와 외교 결과를 예측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 전 청장은 이런 보고서가 “관행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최순실의 영향으로 무속신앙의 상징들을 국가행사나 옷차림에 사용했고, 여러 차례 굿을 했다는 의혹도 있었죠. 덕분에 우리나라 정치와 무속신앙의 연관성에 대해 외신들이 관심을 갖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50년 전 오늘 경향신문에는 ‘부쩍 늘어난 점쟁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띕니다. 무슨 이야기일까요?

1969년 6월17일자 경향신문

당시 보건사회부 통계에 따르면 당시 무당(무속인)과 점쟁이(역술인) 등이 급증세였습니다. 1968년 12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무속인·역술인·풍수가 등은 총 2만6634명으로 집계되었는데요. 이는 5년 전(1963년)의 2만1345명보다 20%가 늘었고, 10년 전(1958년) 1만6612명에 비하면 무려 38%나 늘어난 숫자였습니다.

이 당시 무속인과 역술인 등은 도시보다 지방 농촌에 집중됐다고 합니다. 영남 지방이 9121명으로 제일 많았고, 그 다음은 호남 지방으로 5776명이었습니다.

전체 무속인·역술인의 절반이 넘는 56%가 영호남을 합친 남부지방에 자리잡고 있었다는데요. 무속인이 도시보다 지역에 더 많았던 배경엔 농어촌에서 한 해의 풍성함을 빌던 풍년제, 풍어제, 용왕제 등 오랜 무형문화유산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서울에는 얼마나 있었을까요? 역술인이 1만1302명, 무속인이 7074명, 풍수가 2855명 등으로 총 1771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무속인·역술인들은 당시 서울의 도심보다는 변두리에 주로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서대문구에는 310명, 동대문구에 282명, 성동구에 293명, 성북구에 246명, 마포구에 16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화여대 굴다리나, 미아리고개 굴다리 등에 있던 점집거리들을 기억하시는 분도 많을 것 같네요.

2002년 미아리 고개에 늘어선 철학관 간판들. 경향신문 자료사진

50년 전 기사에서 역술인과 무속인이 늘었던 이유까지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03년에는 대형사고와 경기침체 등으로 사회 불안요인이 커질 때 역학학원 수강생이 는다는 분석을 한 기사가 있었네요. 사회가 어수선해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질 때 스스로 역학을 공부해 해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윗 기사에서는 전문직 등 자신의 직업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거론되었지만, 취업난이 심각할 때 이쪽 업계 진입이 느는 경향도 있었다고 합니다. 학위나 자격증 등이 크게 필요없어 IMF 때처럼 경기가 침체될 때 역술인·무속인으로 전업하는 경우가 많다는 내용인데요. 2017년 말 기준으로 국내 대표적 무속인 단체(대한경신연합회)와 역술인 단체(한국역술인협회)의 회원은 각각 30만명 정도였고, 비회원까지 더하면 총 100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 추산치대로라면 인구 50명 당 1명 꼴이니 정말 많군요.

삶이 힘들어 조언을 구하러 찾아가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무속인과 역술인을 직업으로 선택하는 사람까지 많아진다는 건 한편으론 서글픈 일입니다. 덕분에 자격미달 무속인과 역술인도 많을 거고요.

결국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의 주인공들도, 결국 자신들의 미래는 하나도 몰랐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스포츠 경기의 결과가 예상대로 된다면 무슨 재미고, 사람들의 운명이 다 정해져있다면 매일의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알 수 없기에 더 의미있는 게 내일이 아닐까요.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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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OUTLOOK

We expect to move pictures on the following news, entertainment and sports items on the epa network Monday 17 June 2019:

NEWS

HONG KONG: Developments after extradition bill suspended

UAE/IRAN: Developments after tankers damaged

NEW DELHI: Parliament session to start

CAVITE: Philippine Navy's 121st anniversary

LUXEMBOURG: Foreign Affairs Council

KRIVOLAK: Joint US-North Macedonian military exercise

BERLIN: SPD board meeting

GRANSEE: 10th 'Future Talk' of German Government with social partners at Meseberg Castle

BERLIN: 17 June 1953 GDR uprising commemorative event

BERLIN: CDU Chair visits junior program of the German Central Council of Jews

WILHELMSHAVEN: German Navy commissions new frigate 'Baden-Wuerttemberg'

HELSINKI: Kultaranta Talks with Finnish & German Pdt Niinisto & Steinmeier

MOSCOW: South Korean Foreign Minister Kang Kyung-wha visits

MOSCOW: Kirill Serebrennikov in trial, as available

DEAD SEA: UNRWA Pres conference

ARTS, CULTURE & ENTERTAINMENT

MILAN: Milan Fashion Week Men's

SPORTS

SEOUL: Welcoming Ceremony for the 2019 FIFA U-20 World Cup team

DUESSELDORF: Fencing European Championships

FRANCE: Soccer FIFA Women's World Cup group stage

LONDON: Queens Tennis Tournament

ITALY: Soccer UEFA Under-21 EURO group stage

HALLE (WESTPHALIA): Tennis ATP Noventi Open

SWITZERLAND: Cycling Tour de Suisse

BRAZIL: Soccer Copa America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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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69 244 321 822

picturedesk@epa.eu EPA/D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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