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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회사 선배의 약혼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순천 강간살인 사건'의 피의자에게 사형을 내려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을 시 청와대·정부 관계자들에게 청원종료일로부터 한 달 이내에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지난 4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우리 딸을 성폭행한 후 잔인하게 목 졸라 죽인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사형시켜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9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20만65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자신을 숨진 피해자의 아버지라고 밝히면서 "우리 딸을 다시 살려주시든지 이 파렴치한 살인마를 사형시켜달라"라며 "이런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살려두면 언젠가는 우리 주변 예쁜 딸들이 우리 딸처럼 또 살인을 당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우리 딸은 부인이 살아있을 때도 늘 엄마의 병간호를 도맡아했고 3년 전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지병에 시달린 저를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병간호와 식사를 책임져왔다"며 "친지들도 세상에 둘도 없는 효녀라고 칭찬이 자자한 딸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우리 딸에게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청원인은 "피의자는 피해자가 6층 베란다에서 스스로 뛰어내렸다고 주장하지만, 우리 딸은 겁이 많고 그렇게 무모한 짓을 할 아이가 아니다"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제 생각은 (피의자가) 끝까지 거절하는 몸집이 작은 우리 딸을 들어서 던졌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 무자비한 악마는 화단에 내려와 떨어져 머리가 깨지고 얼굴이 찢어져 피가 줄줄 흐르는 우리 딸을 질질 끌고 다시 아파트로 들어와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전과 2범이고 전자발찌까지 찬 이런 살인마의 관리가 이렇게 허술해서야 세상의 모든 딸들이 어떻게 마음 놓고 살 수가 있겠나"라며 "대통령님, 제가 죽기 전에 이렇게 두 손 모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회사 선배의 약혼녀를 성폭행하고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정모씨(36)는 지난 5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송치됐다.
[유병훈 기자
its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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