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짜장차 봉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부부가 수년째 이어온 봉사활동이다. 자료사진
지난달 22일 서울의 한 결혼식장. 여느 정치인의 자녀 혼사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길게 늘어선 축하 화환도, 축의금을 내기 위해 장사진을 이룬 하객들도 없었다. 그 흔한 청첩장조차 돌리지 않고 신랑 신부 가족과 가까운 친인척만 자리를 지킨 조촐한 결혼식이었다. 조용히 손님을 맞는 혼주, 김동연 경기도지사 부부의 얼굴에도 담백한 미소가 번졌다.
이른바 ‘3무(無) 결혼식’. 대선주자급 정치인의 가
백경게임랜드 족 행사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소박했던 작은 결혼식은 김 지사의 진심과 인간적인 온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 14년 전 자신과의 약속
이날 ‘작은 결혼식’은 김 지사가 기획재정부 차관 시절이었던 2012년, “내 자식만큼은 꼭 작은 결혼
손오공릴게임예시 식을 치르겠다”라고 다짐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실천한 자리였다.
차남의 결혼식은 김 지사나 가족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13년 전, 백혈병으로 큰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으며 “심장에 큰 구멍이 난 것 같다”라고 자식 잃은 부모의 울분을 토해냈던 그였다.
하나 남은 아들의 결혼식을 누구보다 크
바다신2게임 게 축하받고 싶었을 법도 했지만, 주변 사람, 비서실 직원들에게조차도 차남의 결혼 사실을 몰랐을 정도로 철통 보안을 하며 공적 책임과 사적 감정을 구분했다.
결혼식이 끝나자, 김 지사는 혼주의 예복을 벗고 파란색 점퍼로 갈아입은 뒤 현장으로 향했다. 사실 이
황금성게임랜드 날은 공교롭게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마지막 날이었다. 부인 정우영 여사도 화성시 당원의 상가를 찾아 조문하며 ‘공인은 공인답게’라는 부부의 원칙을 묵묵히 지켰다.
김 지사의 이런 모습은 낯설지 않다. 국무조정실장 시절, 큰아들의 장례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치렀다. 발인 이후에는 아무 일 없다는
한국릴게임 듯 출근해 ‘원전 비리 종합대책’을 발표한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주변 사람들은 뒤늦게 소식을 접한 뒤에야 슬픔을 함께 나눴다고 한다.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해 온 김 지사의 삶의 원칙이 차남의 ‘작은 결혼식’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 ‘조용한 나눔’…“생색내고 싶지 않았다”김 지사의 조용한 행보는 비단 경조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10년 넘게 이어온 꾸준한 기부 활동에서도 진정성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경기도지사로 있는 4년 동안 31개 시·군 복지시설에 매달 10만 원씩 후원을 이어왔다. 장애인 시설, 노인 복지기관, 다문화 가정 지원시설 등 후원 대상도 다양하다. 여기에 기획재정부 차관 시절부터 강원 양양의 지역아동센터에도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지금은 약 40곳 가까운 시설에 매달 400만 원 규모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총장 당시 연봉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기부한 사실은 2017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어릴 때 공부방이 없어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애착이 컸다”라며 “아이들을 직접 만날 때 큰 보람을 느꼈지만 대단한 일도 아니고 생색내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둥글둥글한 성품 속에 숨겨진 단단한 원칙,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 보이지 않는 절제와 실천. 김 지사가 보여준 ‘작은 결혼식’과 ‘조용한 나눔’은 각박한 정치판에서 우리가 잊고 지낸 공직자의 진정한 품격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