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의 여파가 거센 가운데 조흥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장을 만나 인천 건설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한다.
조흥수 인천시회장은 "인천에는 현재 2230개 전문건설업체가 있어 외형만 보면 산업 규모는 작지 않다. 그러나 내실은 다르다"면서 "인천지역 공사량은 적지 않은데도 지역업체 몫은 줄어드는 구조적 모순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짚었다.
가장 단적인 지표는 하도급률이다. 2024년 기준 인천 지역업체의 민간공사 하도급률은 19.1%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다. 반면 서울은 35.9%, 경기도는 24.4%로 인천보다 최대 16%포인트 이상
체리마스터모바일 높다.
조 회장은 "같은 수도권인데도 두 자릿수 격차가 발생한다는 것은 시장 구조 자체가 기울어져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실제 자금 흐름을 보면 문제는 더 뚜렷해진다. 인천에서 연간 발주되는 공사 규모는 약 4조 원대지만, 이 가운데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가져가는 물량은 8000억~9000억 원 수준에 그친다. 나머지
바다이야기합법 3조원 이상은 외지 업체가 가져간다. 이는 단순한 수주 문제를 넘어 지역경제 유출로 이어진다.
그는 "1조원의 공사가 지역에서 순환되면 250억원 상당의 지방세수와 2500억원의 경제효과 창출이 가능하지만 현재는 통째로 외부로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공공 공사는 인천시와 10개 군·구 지자체, 공공기관이 지역 건설업
릴게임추천 을 지원해 하도급률이 높은 편이지만 민간공사의 경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밝혔다.
업계 내부 문제도 있다. 과당 경쟁이다. 그는 "업체 수는 계속 늘어나는데 일감은 한정돼 있다"며 "10억원 공사를 8억원에 수주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업계 전체가 스스로 단가
야마토게임다운로드 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도 변화 역시 경쟁을 부추겼다. 전문건설업종이 기존 18개에서 12개로 통합되면서 업역 경계가 흐려졌고, 이는 가격 중심 경쟁을 심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구조적 한계는 지역 기반에서도 드러난다. IMF 이후 자체 브랜드로 아파트 분양에 나섰던 대형 종합건설사들이 사실상 붕괴되면서 전
야마토게임연타 문업체들이 성장할 '발판'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특히 공사비의 25~30%를 차지하는 철근콘크리트 분야에서 지역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은 치명적 약점으로 꼽힌다.
조 회장은 부산 사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부산은 관과 민이 합심해서 지역업체 활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관련 업 규모가 비슷한 인천보다 매출이 2조원 이상 많다"며 "인천도 하도급률을 최소 40% 수준까지 끌어올리면 지역경제 구조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정책의 실효성이다. 현재 인천시 조례에는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70% 이상이 명시돼 있지만 '권고'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실 수치인 19.1%와 목표치 70% 사이의 격차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조례가 숫자로만 존재해서는 의미가 없다"며 "행정의 의지와 강제력이 뒷받침돼야 시장이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협회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형 건설사와의 간담회, 협력업체 매칭, 하도급 세일즈 등을 통해 지역업체 참여 확대를 추진 중이다. 단순 보호가 아니라 경쟁력 있는 업체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지역업체 보호와 육성을 위해 이 조례가 단순한 권고사항이 아닌 강력한 실행력과 실효성을 가진 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시장과 교육감, 군수, 구청장께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업계 스스로 실력을 키우고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전문건설인들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담=김칭우 편집국장·정리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